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7.

[신문기사] 김용 "한국도 개도국 교육서 선진화 교육으로 바뀌어야"


[기사링크] 한국 교육열에 놀란 라가르드

지난달 함께 訪韓해 대화
김용 "한국도 개도국 교육서 선진화 교육으로 바뀌어야"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달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개소식 참석을 위해 함께 한국을 방문했을 때 나눴다는 얘기다. 당시 라가르드 총재는 김 총재로부터 한국의 '교육열'에 대한 얘기를 듣고 매우 놀라워했다고 한다.

14일(현지 시각)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라가르드 총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교육'을 높게 평가하는 것을 화제에 올리며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한국은 핀란드와 늘 1·2위를 다투지 않느냐"고 했다. PIS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60여개국 학생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하는 종합 학업 평가다. 이에 김 총재가 "핀란드 학생들은 8시부터 3시까지 공부하고, 한국 학생들은 8시부터 11시까지 한다"며 이 같은 대화가 오갔다는 것이다.

김 총재가 이어 "그나마 (심야 학원 시간을 제한하는) '통금(curfew)'이 있어 11시에 끝나는 것"이라고 하자 라가르드 총재는 믿기 힘들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고 한다.

세계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총재는 한국의 이런 학습 문화에 상당히 비판적이다. 학생들이 하루 종일 선행 학습, 암기에 매달려 있는 상황에서 창의력이 발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계 직원들에게 "한국이 이렇게 발전한 데는 높은 교육열이 바탕이 됐지만, 이제는 '개도국 교육'에서 '선진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재는 GCF 사무국 개소식을 위해 방한한 당시 서울의 용강중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학생들에게 "덜 공부하고, 더 놀아라(study less, play more)"고 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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