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7.

[내일신문 칼럼] 목표와 과정

미국 대학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2편) - 목표와 과정
(지난주 칼럼에 이어 계속)

4. 주제 파악을 하자.

어느 특정 대학을 목표로 세우는 것에 대해 착각이 하나 있다. 학생이 명문 대학을 목표로 정해놓으면 왠지 공부에 자신감이 붙고 공부할 목적이 생길 것으로 생각한다. 부모 입장에서도 아이가 목표 대학이 있으면 뿌듯하게 생각하며 동기부여가 돼서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오늘도 한 학생이 코넬대학을 목표로 공부하겠다면서 본인의 가능성에 대해 문의를 해왔다. 필자는 아래와 같이 대답했다.

“왜 코넬을 목표로 공부하지? 아이비리그가 점수만 가지고 들어가는 것도 아닐뿐더러, 더 큰 문제는 지금 코넬을 어떻게든 들어갔다고 치자. 그다음은 어떻게 할 건데? 코넬 들어가서 영어가 만만하지 않을 텐데? 목표가 왜 코넬대학야? 목표는 지금 너의 영어 실력을 더 쌓는 것이지, 특정 대학이 아니고. 코넬을 목표로 공부하지 말고 너 자신의 개선을 목표로 공부해. 그래서 많은 대학이 널 원하도록 공부를 해야지 왜 한 학교를 목표로 공부하니? 한 학교가 왜 네 인생의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되는 목표가 되지? 그건 현명한 목표가 아냐.”

이렇듯 어느 특정 대학을 목표로 준비하는 학생과 부모가 많다. 상담 때 늘 듣는 소리가 “저희 아이는요 OO대학이 목표에요. 이렇게 목표가 있어야 애도 마음을 잡고 제대로 공부할 수 있지 않겠어요?”이다. 그것 자체가 나쁜 것이라기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높은 학교를 목표로 세워놓으면 동기부여가 되어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될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작년에 동기부여에 관한 칼럼에서도 언급했지만, 동기부여는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이런 허상을 세워놓고 공부한다는 게 얼마나 의미 없는 일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SAT도 마찬가지다. SAT 리딩을 600점 또는 700점을 목표로 삼을 것이 아니라, 현재의 영어 단어/독해 실력을 더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내가 전에는 시험지에 나온 단어를 반정도 몰랐는데 이제는 80%를 알게 되었다든가, 전에는 지문을 읽는데 10분이 넘게 걸렸는데 이제는 5분이면 내용이 거의 파악 된다든가, 이런 실체적인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점수를 목표로 세워놓으면 아이들이 늘 점수에만 신경쓴다. 어쩌다 목표한 점수가 나오면 기분이 좋고, 점수가 안 나오면 실망하고. 이건 완전히 잘못된 사고방식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지 이렇게 추상적인 목표를 세우면 안 된다. 사실 리딩 600점이 한 번 나왔다고 그게 학생의 영어 실력에 대해 무엇을 의미하는가? 크게 의미하는 바가 없다. 그냥 어쩌다 나온 숫자다. 실질적인 목표를 세워야 본인의 현재 문제점이 파악되며 앞으로 무엇을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하는지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자신의 실력이 향상되는지 퇴보하는지 볼 수가 있고 그것에 맞게 다음 스텝을 밟을 수가 있는 거다. 자기의 현재 위치(영어 실력)를 모르면 앞으로 어디를 가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 그런데 모두 자기가 어디 있는지는 모르면서 목표지점만 바라보고 있다.

살을 뺄 때 나는 한 달에 10kg을 빼야겠다고 목표를 세우는 게 다이어트에 무슨 도움이 되나? 당장 야식하는 습관을 고치는 게 목표이어야하지 않을까? 전에는 야식을 1주일에 3일을 했는데 이제는 1일로 줄이거나 아예 없애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 앞으로 10kg이든 20kg이든 얼마를 빼야겠다는 건 신경 쓰지 말고. 학생이 본인을 잘 아는 것은 SAT 준비뿐만 아니라, 나중에 대학교 원서에세이를 쓸 때도 너무나 중요하다. 그리고 본인의 사회적 성공에도 꼭 필요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필자는 늘 수업 때마다 학생들에게 조언한다. “제발 주제 파악을 하자. 그래야 승리한다.”

5. 공부는 activity(활동)다.

공부도 운동과 마찬가지로 몸으로 해야 한다. 리딩 공부를 예로 들면, 리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단어 외우기다. 단어 문제는 어떤 획기적인 리스트로 해결되지 않는다. A 학원에서 주는 리스트와 B 학원에서 주는 리스트가 다 거기서 거기다. 보통 시중에 나온 단어장들을 짜깁기 한 거라 어느 단어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일단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자, 그럼 어떻게 외울 것인가? 제일 간단한 답은 손으로 써가면서 외우는 거다. 학생들이 제일 싫어하고 제일 하기 지겨운 방법이다. “저는 원래 쓰면서 공부 못해요. 저는 눈으로 해야 잘 돼요.” 이런 학생에게 질문하고 싶다. “그럼 넌 이제 걱정할 게 없네?”

혼자서 단어 외우기가 힘드니까 학원 다니는 거 아닌가? 단어 외우기 힘들다는 건 아이가 단어 외우는 데 몸을 쓰기 싫다는 거다. 단어를 외울 때 단어장을 펴고 그냥 쳐다만 보면 외워지나? 단어를 반복해서 쓰든지, 소리 내서 읽든지, 포스트잇에 써서 방 여기저기 붙이든지, 플래시 카드를 만들든지, 뭔가를 하도록 몸을 써야 한다. 그런데 애들은 그게 하기 싫다는 거다. 지금 침대에 누워있는데 저 앞에 책상에 가서 앉아서 단어장을 펴기가 싫다는 거다. 그래서 침대에 누워서 단어장을 쳐다보고 있다. 아니면 필수단어만 추려서 주면 그것만 보겠다는 거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겠다는 얄팍한 수다. 백날 그렇게 해봐라, 단어가 외워지나. 단어 공부는 몸으로 하는 거다. 눈으로만, 머리로만 하는 게 아니다. 몸은 책상에 앉아서, 손은 연필을 쥐고, 눈은 단어장을 보고, 입은 소리 내서 읽으며 이렇게 온몸을 통해서 단어를 외워야 한다. 어디 단어만 그런가? 지문도 이렇게 읽어야 한다. 문제와 관련된 부분만 열심히 읽고 답만 맞히고 지나간다. 그리고는 점수가 몇 점인지 본다. 잘 나오면 좋고 못 나오면 기분 상하고. 이렇게 해서는 발전이 없다. 몸이 피곤하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지문 전체를 정독해야 한다. 공부는 운동처럼 체력을 소모해서 해야 한다. 제일 못난 애들이 본인 머리만 믿고 눈으로 단어 외우는 애들이다. 단어를 포함한 SAT 리딩 공부는 액티비티(activity), 즉 몸으로 해야 한다.

6. 관건은 결과가 아니고 과정이다.

Image result for allen krueger research
앨런 크루거 교수
성공적인 미국 대학 준비는 그 과정에 있지 결과에 있는 게 아니다. SAT도 수능처럼 몇 점이 나왔는지만 중요한 게 아니다. SAT 점수 그 자체는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SAT를 공부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 들인 노력은 나중에 학업적 또는 사회적인 성공을 보장한다. 프린스턴 대학의 경제학 교수 앨런 크루거는 사회적 성공이 한 사람의 대학 간판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연구결과를 1999년에 발표했다. 쉽게 말해서 한 사람이 펜실베니아 대학(UPenn)을 나왔느냐 펜실베니아 주립대학(Penn State)을 나왔느냐는 그 사람의 사회적 성공에 전혀 무관하다는 거다. 설령 그 사람이 Penn State를 다녔어도 UPenn을 다녔던 사람처럼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과정) UPenn 나온 사람만큼 사회적으로 성공한다는 거다. (실제 연구에서 두 케이스의 경우 20년 후 소득의 격차가 없었다.) 대학 이름이 성공을 보장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하지만 우리나라 부모는 아직도 아이가 미국 가서 어떤 대학 생활을 할지는 안중에도 없고 결과만 생각한다. UPenn이라는 대학 간판이 아이를 언제까지 도와줄까?

수년 동안 애들을 보면서 제일 허탈할 때가 정성을 다해서 열심히 가르쳤는데 아이 성적이 안 오를 때이다. 성적이 안 올라서 허탈한 것도 있지만, 아이와 부모가 성적이 안 오른 이유를 필자가 잘 못 가르쳐서 그렇다고 생각할 때다. 사실 학원의 대다수 선생님은 정성을 다해서 가르친다. 문제는 학생이 그것을 다 소화하지 않는다는 거다. 소화를 못 하는 것이 아니고 안 한다. 그리고 학원이나 강사를 탓한다. 이런 학생은 정말 대책이 없다. 그래서 심지어 기숙까지 시켜가면서 공부를 한다. 아니면 그냥 불법 문제 어디서 빼 와서 주는 것 외에 방법이 없는 아이들이다. 정말 이렇게까지 공부를 시켜서 대학을 가서 뭐하겠나 싶을 정도다. 학원이나 선생님 탓하기 전에 내가 몸으로 공부했는지 먼저 자신을 돌아보자. 그러고 나서 학원과 강사를 탓해도 늦지 않다. 어떤 자료로 공부하고, 어떤 학원에 다니고, 어떤 선생님이 가르치고는 나중 문제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학생이 학원 생활을 어떻게 했느냐이다. 과정에 충실했느냐이다. 과정에 충실하지 않아서 매해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한 해는 A 학원을 갔다가, 별로이다 싶으면 다시 B 학원을 가고, 또 C 학원도 간다. 그러다 A 학원에 좋은 선생님이 오셨다 하면 그 학원에 또 간다. 그런데 이렇게 학원 “쇼핑”을 해도 성적이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고 매해 방학 때마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한다 (작년에 외웠던 단어 또 외운다. 작년에 외웠었는지도 알지 못한다). 어느 학원에 다니건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 점수는 당장 안 오를지 모르지만, 과정에 소홀하면 나중에 대학 원서 낼 때 문제가 심각해진다. 어느 학원에 다니든 그 과정이 중요한 거지 그 학원에 다니고 나서 받은 시험 점수(결과)가 아니다.

(내일신문 01/24/2014)







2014. 1. 25.

[내일신문 칼럼] 그릿(grit)과 SAT리딩

미국 대학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1편) - 그릿(grit)과 SAT 리딩

요즘 미국 교육계에서 그릿(grit)이란 단어가 화두다. 그릿이란 우리말로 집념, 투지 등을 나타내는 말로,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할 수 있는 의지력을 말한다. 이 단어는 펜실베니아대학(UPenn)의 심리학 교수 덕워스(A. Duckworth)가 어떤 아이가 학업적으로 성공하는지, 또 사회적 성공을 이루는지 연구하여 밝혀낸 결과로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세기 초에 지적지능(IQ)이 나왔고, 90년대에 다니엘 골만에 의해 감성지능(EQ), 사회지능(SQ)이 등장했다. 또 도덕지능(MQ)도 있다. 하지만 덕워스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한 사람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결정적 요소는 IQ도, EQ도, SQ도 아닌 바로 이 ‘그릿’이라는 거다.



필자가 매해 학생과 부모를 상담할 때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 ‘그릿’이다. 성공적인 미국 대학 입학까지는 의지력의 싸움이다. 매해 이 점을 강조하지만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만 고개를 끄덕일 뿐, 결국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고자 하는 것이 한국 부모와 학생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예를 들어, 애가 역부족이니 돈으로 해결하자, 아니면 족집게 강사나 족보의 덕을 보자는 거다. SAT 단어 쉽게 외우기, 여름방학 동안 단어 3,000개 외우기, 여름방학 동안 SAT 점수 300점 올리기, 더 나아가서는 불법 유출문제를 통해서 고득점 받기 등 우리나라 부모와 학생은 이러한 “편법”에 대한 유혹을 늘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오로지 지름길을 통한 단기적 이익에만 관심이 있다. SAT 리딩은 우리나라 수능시험처럼 시험문제만 많이 풀어서 원하는 점수가 쉽게 나오는 게 아니다. 한여름에 리딩 100점 올리기가 (이게 가능하다는 광고를 봤다면 그건 그냥 광고로 생각해야 한다) 얼마나 어려운데. 현실은 전혀 안 그렇다. 리딩은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자. 무슨 족집게 단어리스트나 어떤 특효법이 있어 그것만 하면 점수가 오를 것으로 바라는 부모와 학생이 아직도 대다수이다. 이래서 우리나라 SAT 업계에서 세계적인 뉴스거리가 되는 사건들이 매해 터지는 거다.

그럼 이 ‘그릿’이 갖춰지지 않은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 그릿을 키우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연세대 김주환 교수가 본인의 저서 ‘그릿’에 상세히 설명했다. 여기서는 이와 관련해서 필자가 그동안 많은 학생을 본 경험을 통해 SAT 리딩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범하는 흔한 오류에 대해 세 가지만 먼저 소개하겠다.

1. 육상 선수가 되려면 살부터 빼자 (좋은 운동화를 사줄 것이 아니라.)

단어가 턱없이 부족한데 기출문제 많이 푸는 아이, 일반 단어 실력도 부족한데 SAT 레벨 단어 리스트 공부하는 아이, 리딩이 500도 안 되는데 모의고사만 열심히 보는 아이, 이제 9학년인데 SAT 학원 바로 들어가는 아이, 도대체 이런 아이한테 왜 “비싼 운동화”를 신겨주는지 모르겠다. 돈과 시간 낭비다. 대부분 이런 아이의 경우에도 SAT 단어 리스트 몇천 개 외우는 것과 문제 푸는 요령, 그리고 풀어본 실전문제 개수에 공부의 중점을 둔다. 단어를 모르는 아이한테 아무리 문제 푸는 요령을 알려주고 실전문제를 많이 풀게 해도 점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레벨에 맞는 단어를 먼저 공부해야 한다. 9학년이건 11학년이건 단어가 부족한 학생은 레벨에 맞는 단어부터 해야 한다. 100m를 20초에 뛰는 아이가 나이키 운동화 신으면 12초로 뛰나?

학원에 가면 많은 정보를 알려준다 - 시험에 대한 자세한 정보, 외워야 할 단어 리스트, 유형별 문제 분석, 시험 볼 때 적용할 각종 전략 등. 또 공부도 직접 시킨다 - 모의고사도 정기적으로 보고, 단어시험도 매일 본다. 그런데 이건 마치 뛸 줄도 모르는 아이한테, 출발 때 자세는 어때야 하고, 장거리에는 어떻게 페이스 조절하고, 코너를 돌 때는 몸을 몇 도로 기울여서 뛰고 등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세부전략과 기법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 정작 애는 살이 쪄서 몇 걸음만 뛰어도 숨을 헐떡인다. 아이가 이런데도 엄마는 최고의 육상프로그램에 넣고 싶어한다. 애가 불쌍하다. 학원 수업 무조건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 아이의 몸 상태를 좀 보라는 얘기다. 건강진단을 먼저 하고 그에 맞게 몸(그릿)을 먼저 만들자. 이러지 않으면 애는 바로 지쳐 무너진다.

2. 어떤 종목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체력이 문제다.
SAT 점수가 계속 안 나오는 아이는 영어를 못하거나 단어 실력이 부족한 게 문제가 아니고, 공부 습관 즉, 공부하는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이런 아이한테 그 동안 제시하는 여러 해결책 중 하나가 SAT 대신 ACT를 보라는 거다. ACT가 SAT보다는 쉬우니까. 그런데 이러면 문제가 해결될까? ACT 공부는 쉬운가? 나이키 신을 수준이 안되니까 리복을 신기면 해결되나? SAT를 하건 ACT를 하건 공부방법이 문제다. 10분도 집중을 못 하는 아이는 뭘 해도 똑같다. 자신의 체력상태에 맞는 공부방법을 찾아서 공부를 못하는 근본문제를 해결해야지 시험 종류만 바꾸면, 학원만 바꾸면, 기출문제만 풀면 문제가 해결되나? 각자 체력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먼저 진단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에 맞는 공부방법을 찾아야 한다.

3. 무엇이 중요한지 먼저 생각해보자.
학생과 부모 모두 점수에 민감하다 - 학원에 다니면서 매주 보는 모의고사 점수가 향상하는지 하락하는지. 필자의 학생 중에 리딩이 400대인 학생이 학원 수강한 지 3주가 넘었는데도 리딩 점수가 계속 똑같은 학생이 있었다. 엄마가 전화하여 학원을 바꾸겠다고 한다. 필자의 학생 중 또 한 명은 전해 여름에 타 학원에서 리딩이 400에서 시작하여 600까지 상승했다고 했다. 필자가 보기에 그 학생은 그만한 실력이 안 되는데 말이다. 예상대로 모의고사 내내 500을 넘지 못했다. 3주가 지나도 리딩 점수가 안 오르면 학원을 바꿀 생각을 하면서, 리딩점수가 400에서 600까지 꾸준히 상승하는 걸 보고는 그런 생각을 안 한다. 이토록 SAT리딩에 대해서 학생이나 부모가 몰라도 너무 모른다. 리딩이 400에서 시작하면 3주가 지나도 400대이어야 한다. 물리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다. 심지어 대부분의 아이는 한여름 내내 공부해도 400대다. 하지만, 그 여름 동안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했느냐가 중요한 거다. 열심히 해도 점수는 당장 안 오를 수 있다. 그렇게 열심히 지속적으로 더 하면 나중에 오르기 시작한다. 400에서 600으로 한 여름 동안 향상된 모의고사 점수가 나오는 학원은 다음부터는 다니면 안 된다.

모의고사 점수보다, 내가 문제지를 봤을 때 문장이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공부를 하고 나서 얼마나 쉽게 읽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답 맞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전에는 내가 10m만 뛰어도 숨이 찼는데 이제는 50m는 잘 뛸 수 있는지 평가해보자. 운동화는 신경 쓰지 말고.

(내일신문 01/17/2014)

2014. 1. 22.

2012 -2014 평균 SAT/ACT 점수가 제일 높은 미국 고등학교 탑25

Niche라는 학교분석 싸이트에서 조사.

[기사 링크] The 25 US High Schools With The Highest Standardized Test Scores
1. Thomas Jefferson High - Alexandria, Virginia
2. The Harker School - San Jose, California
3. Dalton School - New York City, New York
4. Stuyvesant High School - New York City, New York
5. Regis High School - New York City, New York
6. Marlborough School - Los Angeles, California
7. Lynbrook High - San Jose, California
8. Lick-Wilmerding High School - San Francisco, California
9. The Hotchkiss School - Lakeville, Connecticut
10. Packer Collegiate Institute - Brooklyn, New York
11. IL Mathematics & Science Academy - Aurora, Illinois
12. Henry M. Gunn High - Palo Alto, California
13. Phillips Exeter Academy - Exeter, New Hampshire
14. Middlesex School - Concord, Massachusetts
15. Monta Vista High - Cupertino, California
16. Sidwell Friends School- Washington, D.C.
17. Choate Rosemary Hall- Wallingford, Connecticut
18. Mission San Jose High- Fremont, California
19. Noble & Greenough School- Dedham, Massachusetts
20. Leland High- San Jose, California
21. Ransom Everglades School- Coconut Grove, Florida
22. Leland Public School- Leland, Michigan
24. Brentwood School- Merrimack, New Hampshire
25. The Shipley School- Bryn Mawr, Pennsylvania

2014. 1. 17.

[신문기사] 김용 "한국도 개도국 교육서 선진화 교육으로 바뀌어야"


[기사링크] 한국 교육열에 놀란 라가르드

지난달 함께 訪韓해 대화
김용 "한국도 개도국 교육서 선진화 교육으로 바뀌어야"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달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개소식 참석을 위해 함께 한국을 방문했을 때 나눴다는 얘기다. 당시 라가르드 총재는 김 총재로부터 한국의 '교육열'에 대한 얘기를 듣고 매우 놀라워했다고 한다.

14일(현지 시각)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라가르드 총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교육'을 높게 평가하는 것을 화제에 올리며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한국은 핀란드와 늘 1·2위를 다투지 않느냐"고 했다. PIS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60여개국 학생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하는 종합 학업 평가다. 이에 김 총재가 "핀란드 학생들은 8시부터 3시까지 공부하고, 한국 학생들은 8시부터 11시까지 한다"며 이 같은 대화가 오갔다는 것이다.

김 총재가 이어 "그나마 (심야 학원 시간을 제한하는) '통금(curfew)'이 있어 11시에 끝나는 것"이라고 하자 라가르드 총재는 믿기 힘들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다고 한다.

세계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총재는 한국의 이런 학습 문화에 상당히 비판적이다. 학생들이 하루 종일 선행 학습, 암기에 매달려 있는 상황에서 창의력이 발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계 직원들에게 "한국이 이렇게 발전한 데는 높은 교육열이 바탕이 됐지만, 이제는 '개도국 교육'에서 '선진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재는 GCF 사무국 개소식을 위해 방한한 당시 서울의 용강중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학생들에게 "덜 공부하고, 더 놀아라(study less, play more)"고 했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

2013. 12. 10.

[기사] "한국 교육 본질은 엄마의 압력"

OECD 평가에서 한국 한생의 우수성이 또 한 번 드러났다 (아래 기사링크 참조).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스웨덴 일간지에서도 취재 했듯이 한국 엄마들의 공부 압력이다. 이 압력이 한국 학생의 높은 학업성과를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필자도 엄마의 압력 때문에 그저 해야되는 것으로 알고 무턱대고 공부하는 학생을 많이 본다. 사실 엄마가 아이의 교육컨설턴트로 거의 모든 것을 결정해 준다. 어느 학원을 갈 것인지, 어느 시험을 언제 볼 것인지, 어떤 활동을 할 것인지 등. 이런 것이 나쁜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아이가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에서 그저 엄마가 정해주는 것만 하는 것은 경쟁력 쌓기에 도움이 크게 되지 못한다. 아이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가 너무 안타깝다. (아이가 본인의 미래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전 칼럼에서 그 해결책을 언급한 바가 있다.)

[기사 링크] 한국 교육 본질은 엄마의 압력



리딩의 중요성

국어든 영어든 언제나 관건이 어떻게 하면 독해를 잘하나이다. 그런데 학생들은 독해의 중요성을 인식 못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너무 많다. 심지어 어떤 부모는 아이가 이과 성향이고 국어/영어는 좀 못한다고 말하면서도 그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필자는 부모나 학생에게 늘 독해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한다.

미래에 좋고 안정된 직장을 갖기 위한 지름길 중의 하나는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거다. 특히 고등학교부터 공부를 잘해야 나중에 좋은 대학/대학원을 가기가 쉽고 또 상대적으로 안정된 직장을 가질 수가 있다. 문제는 공부를 잘했다고 사회에 나와서 반드시 성공하는 건 아니다. 공부도 잘하고 나중에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한 가지 잘해야 되는 항목이 있다. 그것이 리딩(독해)이다. 리딩에 스피킹과 라이팅까지 겸비하면 금상첨화다. 사실 학교에서는 리딩(국어 또는 영어 등 언어과목)을 아주 잘하지 않아도 자기 분야에서 시험만 잘보면 성적은 잘 나온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그렇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컴퓨터 공학도가 독해력 때문에 고민하는 경우는 거의 못봤다. 컴퓨터 프로그램만 잘 짜면 되는 줄 안다.) 하지만 사회에 나오면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기본적으로 독해/작문/말하기가 뒷받침이 된 사람이 이긴다.

그런데 독해, 작문, 말하기, 그 중에 제일은 독해이니라.

2013. 9. 25.

학생과 학부모 속이는 학원 모의고사

지난 8월 학원생들이 종종 모이는 스타벅스 압구정 미소점에서 들은 학생 간의 대화다.

남학생: “, 이 학원은 공부한 단어가 모의고사에 그대로 나와.”
여학생: “, 그거 사기잖아. 미리 알켜주고 시험 보는 게 어딨냐?”
남학생: “그치, 근데 기분은 좋더라.”

학원에서 모의고사 성적을 좋게 내려고 이런 수법도 쓴다는 걸 직접 확인했다. 남학생 말대로 이렇게 시험 보면 기분은 좋을지 모른다. 하지만 실속이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이번 여름에 필자의 학생 중 한 명은 작년 여름 S학원에서 리딩 점수가 600 중반까지 나왔다고 한다. 이번 여름 내내 500 중반대도 받기 힘들어했다. 내가 봐도 도저히 600이 나올 수 없는 단어실력을 갖추고 있는 학생이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모의고사에서 600 중반이 나왔는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의 실력을 이렇게 부풀린다는 걸 이번 여름에 또 한 번 목격했다.


아무리 잘 가르쳐도 SAT는 그리 호락호락한 시험이 아니다.

2013. 9. 11.

SAT 요약 (1)

지난 여름 상담을 해본 결과 아직도 많은 학생과 부모가 SAT에 대해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럼 어떤 내용은 맞고 어떤 내용은 잘못된 것인지 오늘은 일단 열 개를 먼저 보자.

1. SAT 라이팅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YES.
적어도 시험 점수 면에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A학생은 라이팅 800에 리딩 600, B학생은 라이팅 600에 리딩 800이면 A학생은 리딩 600인 학생으로 보고, B학생은 리딩 800인 학생으로 평가하지 둘 다 평균 700인 학생으로 절대 보지 않는다. 상위권 학생은 라이팅이 700정도만 나오면 되고, 중하위권 학생들은 영어실력을 쌓는 면에서는 라이팅 수업을 해야 한다 (문법을 익혀야 하니까).

2. SAT는 10월이 어렵고 1월이 쉽다. 왜냐하면, 10월에 고학년들이 많이 보기 때문에? NO.
SAT는 월별로 시험 난이도가 다른 것이지 어떤 학생과 시험을 같이 치느냐가 본인 시험점수에 영향을 주는 게 아니다. SAT는 절대평가지 상대평가가 아니다. (월별로 난이도가 바뀌기 때문에 상대평가라고 잘못 알려진 것이다.)

3. 한여름에 리딩 100점 올릴 수 있다? MAYBE.
600 중반대 학생은 한여름에 충분히 리딩에서만 100점을 올릴 수 있다. 왜냐하면, 단어가 어느 정도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 이하의 학생은 정말 쉽지가 않다. 단어가 한여름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그러니 현재 우리 아이 리딩 점수가 500인데 한 여름에 600을 넘길 거라고 크게 기대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 또 그런 보장을 해주는 학원의 말은 믿을 필요가 없다. 100점을 올리려면 단어를 약 3,000개 이상을 외워야 하며 독해 실력이 2년 치 레벨의 향상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현재 9학년 레벨이면 11학년 레벨로 향상). 그런데 이게 한여름에 된다는 건 불가능하다. 한여름에 100점 올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한여름에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가 중요하다.

4. 반드시 학원에 남아서 자습을 해야 한다? NO.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보통 학원에서 조교를 두고 학생들 자습을 시키는데, 대체로 조교들 관리가 허술하다. 단어시험 치르게 하고 숙제하게 하는데 조금 지나면 조교와 친해져서 관리가 엄격하지 않게 된다. 학생관리라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조교들도 관리를 엄격하게 못한다. 사실 마음 먹고 공부하려는 학생은 도서관에서 혼자서 공부를 해야 한다. 도서관처럼 잡담도 못하게 엄격하게 관리가 되는 학원이 아니라면 학원에 붙잡아 두는 자습은 크게 효력이 없다. 다른 짓 못하게 그냥 잡아두는 역할밖에 못한다. 별다른 방법이 없다면 이런 식으로 학원에 붙잡아 둬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혼자 공부하는 환경이 있어야 한다. 일주일만 지나면 학원이 공부하는 곳이 아니고 수업만 듣고 친구들과 시간을 같이 보내는 장소가 되어버린다. 본인의 결심이 아주 중요하다.

5. 단어는 하루에 몇백 개씩 외워야 한다? NO.
하루에 최소 10 또는 20개 등 100% 외울 수 있는 만큼 해야 한다. 그러면 한여름에 최소 500개에서 1,000개는 80% 이상 외운다. 사실은 단어 갯수보다도 어떤 단어를 외우느냐가 크게 중요하다. 엄선된 SAT단어 5, 600개라도 여름에 제대로 외우면 점수가 오른다. 많은 학생이 500개도 제대로 못 외운다. SAT를 위한 필수단어는 약 600개이다. 이 600개를 우선 100% 외워야 한다. 그러고 나서 추가로 더 해야 한다.

6. 리딩이 너무 어려우니까 리딩은 포기하고 라이팅만 공부해서 SAT 전체 점수를 올리려고 하는데 좋은 전략인가? NO. 멍청한 전략이다. 이런 생각은 “나는 영어공부 하기 싫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영어공부 싫어하는 놈이 왜 미국으로 대학을 가는가? 영어 실력과 상관없이 SAT 리딩은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7. SAT 고득점자 많이 배출한 학원이 좋은 학원이다? NO.
원래 고득점자인 학생이 많이 가는 학원이 고득점자를 많이 배출하는 것이지, 보통 학생이 갔는데 많은 고득점자가 나오는 학원은 없다. SAT는 우리나라의 각종 시험 또는 TOEFL이나 TOEIC과는 다르다. 출제경향 파악하고 문제 많이 풀면 점수가 많이 오르는 시험이 아니다. 영어실력이 뒷받침되어야 점수가 오른다. 즉, 단어와 독해능력이 생겨야 점수가 오른다. 그러니 리딩 800인 학생을 많이 배출한 학원에 내 아이가 간다고 800이 나오는 게 아니다. 그 학원은 이미 리딩을 잘하는 학생들이 간 것이다. 그리고 잘하는 학생이 간 이유는 여러가지다. 그러니 내 아이에게 맞는 학원은 단순히 고득점자가 많다고 알려진 학원이 아니다.

8. 무조건 단어가 최고다? YES.
리딩은 무조건 단어다. 심지어 리딩 700점 나온 학생도 단어 때문에 800을 못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600 후반에서 700 초반의 학생들을 가르쳐보면 두 가지 문제 때문에 800을 못 받는다. 첫째는 영어는 잘하는데 SAT에서 원하는 답을 고를 줄 모르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한 경우이고, 둘째는 단어를 몰라서 틀리는 문제가 몇 개 있는 경우다. 첫 번째 경우는 연습을 통해서 만회가 비교적 쉽게 된다. 두 번째 경우는 단어를 더 해야 한다는 얘기다. 리딩 750이하인 점수를 가진 학생은 무조건 단어를 공부해야 한다.

9. 리딩 500대 이하도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 NO.
절대 아니다. 리딩 500대 이하는 기출문제가 별 소용이 없다. 당장 시험이 임박한 12학년은 그래도 기출문제를 풀어봐야겠지만, 그 이전 학년들은 기출문제보다는 단어와 센컴(Sentence Completion)만 집중적으로 우선 해야 한다.

10. 새로운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 NO.
풀어본 문제를 깊이 파고들어 공부해야 한다. 보통 학원에서 기출문제로 시험을 보면, 수업시간에 강사가 틀린 문제 위주로 문제를 다시 풀어주고 지나간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그 시험에 나왔던 지문들을 자세히 읽어보지도 않고 넘어간다. 이러면 문제를 백날 풀어봐야 독해실력이 늘지 않는다. 축구실력은 나아지지 않는데 좋은 축구화만 계속 갈아신는 격이다.

2013. 6. 7.

에세이 샘플 5 (유학생, GPA 3.65, SAT 1620 (리딩 430), Syracuse, Penn State 합격, UC Davis/Irvine 대기자 명단)

이 에세이는 중위권 학교를 도전하는 영어실력이 약간 부족한 학생의 에세이다. 이렇듯, 학생의 실력에 맞게 에세이의 수준을 조절해줘야 한다. 무조건 잘 써준 에세이가 좋은 게 아니다. 주제도 평범한 요리 얘기다.

Since little, I’ve loved everything about food, both eating and cooking. Whenever my mother was in the kitchen cooking meals, I would stay by her side and ask every detail about the cooking procedure. At my home stay in the US, the food became an issue as I didn’t get easily accustomed to American food, on top of my home-stay guardian not being a gourmet chef (sometimes the food she provides makes me wonder what ingredients she could have possibly used). Especially on weekends, the home-stay kids had to take care of their own meals. Being in such situation, I was prompted to venture into being the weekend cook for my housemates. After acting as the weekend cook for a several times, one valuable thing I learned is how to make the most of resources available, no matter how scant they are.

One day, I had a craving for Korean-style fried rice. So I looked into the refrigerator; eggs, leftover spam, butter, and carrots were the only things I could find useful for my dish. I chopped up the carrots into little bite pieces while heating up the frying pan with a chunk of butter in it. I then poured everything in the pan, rice, spam, and egg and started stirring. I put the heat into medium in order not to burn the rice. If I think about it, there is not much into this fried rice. But given the situation, it was the best meal for that weekend.

On another occasion, I found eggs (there were always eggs, thank goodness!), zucchini, miso paste, and tofu. Again, I chopped up the zucchini into chunks, put on the beaten eggs with diced green onions, and then fried it in the pan until I got golden fried zucchini. Miso soup was really easy. I only had to boil the paste with chopped up tofu. Once again, with miso soup, fried zucchini, kimchi, and white rice, the weekend supper for the housemates were ready and it was a blast for kids who had been fed up with greasy cafeteria food throughout the week.

At first, I thought cooking itself was a joy in itself. The process itself, as well as the final output, was some form of art in my opinion. But as I started making meals more and more for my friends and family, cooking became less of an culinary art but more of service to the people around me. Cooking is no extraordinary merit, but I feel proud of myself when I see them enjoying my food. I could see now why my mother used to say with a tender smile, “I don’t have to eat. I get stuffed just by looking at you kids eating my food.”

에세이 샘플 4 (미국공립, GPA 4.8, ACT 36, Vanderbilt $65,000 장학금, Carlton$50,000 장학금)

이 학생은 성적은 아주 우수했으나 다른 활동면에서 아주 큰 특색이 없었다. 그저 교회의 봉사활동만 열심히 했을 뿐 다른 두드러진 면은 없었다. 이렇게 학과목 이외에 특이한 사항이 없는 경우 아이비는 쉽지 않다. 아래처럼 에세이에서 특이한 취미(수정과)와 평범한 활동(크로스컨트리)을 엮어서 독특한 에세이로 어필을 해보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 예는 에세이 하나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며, 일단 공부만 잘 하면 Top 10 리버럴 아츠 칼리지 (명문 단과대학) 또는 Top 20급 대학은 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The familiar pungent smell fills my nostrils as I peel and chop the unsightly root. As I add the freshly chopped ginger to a pot of boiling water, I shake my head in wonder at the idea of this bitter root being the main ingredient in my favorite Korean dessert drink, sujeonggwa.

It was the summer before sophomore year. At my own discretion and at the advice of my counselor and parents, I made the decision to quit soccer—the sport that had defined my life for the previous ten years— and take up cross country running. This was wholly unexpected, as I had spent most of freshman year wondering how anybody could enjoy the sport. I thought it was for kids who couldn’t handle a real sport. There was no ball, no goal, no net, no endzone; no real point except to run mindlessly for miles on end. I didn’t join cross country because I thought I’d enjoy it. I only joined because I was in reasonably good shape and wanted something to do after school.

I was sure I would hate it. The idea of waking up with the sunrise and running three, four, eight, ten miles a day sickened me. Cross country seemed to be just a long, boring, excruciating experience, filled with misery, pain, and torment. Nevertheless, at seven o’clock the next morning I was up and ready to run.

With a practiced hand, I drop a handful of cinnamon sticks into the pot. A cup of sugar follows quickly.

I soon noticed an unexpected change. The more exhausted I became after running long distances, the more refreshed I was the next day. I became livelier than I already was, more energetic. Instead of waking up tired and groggy, I would get out of bed sore, but feeling surprisingly rejuvenated.

I met one of my best friends running cross country. Talking and laughing about everything from The Lord of the Rings to girls to how miserable the sport was, we’d while away the long miles. Sometimes we would break into raucous chorus, singing snatches of songs we knew, running in time with the beat. Soon enough, I began to almost enjoy practice. Not that the running was any easier.  Cross country was still a grueling sport, but the refreshing qualities of sustained exercise and the friendships that developed through those long miles sweetened the experience, made pain of endless miles a bit easier to bear.

I smile appreciatively as the fragrant aroma of cinnamon and ginger fills the room. I pull the stems off a few dried persimmons. A sweet fruit, the persimmons must be allowed to steep overnight to allow its honeyed flavor to permeate the drink.

It took hundreds of miles, but I finally began to see the fruit of my labor. I ran mile after mile after mile and was disappointed to see very little drop in my race times. Many miles and many hours later, however, I began to note with pride that my pace was slowly but surely improving. And gradually, I began to notice another effect, something that didn’t affect just my running career but my life as a whole. In cross country, unless you’re one of the fastest runners in the state (which I’m not), you’re basically competing against yourself. The coach can yell all he wants, but in the last 800 meters of the race, only you can push yourself beyond the point of utter exhaustion to finish the race strong. The self-discipline and the value of finishing strong I learned from running that last half mile began to seep into the rest of my life.

This wonderful Korean beverage, cold, but with a warm flavor, sweet, but with a sharp kick, is a blend of perplexing opposites. And yet it all works. I never thought cross country would be an experience I’d enjoy. And yet, as I sit, savoring this traditional Korean beverage, I reflect that maybe in life, a little bit of ginger is not such a bad deal after all.

에세이 샘플 3 (국내일반고, GPA 3.9, SAT 1650 (리딩 380), UC Davis, UC Irvine 합격, Rochester 대기자명단)

Prompt #1 (freshman applicants)

Describe the world you come from — for example, your family, community or school — and tell us how your world has shaped your dreams and aspirations.

When I was growing up, I lived with my great grandmother who was a painter in her days. While looking at her paintings and her art collection, I could see they were beautiful to look at, although I didn’t fully understand what the pieces were saying. Through such exposure to Korean art, I vaguely became aware of the concept of beauty.

I also painted by myself, trying to copy my great grandmother’s work. But as time went by, I started painting my own impressions and feelings that I got from her art pieces. What I enjoyed the most then was getting praised for my work from her. With the praise, she also taught me that painting was not just an act of labor and technical skills, but also a mental activity. She even said that painting was comparable to a highly intellectual activity, which I couldn’t fully understand at the time. It was through these interactions with my great grandmother that I decided to always have art as a part of my life.

During my teenage years, I visited as many exhibitions and art museums as I could. While my friends preferred going to amusement parks with their friends and boyfriends, I went to Insa-dong and Samchung-dong, places in Seoul where many art galleries were located, to appreciate art works and then walk into one of the small street cafes to reflect on art and artists, as well as write notes on my thoughts I acquired that day. Once in a while, I made sure that I attended grand exhibitions at major art facilities such as the Art Center in Seoul, where major art exhibitions of artists like Shagal, Monet, Klimt, and Andy Warhol were held. Through all these activities, I have developed a strong inclination toward studying the meaning of art and beauty in college.

Another interest I have formed was studying the story behind each art work. Just as my great grandmother told me her stories contained in each of her paintings, so I have been curious on why Klimt drew those incomprehensible patterns in expressing sensual love between a man and a woman. Although I may not know the basis for his drawings, I am sure that it has to do with many aspects of his background -- his nationality, ethnicity, religion, or philosophy. And the more I dug into the story, the more I understood the work. Now, when I look at an art piece, I see myself drifting away from the piece, and entering into another window through which I could see the life and thoughts of the artist. In university, I would like to expand my understanding of art by studying art history of the world so that I can understand how the world thinks about art and beauty.

Prompt #2 (all applicants)
Tell us about a personal quality, talent, accomplishment, contribution or experience that is important to you. What about this quality or accomplishment makes you proud and how does it relate to the person you are?

“Mommy, since you’re going to buy me these anyways, can I have something else for my birthday? Birthday presents should be something exciting, not something I need every day.”

This is what I said to my mother when she bought me pajamas and socks for my 5th birthday. My mother said she was a bit surprised to hear something like that coming from a 5-year old. Since then, she paid close attention to my words and thoughts, and respected my opinion whenever possible. I think because of her, I was able to develop my distinct personality.

One time in grade school, my teacher gave the class an assignment which was to bring something through which one can express oneself. Some brought papers and crayons to draw themselves and some brought musical instruments to play. I, to everyone’s surprise, made a picture album filled with pictures from my past, a drawing about my future years in middle school and high school, and finally a poem about my life as a mother and grandmother. To the startled teacher and classmates I explained that I wanted to show my friends my past since they had not seen my past and also express my future since nobody knew what my future would be. I didn’t work on my present state because they see me every day. After my explanation, there was a short silence in the classroom. Then my teacher, with a great smile, thanked me for sharing a unique perspective.

Then in high school, I experienced a similar incident. In our music class, we were tested on the song “Memory” from the musical Cats. While many of the students tried their best to mimic opera or musical singers in order to get high scores in technical points, I sang the way I wanted to. As soon as I started singing, there were giggles among my classmates, who pointed fingers at me as if I was making a fool out of myself. I was disturbed by the commotion for a second, wondering if I should continue. But I thought whatever the result may be, I should finish what I had started. When I came back to my seat, some classmates remarked, “Why did you sing like a little kid? It’s supposed to be classical singing!” Just like them, I was really worried about my performance. At the end, however, something shocking happened. When the scores were released, I ended up being the only one with an A+ in the entire school. My music teacher explained that I was the only one with my own color while others were all trying to mimic what they thought the song should sound like.

Throughout my life, I have become firmer in maintaining my own color not only in my expressions through art but also in the way I think. And in whatever I do, I will not give up my unique color. I don’t think that I am special or better than others. I just think that my spectrum of color is as useful as others’ and that I need to keep that spectrum, as many things in life are made possible through the combination of many different colors.

에세이 샘플 2 (유학생, GPA 3.3, SAT 1940 - Case Western, BU 합격, Emory 대기자명단)

어렸을 적 할머니에게 의지하며 자라다가 청소년기 때 할머니를 멀리하게 되었다는 내용. 결국 나중에 치매에 걸리신 할머니를 통해 할머니의 사랑을 깨달은 내용. 아주 특이하지도 않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도 있는 가족 얘기지만, 이런 잔잔하고 감성적인 에세이로 학생이 성숙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에세이도 좋은 에세이다.

Her Hand

“Always hold your grandma’s hand, Sohee.”

Day in and day out, this was what I constantly heard from my parents. Both of my parents worked when I was little, so they always made sure that I stuck right next to my grandma all the time while they were gone. My grandma was my storyteller, chef, friend, and navigator of my life. She was always with me, always did anything for me, and always loved me. Wherever there was grandma, there was a way. At that age, I thought things would be always the same between her and me.

As she got older, her body weakened and after one surgery, her health deteriorated significantly. After being released from the hospital, she would mostly lie down at home, not being able to walk around. I was busy with school, and naturally, we had less time to chat and do things together. Moreover, as I grew older, I had more “important” things to do with my friends, than with my grandma. I would even shy away from her, since her withered voice was no more like the pleasant one I heard when I was little. I didn’t like the “old” grandma nor did I need her for a friend, her guidance. I no longer needed her hand. Things now had changed.

When she was finally able to walk around, a time when the food I prepared for myself was becoming more palatable to me than her food, the first place she paid visit to was my room.

“Sohee?”

I didn’t reply, and just kept doing my thing with my back facing her. Soon I felt her approaching and her soft hand on my shoulder.

“Sohee, did you eat?”

I was amazed how light and skeletal her hand was. I was afraid to turn my head. Perhaps due to the shame from shunning her while she was in bed and selfishly minding my own fun and exciting world, I couldn’t face her directly. As if she had known what was going through my head, she slowly turned away and left my room, quietly closing the door. She didn’t come back for a while, and all I could hear was a short, intermittent clangor coming from the kitchen. And then after a moment of silence, the door opened again.

“Sohee, dinner’s ready.”

On my way to the dining table, feeling as if the whole year of my selfishness and neglect were flashing by me, I was filled with regret, self-reproach, and mostly disappointment at myself. For the first time in one year, we sat together across the table. I ate without a word. That night, I took my pillow to her room, and slept in her bosom.

Because of her health, she was no longer able to do things on her own. It wasn’t she who helped me get dressed, but it was I who helped her get dressed. It wasn’t she who helped me out of my high chair, now it was I who helped her get off her chair. I finally realized, it was now my turn to take her hand.

She is now suffering from Alzheimer. She doesn’t recognize anybody but the only name she does is Sohee. Whenever I come back home for vacation, she would make every effort to get up and greet me at the front door and ask me where I had been, while tightly holding my hand.

에세이 샘플 1 (미국공립, GPA 4.3/5.0, ACT 34, Carlton $54,000 장학금)

에세이가 당락에 결정은 안 하지만, 학생의 수준에 맞는 에세이가 나와야 불이익을 조금이라도 덜을 수가 있다. 아래 예는 Carlton College에 전액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학생의 에세이다. 자기 동생에게서 교훈을 얻어 본인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추후 번역본을 만들면 다시 게재할 것임.)

Whoo…whoo…whoo.” I looked up just as I finished watering our lawn and noticed that the confident exhaling was coming from Mark, my younger brother. He was on the pull-up bar in the garage cranking repetitions like it was his job. Impressed, I thought to myself, Wow. I’d never seen someone do pull ups with such ease, and coming from Mark, this was especially humbling. I thought back to when we were little kids, when climbing the staircase was a challenge for him. 

When it came to sports or anything physical, Mark could have been in the thesaurus for frail or spindly. He was rarely a force or even simply mediocre in any of the camps or teams he participated in. Even with all the musical instruments he tried, Mark didn’t follow through with any of them. Consequently, I often felt he lacked the determination and toughness to excel in any endeavor that required more than a naturally gifted brain.  

Mark’s remarkable transformation, however, began in 2009, just after he turned fourteen.  Our uncle, a fitness buff, introduced him to a workout regimen on a special exercise machine requiring ten repetitions of pull-ups, dips, and leg lifts. At the time, Mark struggled to do even two pull-ups, but he took on our uncle’s challenge. During his workout, Mark chalked a tally mark on the garage wall next to him to keep track of his sets. He set a monthly goal to increase his set number by four and proceeded to do just that without missing a day. Eventually Mark peaked at 32 sets of each exercise, an unbelievable feat for anyone.

Although I was superior to Mark in all things athletic, I possessed a weakness that was as much a defining aspect of me as physical inferiority was for Mark. Public speaking has always been a challenge and a great source of anxiety for me. Ever since I can remember, I hated getting up to give speeches or act in a play. In group projects, I scrambled to be the one who did the most research or organized the team overall so I wouldn’t have to speak as much. I scheduled my English class so that it would be my first class of the day. That way I’d get my speeches over with as soon as possible. As much as I tried to avoid it, though, public speaking remained a part of my education that would not go away.

Last year, my English class concluded its unit on transcendentalism with a major writing project to be presented to the class in the form of a speech.  Although I was fascinated by Emerson and Thoreau and aced the written portion of the project, the speech requirement was another Marker. Halfway through my speech, I blanked out and just stood there frozen in front of the class.  I tried desperately to recall what I’d planned to say but nothing came. I finally took the unimaginable, humiliating step of asking the teacher if I could finish the speech the next day.  All this happened despite my intensive preparation, practicing in front of the mirror and before my family in the days leading up to the speech. At that moment, an escape to a life on Walden Pond by myself, in solitude, would have been the best gift imaginable. I managed to wrap up my speech, but I was very disappointed by my performance.
            
That night after soccer practice, I remember getting out of the car in the garage to put my equipment away. I walked to the container near Mark’s dip machine, dropped my soccer ball off, and then suddenly fixed my gaze on the wall in front of me. Although I’d seen these tally marks for almost a year now, I stared in amazement at the sheer number of marks on the wall and it hit me. All of sudden, I understood. I saw how remarkably Mark had transformed and the reason for it was staring me in the face. Each tally mark corresponded to a set of exercises completed, which corresponded to being one tally mark stronger and more powerful than before.

The before and after change in Mark was astonishing, but I knew the transformation did not occur immediately. Only after nearly a year did the workouts begin to pay off for him and become obvious to me. I realized, then, that I needed to learn from Mark, that I needed tally marks on the wall for my own “frail” area. Every speech or presentation would be like one of Mark’s workouts. I would struggle at first, but with each speech or presentation, I would be one tally mark closer to becoming less fearful, less nervous. Seeing my brother change over time inspired me to seek a similar remarkable change in me. Through the remainder of that semester, I gave many speeches; some okay, but many still quite disappointing.

This year in my AP Biology class, I have already given five presentations and have prepared for them with greater purposefulness.  Small changes like speaking more deliberately or taking deeper breaths has allowed me to taste some success for the first time. Most recently, I gave a presentation about a Kansas State University Professor, Mark Haub, and his famous “Twinkie diet.” The moment I finished, I knew something was radically different. I had spoken clearly and confidently, with a level of authority I’d never shown in previous speeches. In fact, I received extra credit for the way I handled my classmates’ questions and my teacher was intrigued enough by my presentation to ask a few questions of his own. I was thrilled because I no longer felt paralyzed. I thought of the tally marks that now covered my “wall” of progress and knew that I had Mark to thank for each one of them.

2013. 6. 4.

SAT/ACT 어느 시험이 유리할까?

한 학부모님께서 위의 질문을 주셨다. 그 답변 내용을 여기에 옮겨본다.

"일단 SAT는 쉽게 말해서 아이가 얼마나 "똑똑한가"를 테스트하는 거고 (논리력, 분석력, 어휘력 등) ACT는 아이가 얼마나 학교 공부를 "열심히했나"를 테스트한다고 (학교생활 충실히 했나)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SAT가 단어를 테스트한다는 거죠. ACT의 가장 큰 어필 중의 하나는 아이들이 단어 공부를 SAT만큼 안 해도 된다는 겁니다. 그다음 어필은 독해 문제가 분석력을 SAT만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SAT/ACT를 처음 준비하려는 학생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나중에 어떤 시험을 보든지 지금은 SAT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부모님께서 잘못 생각하시는 것이 SAT나 ACT를 그냥 대학 가기 위한 점수로만 아시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그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서 SAT, ACT를 공부하여 높은 점수 하나만 얻으면(영어실력과는 관계없이) 너무 허무하죠. SAT, ACT를 준비하면서 영어공부를 해서 영어 실력도 쌓아야 그 시간과 돈이 아깝지가 않고 대학 가서도 도움이 되죠. 그런데 ACT 공부는 영어실력을 향상하는데 SAT만큼의 효과가 없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ACT는 학교 공부 열심히 하면서 나중에 연습문제 풀어서 시험 보면 고득점 얻기가 SAT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ACT는 시험이 아주 길어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어렵지 문제나 어휘는 어렵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SAT 공부는 좀 다르죠. 우선 SAT에서 외우는 단어는 대학과 그 이후에도 사용하게 될 많은 단어가 있습니다. 영어신문 사설을 보면 SAT 단어가 종종 나옵니다. 그 이유는 SAT에서 테스트하는 단어는 어른이 쓰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해두면 좋다는 거죠. 또 독해도 ACT보다 어려우니 아이가 머리를 많이 써야 합니다. 이런 게 사실 아이의 영어실력과 독해력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아이의 성향입니다. 한쪽 시험을 선호하면 그 시험을 보면 됩니다. 제 경험상 보통 공부하기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주로 ACT를 봅니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오히려 SAT 포맷을 더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지루하지 않고 짧은 섹션 여러 개로 구성되어있고 (ACT는 영어가 45분에 75문제, 수학이 60분에 60문제, 독해가 35분에 40문제 등 한 섹션이 길고 문제가 많죠.) 또 패턴을 잘 익히면 답을 고를 수가 있는데 ACT는 시험이 그냥 길고 아주 지루합니다.

현실적인 솔루션은 SAT로 공부를 시작해서 나중에 정말 나는 SAT는 어렵고 하기 싫다고 하면 그때 ACT로 바꿔도 됩니다. 이거는 단순히 원서에 적을 시험점수를 위해서 임시방편으로 하는 거죠. 과거 제 학생 중에 SAT가 계속 2100을 못 넘었던 학생이 12학년 올라가서 10월에 ACT를 쳐서 32점(SAT로 하면 약 2100 중반대)이 나왔었습니다. 대체로 ACT를 보면 SAT 점수로 환산했을 때 최고로 올라봐야 100점이라고 보시는 게 적당할 겁니다. 그러니 우리 아이가 SAT가 2000인데 ACT를 보면 혹시 SAT 환산점수로 2200+가 나올까 하는 기대는 할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우려하는 건, 아이나 부모나 모두 힘드니까 쉬운 ACT로 가자는 생각은 그렇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사실 ACT리딩은 SAT리딩만큼 가르칠 게 많지는 않습니다. 같이 읽고 해석해주면 됩니다. 이렇듯 ACT는 준비하는 게 별로 어렵지 않으니 제 생각에는 SAT를 준비해서 영어실력을 많이 쌓고, 나중에 원서상 필요한 점수를 위해서 ACT를 보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추가로, ACT가 SAT보다 점수 내기가 조금 더 쉬운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ACT가 결코 쉬운 시험은 아니다. 내가 영어실력이 부족해서 ACT를 본다고 문제가 쉽게 해결 되는 건 아니다. ACT, SAT 다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걸 명심하자.

인터넷과 각 학원에서 SAT/ACT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한다. 특히 요즘 ACT 시험응시가 증가추세에 있고 SAT 불법문제 유출 등 문제가 많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종합해서 이렇게 생각하면 간단하다.

"SAT를 시작하다가 나중에 ACT로 바꾸기는 쉽다. 하지만 ACT를 하다가 나중에 SAT로 바꾸기는 어렵다 (혹 ACT 포맷이 아이에게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때는 SAT 시작하기가 더 힘들어진다."

2013. 6. 3.

입학사정 주요 평가요소

NACAC (National Association for College Admission Counseling, 전국 대학입학 카운셀링 연합)에서 작년 말에 나온 연례보고서 내용 중, 입학사정관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가 항목의 조사 결과가 있다.

우선 예상했던 바와 같이 학교 성적이 제일 중요하다. 대학준비 과목 성적과 과목 난이도가 제일 중요하고, 그다음으로 GPA와 SAT/ACT 점수다. "매우 중요"에서는 SAT/ACT 점수가 GPA보다 높게 책정되었지만, "매우 중요"와 "중요"를 합치면 GPA가 91.1%, SAT/ACT가 88.8%다. 근소한 차이라고 볼 수 있지만, GPA가 더 중요하다는 걸 볼 수 있다. 또 주요 과목 성적, 과목의 난이도 이 모든 것이 GPA와 연결이 되므로 역시 학교 내신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늘 조기유학생에게 추천하는 것이 명문고에서 중간하느니 중위권 학교에서 탑을 하라는 거다.


평가항목매우 중요중요조금 중요중요하지 않음
대학준비과목 성적84.311.92.31.5
과목의 난이도67.720.45.86.2
SAT/ACT 점수59.229.66.94.2
총 GPA51.939.26.91.9
에세이24.937.517.220.3
학과 관심20.529.724.725.1
카운셀러 추천서19.239.827.213.8
학교 등수18.83131.418.8
선생님 추천서16.541.926.515
AP, IB 점수6.931.231.530.4
포트폴리오6.612.830.250.4
인터뷰6.225.425.842.7
SATII 점수5.49.722.662.3
과외활동543.138.113.8

<추가분석>
위 조사를 조금 더 이해가 쉽도록 하기 위해, 표에서 "매우 중요"와 "중요"를 합치고 높은 순위부터 나열해보겠다. 그러면 입학사정관이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과 그렇지 않은 항목이 확연히 구분될 거다.


평가항목매우 중요 + 중요
대학준비과목 성적96.2
총 GPA91.1
SAT/ACT 점수88.8
과목의 난이도88.1
에세이62.4
카운셀러 추천서59
선생님 추천서58.4
학과 관심50.2
학교 등수49.8
과외활동48.1
AP/IB 점수38.1
인터뷰31.6
포트폴리오19.4
SAT II 점수15.1

이렇게 바꿔놓고 보니 구분이 좀 더 명확해진 것 같다. 우선 위 4개 항목은 (대학준비 과목 성적, 총 GPA, SAT/ACT 점수, 과목 난이도) 퍼센트가 그 이하 항목들보다 월등히 높다. 그래서 이 4개 항목이 제일 중요한 "항목그룹"으로 볼 수가 있다. 이것을 "제1 항목그룹"이라고 하자.

그다음으로 중요한 "항목그룹"으로 에세이, 카운셀러 추천서, 선생님 추천서 등에서 과외활동까지라고 볼 수 있다. 이걸 "제2 항목그룹"이라고 하자.

그리고 맨 마지막 "제3 항목그룹"이 AP/IB 점수, 인터뷰, 포트폴리오, 그리고 SATII 점수이다. 그럼 여기서 몇 가지 주요 포인트를 체크해보자.

1. 정량적 평가 우선, 정성적 평가 나중
필자기 보기에는 이렇게 "항목그룹"으로 지어 이 조사결과를 보는 것이 이해가 더 쉽게 되는 거 같다. 결국, 지금까지 생각했던 대로 학교성적과 SAT/ACT 시험 점수 등 제1 항목그룹으로 일단 학생의 학업능력을 체크하고, 그다음에 에세이와 추천서 등의 제2 항목 그룹으로 학생의 인격적인 면에 대해 살펴보는 거다. 그래서 이 학생은 공부는 이만큼 잘하는데, 그 외에 인격적으로 끌리는 면은 없는지 보는 거다.

2. 학교 등수가 별로 중요하지 않네?
여기서 한 가지 의외인 것은 "학교 등수"가 생각했던 것보다 순위가 낮다는 거다. 이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일단 학교 등수는 많은 경우 미국 고등학교나 국내 특목고에서 공개를 안 하며, 또 학교별 수준 차가 많이 있어 아주 크게 비중을 두기가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그 중요도가 생각보다 낮게 나온 것이라고 보인다. 그러나 어느 학교이건 상위 10% 이내에 들어야 명문대를 가는 건 거의 정해져 있다고 보아야 한다.

3. 과외활동 비중이 낮네?
또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과외활동의 비중이 추천서보다 낮다는 거다. 특히 최근에 우리나라 학생 사이에 붐처럼 일어난 것이 화려한 과외활동 스펙쌓기였는데, 이 조사를 보면 생각보다 비중이 낮게 나온 것을 알 수가 있다.그렇기 때문에 과외활동은 양보다는 질을 생각해서 준비 해야 한다.

4. SATII 점수의 비중이 최하위???
SATII 점수가 최하위로 나온 것은 많은 한국 부모를 놀라게 할 거다. SATII는 대부분 대학의 필수 요구사항이므로 무조건 봐야 한다. 그런데 그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하위로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SATII Math 2C 점수가 750이나 800이나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거다. 과거 필자의 학생은 SATII Math 2C에서 680, SATII Chem에서 660을 맞고도 Cornell 화학과에 입학했다. SATII는 열심히 해서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수학, 과학 과목은 750+면 된다. 한국 학생에게 US History는 700+면 잘 한 거고, 외국어도 700+면 아주 잘한 거다. 외국어는 (물론 한국어는 제외) 650대도 나쁜 점수가 아니다. 그러니 SATII 점수 조금 더 올리려고 준비를 하는 학생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받고 재시험을 치러야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시간 낭비를 하지 않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이번 보고서에 보면 입학사정관의 업무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보통 사립대학은 입학사정관 한 명당 평균 400명 이상 심사를 하고, 주립대학은 인당 1,200명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필자가 이전 칼럼에서 에세이를 쓸 때 제일 주의해야 하는 것이 내가 얼마나 "착하게" 보일 것인지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했던 거다. 이 과다한 업무에 시달리는 입학사정관을 에세이를 읽고 짜증나게 하지 말자는 거다. 또한, 미국 고등학교에 카운셀러가 담당하는 학생 수가 너무나 많다. 그래서 카운셀러가 다 알아서 잘해줄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학교에서 탑이 아니면 그렇게 많이 신경을 써주지 못한다. 역시 이 부분 때문에 필자는 누차 카운셀러와 관계를 좋게 가져야 한다고 말해왔었다.

2013. 5. 30.

2013 미국대학 Early Admission(조기전형) 결과

최근 발표된 학교의 얼리(조기전형) 결과.

Early Decision (ED): 조기지원을 한 학교에만 해야 하며, 합격하면 입학이 의무적임.
Early Decision 조기 지원자전년대비 증/감율조기 합격자조기 합격률전년 조기 합격자
Babson College (뱁슨)33928.90%14743.36%52.00%
Barnard College (버나드)5996.58%25542.57%44.84%
Bates College (배이츠)42635.24%19044.60%53.30%
Boston University (보스톤대)1,50540.79%N/AN/A46.00%
Brown University (브라운대)3,0103.08%55818.54%18.50%
Claremont McKenna College (클래먼트 맥케나)3214.22%12438.63%28.00%
Colgate University (콜게이트)48820.20%N/AN/A51.50%
College of William & Mary (윌리엄앤매리)1,1700.26%55147.09%48.30%
Columbia University (컬럼비아대)3,1261.30%N/AN/A
Cooper Union (쿠퍼유니온)663-3.91%N/AN/A11.00%
Cornell University (코넬대)4,19316.47%1,23729.50%32.78%
Dartmouth College (다트머스)1,574-12.60%46429.48%29.50%
Dickinson College (디킨슨)276-3.16%N/AN/A76.00%
Duke University (듀크대)2,540-3.82%75329.65%24.50%
Emory University (에모리대)95910.10%N/AN/A49.50%
George Washington (조지와싱턴대)1,5202.15%61640.53%38.80%
Johns Hopkins (존스홉킨즈대)1,4500.35%53036.55%38.00%
Middlebury College (미들베리)6998.88%29241.77%42.00%
New York University (NYU)3,0543.46%N/AN/A
Northwestern (노스웨스턴대)2,6518.20%88133.23%33.00%
Pomona College (포모나)2980.68%7926.51%25.30%
Univ. of Rochester (로체스터대)58713.10%21135.95%42.00%
Scripps College (스크립스)96-4.00%6062.50%31.00%
Smith College (스미스)225-3.43%12656.00%56.00%
University of Pennsylvania (유펜)4,7805.59%N/AN/AN/A
Vanderbilt University (밴더빌트대)2,05420.61%55326.92%33.00%
Wake Forest (웨이크포레스트대)90719.34%38142.01%43.00%
Wesleyan University (웨슬리안대)56110.43%N/AN/A44.00%


Early Action (EA):조기지원을 다수의 학교에 해도 되며, 합격해도 입학 구속력 없음.
Early Action 조기 지원자전년대비 증/감율조기 합격자조기 합격률전년 조기 합격자
Babson College (뱁슨)1,98516.97%65032.75%35.00%
Binghamton Univ. (빙햄턴 뉴욕주립대)9,1269.58%N/AN/A60.00%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칼텍)1,71316.69%25014.59%19.00%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케이스웨스턴대)5,90034.09%N/AN/A65.00%
Clark University (클라크대)1,50018.11%1,20380.20%20.00%
Dickinson College (디킨슨)2,6922.12%N/AN/AN/A
Fordham University (포담대)12,88714.31%047.00%46.00%
Georgetown (조지타운대)6,8510.31%87912.83%15.00%
University of Chicago (시카고대)10,31719.51%1,38013.38%N/A


Restrictive/Single-Choice Early Action (REA/SCEA): 조기지원을 한 학교만 해야 하나, 조기합격해도 입학 구속력 없음.
Restrictive/Single-Choice Early Action 조기 지원자전년대비 증/감율조기 합격자조기 합격률전년 조기 합격자
Harvard University (하버드대)4,85614.70%89518.43%18.29%
Princeton University (프린스턴대)3,81010.66%69718.29%21.10%
Stanford University (스탠포드대)6,1033.85%72511.88%12.80%
Yale University (예일대)4,5204.56%64914.36%1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