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3.

독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아이의 관심사부터 찾아보자

미국 대학에 성공적으로 입학하고 대학 생활도 성공적으로 마치려면, 그리고 직장생활에서도 성공하려면 첫째도 독서, 둘째도 독서, 세째도 독서다. 그런데 독서를 특히 더 안 하는 요즘 아이들의 이런 행태를 학원에서 해결하려는 부모가 많다. 학원 간다고 책을 안 읽던 아이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다. 물론, 북클럽이나 영어도서관 등에 가 있는 동안에는 읽으니 그거라도 하는 것은 좋다. 그런데 더 근본적인 문제는 아이가 이런 사설 기관에 가지 않는 개인 시간에 독서를 하느냐 이다. 독서라고 하면 꼭 책만 말하는 게 아니다. 인터넷을 하더라도 인터넷에서 기사나 유익한 블로그를 읽는다든지 (페이스북이나 청소년들이 즐겨찾는 저질의 싸이트 말고), 집에서 매일 신문기사 하나씩이라도 읽는다면 이런 것 또한 독서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의 프로축구리그인 프리미어리그를 밤새 보는 학생이라면, 경기만 보지 말고 그 경기에 관련된 영문 스포츠 기사를 읽고, 컴퓨터 게임인 롤(League of Legends)에 푹 빠졌다면 그게 왜 인기가 있는지 구글에서 Why League of Legends Rules! (http://reason.com/reasontv/2014/05/07/league-of-legends)를 프린트해서 읽어보라고 가져다 주는 건 어떨까? 영화 어벤져스를 재미있게 봤다면 구글에서 News for Avengers를 치면 관련된 기사가 수십 개도 더 뜬다 (https://www.google.com/search?q=avengers&oq=avengers&aqs=chrome..69i57j0l5.1758j0j4&sourceid=chrome&es_sm=122&ie=UTF-8#q=avengers&tbm=nws). 아니면 얇은 어벤져스 책을 구입해서 읽어보라고 하는 것은 어떨까? 어벤져스를 만든 마블(Marvel)이라는 만화회사에 나오는 캐릭터가 7000여개라고 한다 (http://marvel.com/characters). 아이가 정말 어벤져스에 빠졌다면 이런 캐릭터들에 관해 읽으려고만 해도 그 양이 아주 방대하다.

책을 읽기 시작하려고 해도 아이들이 엄두도 못 내는 것은 책 읽는 습관도 안 들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할지를 모르는 것도 주요한 이유 중 하나다. 아이가 무엇을 하건 그와 관련된 책은 하나라도 있다. 학원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말고 도서관, 서점, 신문, 인터넷을 통해서 해결책을 찾는 노력부터 해보자. 이것이 시작이다.

그래서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가 결정해야 한다. 엄마 아빠가 결정해 주지말고. 또 한가지, 아이의 관심사를 찾아주겠다고 미술학원, 음악학원, 박물관, 유적지, 해외로 가서 꼭 대단한 것을 찾으려고 하는데 그럴 필요 없다. 그냥 일상 생활에서 애가 좋아하는 걸 찾으면 된다. 그래서 그것과 관련된 리딩을 하기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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