2015. 5. 12.

500개씩 단어 외우게 하는 학원의 실체

하루에 단어 500개를 외우는 건 정말 시간 낭비다. 정규 학원 수업이 끝나고 자습시간에 그 500개 단어 리스트를 외우게 한 다음, 그중에 몇 개를 무작위로 뽑아 단어시험을 보게 한다. 시험에 통과하면 집에 가고 아니면 저녁까지 남아서 외운다.

이런 단어시험관리는 조교(TA)가 하는데, 대게 자습시간을 운영하는 조교는 관리를 제대로 하는 경우가 없다. 단어 시험도 어떤 경우는 먼저 시험보고 통과한 학생의 리스트를 받아서 시험봐서 통과한다든지 여러가지 편법을 통해 그때그때 넘어간다. 조교도 적당한 시간에 퇴근을 해야하기 때문에 시험통과를 못한 애를 무한히 잡아둘 수가 없다. 이래저래 빠져나가는 방법이 생겨 실제로 단어 500개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하게 된다.

단어를 많이 외우게 하는 것 자체도 문제가 있지만, 이렇게 많이 외우는 학원수업이 좋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문제다. 정말 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면서 무조건 공부를 많이 시키면 좋은 학원이라고 생각하는 단순함 말이다.

단어 갯수가 중요한 게 아니고, 정말 효율적으로 단어를 공부하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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