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4.

"~하려면 ~해야 한다" 식 교육법

A Whole New Mind, Drive, To Sell is Human 등의 베스트 셀러 저자 다니엘 핑크(Daniel Pink)에 의하면, 교육에서 "만약 ~하면 ~된다"식의 if-then 접근법은 단순하고 단기적 작업에는 효과가 크지만, 장기적이고 창의력과 개념적 사고를 요하는 작업에는 이 접근법이 효과가 전무하다고 50여 년의 행동과학 연구로 밝혀졌다고 한다. (바꾸어 말하면, "~하려면 ~해야 한다"식)

그런데 현재 우리 교육관 자체가 철저히 if-then 접근법이다. "한글은 몇 살에 다 떼야 한다. 구구단은 몇 살에 시작해야 한다. 초등학교 들어가려면 ~을 끝내야 한다. 초등학교 4학년이면 수학 ~까지 해야 한다. 어느 대학을 가려면 무슨 스펙을 만들어 놔야 한다." "아이비 가려면 SAT 몇 점 맞아야 된다." 교육이 전부 "~하려면 ~해야 한다"이다.

우리 사고방식이나 사회 시스템도 이런 게 많다. 구직에서 성공은 대기업 취직이다. 대기업 취직하려면 토익은 몇 점이 넘어야 한다.

책을 안 읽는 아이에게 책을 읽고 퀴즈를 본 다음 점수를 매긴다. 책을 읽은 다음에 꼭 독후감을 쓰게 한다. 이런 식의 교육은 독서가 흥미로웠던 애도 흥미를 잃게 한다고 한다. "책을 읽었으면 테스트를 해야 한다"가 되면 독서가 더 이상 흥미로운 활동이 아니고 해야 되는 일이 되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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