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식적인 문제다. 아이가 수업한 것을 소화할 시간이 없다면 스타강사의 명강의를 하루에 10시간 들어도 그게 무슨 소용인가? 듣고 나서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본인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차범근의 축구 명강의를 듣기만 하면 뭐하나? 본인이 직접 필드에 나가서 공을 차야지. 하지만, 많은 엄마들은 아직도 그런 스타강사의 강의에 등록해서 아이가 다니는 것에서 본인의 역할을 했다는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다.
2. 학생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웬만한 유명한 학원의 수업은 대체로 다 좋다. 각종 시험관련 정보, 기출문제, 교습법, 소수정예, 학생관리, 숙제, 교재 등 모든 것을 골고루 갖췄다. 심지어 강사들도 대부분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대 출신들.
하지만, 이런 환경에도 성적이 안 오르는 아이는 아이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거다. 그런데 그 문제를 엄마는 학원에서 고쳐주기를 원한다.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붙잡아둬서 단어를 외우게 한다든지 학원에서 공부 안 하는 아이를 공부하게 바꿔달라는 거다. 바로 이게 문제다. 실제로 학원을 믿고 그렇게 맡기지만 한두 달 뒤에 아이가 바뀌는 경우가 그렇게 많은가? 아마 별로 못 들어봤을 거다.
학원 광고에 보면 단기간에 몇백 점이 올랐다는 믿기 어려운 광고들이 있다. 그것을 보면 저 광고는 거짓말이라든가 학원이 대단하다든가 생각하는데 이건 잘못된 생각이다. 그런 케이스가 실제로 존재한다. 그건 그 학원이 대단한 게 아니고 그 학생이 대단한 거다.
엄마들은 아이의 문제를 학원에 맡기면 안 된다. 수십명의 아이를 관리하는 학원이 본인의 아이를 어떻게 바꿔주나? 그건 아이와 엄마가 맡아서 해야할 일이다. 특히 학생 본인이. 개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교육 컨설턴트의 상담을 받아서 아이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 유명학원에 집어넣어도 아이가 바뀌는 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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