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9.

[링크] UC계열 2013년 가을학기 합격자 분석

http://www.gohackers.com/html/?id=godebate&no=19733&outlink_frm=

[신문기사] 2013 미국 명문대 합격자 프로파일

몇 가지 중요한 내용만 뽑자면,

1. Harvard
- 지원자 3만 5,023명 중 3,400명이 고교 수석졸업자 (9.7%)
- 합격자 중 아시안은 19.9% (합격자 약 2,000명 중의 400명)
- 1만 4,400명이 리딩에서 700점 이상

2. Yale
- 조기전형에서 4,520명이 지원 649명 합격 (합격생 1,991명 중 649명이 조기에 합격)

3. Princeton
- 지원자 2만 6,498명 중 4.0 GPA가 1만 3,802명 (약 52%)
- 지원자의 97%가 고교랭킹 상위 10% (합격자의 97%가 아니고 지원자의 97%다.)
- 지원자 중 1만 3,802명이 SAT 2,100 이상
- 합격자의 9.7%가 레가시(부모 중 한 사람이 학부 졸업)

4. Brown
- 합격자의 95%가 고교 졸업반 상위 10%

5. Dartmouth
- 합격자 40% 이상이 고교 수석졸업자.
- 합격자 95%가 고교 졸업반 상위 10%
- 합격자 SAT 평균 2,219, 리딩 평균 737점

6. Stanford
- 합격자 2,210명 중 조기 지원 합격자는 725명 (32.8%)

7. UPenn
- 합격자 평균 SAT 2,198점
- 정시 지원자 중 11%인 2,800명이 대기자 명단

http://www.ikoreatimes.com/Article/ViewArticle.aspx?aid=21130&p=27&page=1&q=

2013. 5. 10.

SAT 리딩/라이팅 수업 전격해부

어떤 SAT 수업을 들어야 하나?

1. Reading

a. Passage (지문)
많은 유명 강사의 리딩수업은 가르치는 내용이 대체로 비슷하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이 유명한 강사들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다. 리딩은 솔직히 가르칠 내용이 문법처럼 그렇게 분석적이고, 세부적이고, 다양하지가 않아서이다. 기본적으로 글을 읽을 때 생각해야되는 것이 빤하다.

- 글의 성격(논설, 설명, 수필, 소설, 등)
- 주제
- 작자의 의도/태도
- 작자의 주장
(그 외에 소소한 글의 전개 방식 등)

위 4가지를 파악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런 걸 제한된 시간 내에 어떻게 빨리 파악해서 문제를 푸느냐의 문제이다. 빨리하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 테크닉이다. 주제를 빨리 파악하는 법, 어떤 문제를 먼저 풀고 어떤 것을 나중에 풀고, 보기들은 어떤 식으로 분석해서 오답을 제거하고 등등. 그동안 여러 유명 강사의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로부터 얻은 정보에 의하면 이런 테크닉에 대한 강의가 다 비슷하다. 그러니 어떤 유명한 리딩강사의 수업이든 배우는 내용은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유명 강사의 수업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고 다 배워야 하는 내용이 같고 또 다 그 내용을 잘 가르친다는 얘기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렇게 유명 강사의 수업을 들었건만 점수가 안 오르거나 어느 정도 오른 후 정체한다는 거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학생이 제대로 공부를 안 한 거다. 이 경우가 대부분이다. 둘째, 그게 강사의 능력의 한계이다. 마지막으로 점검해야 할 리딩의 핵심전략 하나를 모르는 거다. 지금까지 유명 강사의 수업을 들은 많은 학생을 보았지만, 이 핵심전략을 아는 학생을 만나보지 못했다. (물론 그걸 알면 올 리가 없겠지만.) 그중에 특히 600 후반대에서 700을 못 넘기는 학생이 많았다. 다 잘하는데 이 마지막 핵심전략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700을 못 넘기는 거다.

리딩 때문에 고생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당연히 학생의 기본적인 언어 능력이다 (미국 간 지가 얼마 안 되어서, 책을 많이 안 읽어서, 어휘력이 모자라서 등). 이 언어 능력은 학년이 바뀌면서 조금씩 향상하고 또 수업을 통해서도 조금씩 향상한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이유가 앞에서 말한 리딩문제를 풀 때 가장 필요한 핵심전략이다. 유명 강사의 수업을 듣고 필자에게 온 학생을 테스트해보면 공통으로 계속 틀리는 문제가 있다. 추론 문제를 계속 틀리는 학생, 의역 문제를 계속 틀리는 학생 등. 그래서 점수가 정체하는 건데 어떤 형태의 문제이건 리딩에서는 이 핵심전략을 반드시 알아야 성적 향상과 고득점이 가능하다.

b. Vocabulary (단어)
각 학원의 리딩수업 차이가 있다면 이 단어수업을 어떻게 하느냐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선 단어장인데, 모든 학원의 단어장은 사실 Word Smart I, II 그리고 Barron's 짜집기다. 그래서 실제 학생이 받아보는 단어장이 학원마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결국 다 같은 단어장이다. 물론 워드스마트와 배런스 이외의 단어장을 활용하는 데도 있을 거다. 하지만 다 거기서 거기다. 그럼 단어 공부에는 학원별 차별화가 없는가? 물론 있다. 방학의 짧은 기간 동안 얼마나 효율적으로 단어 공부를 할 수 있는지가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짧은 기간 동안 효율적인 단어 공부를 하려면 정말 필요한 단어를 뽑아 놓은 축소된 단어 리스트를 공부해야 한다. 이 축소된 단어를 먼저 100% 외우고 그다음에 더 많은 단어를 하든지 말든지 생각해야 한다. 처음부터 배런스 3500을 시키는 수업은 대책이 없는 수업이다 (이런 수업이 실제로 있다. 이렇게 많이 한다고 좋아하는 부모도 있다). SAT 단어 공부의 핵심은 이 축소된 단어 리스트를 공부하는 거다.

정리하자면, 9, 10학년 때는 Word Smart I, II를 하면 되고 11학년은 이 축소된 단어 리스트를 100% 외우는 거다. 이러면 단어 문제는 해결된다.

그다음은 단어 암기하는 방법이다. 이건 90% 학생의 노력이다. 단어암기를 강사나 수업에 10% 이상 의지하려는 학생은 미국대학 갈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닐 학생이 단어공부를 힘들어서 안 한다? 이건 말이 안 된다. 나머지 10% 부분에서 강사가 단어 외우는 법을 도와주거나 외워야 하는 단어군을 정해주는 거다. 이렇게 강사가 외우라는 단어와 외우는 법을 따라서 하면 된다.

2. Writing Grammar (문법)
시험문제 출제기관 ETS에서 만들어낸 모든 문법 문제는 물어보는 것이 똑같다. 예전 TOEFL, 지금의 SAT, 경영대학원 시험인 GMAT 등에서 묻는 문법은 다 똑같다. 이 모든 시험을 보고, 분석하고, 강의해보면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명확하게 나온다. 80년대, 90년대, 그리고 지금까지도 ETS에서 묻는 문법 문제는 정확히 20개로 분류된다. 이 20개의 분류를 반드시 배워야 한다. 대부분 학원에서 이 20개는 거의 가르친다. 문법은 새로운 것이 없으므로. 학원과 강사에 따라서 20개를 못 미치거나 쓸 데 없는 항목 몇 개, 그리고 잘못된 문법 몇 개를 가르치는 곳도 있다. 우리가 모두 아는 유명한 라이팅 전문강사로부터 배운 학생이 필자에게 배운 내용을 알려줬을 때 놀란 경우도 있었다. "저런 엉터리 문법을 가르치다니...." 이런 경우는 강사가 나름 시험문제도 많이 보고 정리해서 수업이 유명해지긴 했지만, 본인이 정작 제대로 된 문법을 정식으로 못 배운 경우라고 보인다.

SAT에서 가르치는 문법은 일반 영어 문법과 약간 다른 부분도 있는 게 사실이다. 문법이란 것 자체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 있다. 오래전부터 문법이라고 규정해 놓은 것이 시대가 바뀜으로써 변해가는 부분이 있다. 문법에는 "A is B"라고 그동안 쓰여왔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미국사람의 과반수가 "A are B"라고 한다면 어떤 경우가 맞는 건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런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법에 대해서 학생에게 어떻게 대처하라고까지 알려줘야 한다.

또한, ETS가 좋아하는 답의 유형이 있다. 이걸 알아야 왜 두 보기가 문법적으로 100% 틀린 게 없는데 하나가 정답이 되는지 설명이 된다. 이것도 학생에게 알려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SAT의 모든 문법 문제의 오답은 95% 문법적 오류가 있다. 나머지 5%는 관용어구다. (그냥 그렇게 쓰이는 경우 - 문법적으로는 어색할 수 있으나 관용적으로 쓰이는 경우.) 이 모든 오답 하나하나에 대한 문법적 오류를 제대로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이건 그냥 어색한 표현야"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특히 교포출신 강사 중에 이런 경우가 많다. 그들은 우리만큼 문법을 제대로 배우지 않았고 본인에게는 어떤 것이 자연스럽고 어떤 것이 부자연스러운지 너무 당연하니까. 학생이 수업을 들어봤는데 강사가 "이건 그냥 어색해"라는 설명이 자꾸 나온다면 (몇 개는 어색하다는 거 외에 다른 설명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그 수업은 듣지 마라.

3. Writing Essay (에세이)
이건 템플릿을 외우고 예시만 몇 개 (약 4개) 정도 외우고 연습 몇 번 하면 큰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리고 에세이는 시간상으로 봤을 때 별로 중요하지가 않다. 왜냐하면,

a. 비중이 30%다. 물론 1점당 약 20점씩 점수가 올라가지만 에세이에서 1점 올리는 것보다 문법 문제를 덜 틀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글 쓰는 능력 자체는 빨리 오르지 않는다. 문법문제는 몇 번 연습하면 금방 오른다. 에세이 1, 2점 올리려고 드는 시간을 문법 공부에 쏟는 것이 더 현명한 투자다.

b. 준비가 별로 어렵지 않다. 에세이는 어차피 다 외워서 쓴다. 예시도 4, 5개 외워서 그때그때 에세이 주제에 맞게 쓰는 거다. 이것만 해 놓으면 그냥 몇 번 계속 써보는 것 외에 더 이상할 게 없다. 그래서 에세이 시간을 아끼고 더 많은 시간을 문법에 써야 한다.

c. 에세이를 자세히 읽어보지도 않는다. 2명이 대충 읽고 점수를 준다. 너무 심혈을 기울여 쓸 필요가 없다. 시간 낭비다.

2013. 5. 9.

SAT 강사의 학벌

어느 학원을 가든지 강사의 학벌을 많이 광고한다. 오늘은 아이비리그 출신 강사들에 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우선 학부모가 생각해야 할 것은, 공부 잘하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거다. 필자가 고등학교 때 서울대 전자공학 다니던 형으로부터 수학 과외를 받은 적이 있다. 그때 그 형을 통해서 나는 삼각함수를 완전 꿰뚫게 되었다. 원 하나로 삼각함수의 개념을 통달하게 되었다. 또 한 명의 서울의대 형한테 수학 과외를 받았는데, 그 형한테서는 배우고 남은 게 없었다.

학원 광고에 강사의 아이비리그 학벌을 너무 들이대는 건 별로 신빙성이 없다고 본다. 잘 알려지지 않았으니까 학벌을 내세우는 거다. "본 학원 강사들은 모두 아이비리그 출신...." 이렇게 시작한다. 아이비리그 출신이라는 것과 수업 내용은 전혀 관련이 없다. 비 아이비리그 출신이어도 본인의 커리큘럼과 SAT 문제에 대한 정리된 비법이 있어야 한다. 경험상 보면 젊은 아이비리그 출신 강사들은 본인만의 SAT 개념 정리와 비법이 없다. 그냥 떠돌아다니는 기출문제 또는 시중의 문제 (The Princeton Review, Kaplan, Barron's 등)만 풀어주는 정도이지 시험에 대한 완벽한 정리는 못 해준다. 그리고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경우에 시험문제에 대한 공부를 안 한다. 본인이 영어를 잘하니까 문제 풀어보고 학생들한테 다시 풀어주는 것뿐이다. 유학 간 지 2년 되는 학생한테는 어떻게 알아듣게 설명할 것이며, 미국에서 중학교부터 다닌 아이한테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구분이 없다. 그냥 자기가 아는 걸 알려주는 거다. 그러므로 이런 강사의 수업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학생이 판단하는 거다. 웬만한 학생이면 강사가 뭔가 가치있는 것을 가르치는지 그냥 가르치는지 판단할 수 있다.


정말로 잘 가르치는 강사들은 학벌을 별로 내세우지 않는다. 여기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하나는 그럴 필요가 없고, 또 하나는 학벌 위조문제 때문이다. (학원계에서 유명한 강사 중에 학벌 위조가 꽤 있다. 학원계에서 알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물론 아이비리그 출신 중에 좋은 강사가 없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강사 학벌을 내세우는 학원은 크게 영양가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특히 젊은 선생은 아무래도 경력이 좀 되는 강사보다 그동안 문제를 풀어본 횟수도 적고 강의 경험도 적기 때문에 강의의 질에서 차이가 나는 건 확실하다. 이건 누구를 깎아내리려는 것도 아니고 필자를 자랑하려는 것도 아니다. 그냥 팩트(fact)다. 정보가 많은 부모는 벌써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어 글을 올린다.


학벌 위주의 사회이다보니 학부모가 학벌에 혹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학원 입장에서는 강사의 학벌을 내세우는 게 당연할 수 있다. 아무튼 학부모는 강사의 학벌로 수업을 선택하면 안 된다. 상식적으로 학벌보다 강의 경험이 수업의 질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포인트 하나를 소개하겠다. 한국 토박이로 중고등학교 때 유학을 간 학생은 절대 우리말이 서투른 교포나 미국인 강사의 수업은 듣지 말아야 한다. 이런 강사의 수업은 미국에서 오래 살아서 우리말보다 영어가 더 편한 학생한테는 맞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유학생에게는 최적의 수업이 될 수가 없다. 또 너무 미국 문화를 모르는 강사도 바람직하지 않다. (학벌 위조 강사들이 이에 해당한다). 양쪽 문화와 언어에 대한 감각이 있는 강사가 제일 좋다. 원어민 강사는 회화에는 최고일 수는 있지만, SAT 같은 어려운 영어시험 (GRE, GMAT, LSAT 등)에는 최고가 아니다. 시험문제 분석을 많이 했고 강의 경험이 많은, 그리고 한국 학생과 미국인의 사고방식을 동시에 아는 강사가 최고다.

기준은 명확하다. 우리 아이가 한국말을 제대로 못 알아듣는다면 교포나 미국인 강사 수업을 들어라. 한국말 알아듣는다면 무조건 한국인 강사한테 가는 것이 좋다.

(**주의: 필자가 그동안 본 영어에 아주 능통한 학생도 대부분 한국말이 익숙하다. 회화로 영어가 더 편하다고 영어가 더 편한 게 아니다. 그동안 수백 명의 SAT 수강생 중에 우리말 수업을 들으면 안 되는 학생은 정말 한 손에 꼽는다.)

2013. 5. 6.

어디나 화려한 합격자 리스트...어떻게 판단해야 하나?

5월 모든 대학 합격자 발표가 나면 모든 컨설팅 업체에서 합격자 리스트를 공개한다. 과연 부모의 입장에서 이 리스트를 보고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까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우선 합격자 리스트의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우리 학원에서 수업 들었으니 우리 합격생?
일단 원서전략을 봐주는 컨설팅 전문이 아니고 SAT 강의가 전문인 학원의 합격자리스트는 아무 영양가가 없는 정보다. 보통 SAT학원에서 자기네 수업을 들은 학생 중에 명문대 입학한 사례가 있으면 학원 홈페이지에 크게 광고한다. 그 학원 다녀서 성적이 올랐을 수도 있지만, SAT 성적 오른 것과 그 학생이 명문대 입학한 것은 크게 관계가 없다. "우리 학원 수업을 듣고 점수가 올라서 결국 좋은 대학에 간 것 아니냐? 우리가 성적을 올려놓았으니까 합격이 가능했던 거 아니냐?"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얘기지만, 미국 대학은 SAT 점수로만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학원 SAT 수강생이 하버드에 입학했다고 그 학원 다니면 하버드 입학할 확률이 올라가는 건 아니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그 학생의 합격에 기여한 곳이 어디 한둘인가? AP나 SATII 수업 들은 모든 학원에서 그 학생 합격자 리스트에 올려도 되겠다. 물론 학원 입장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사실이 그렇다는 거다.

과거 필자가 컨설팅해준 학생이 타 학원 합격자 리스트에 올라간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2. 모든 컨설팅 업체의 결과가 좋다?
소수 전문으로 컨설팅하는 곳이나 프린스턴 리뷰같이 기업화된 대형 학원이나 구별 없이 모든 곳의 결과가 좋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결과가 다 좋다면 아무 데나 가서 하면 되는 건가? 그렇다면 그냥 싼 곳으로 가면 되는 건가? (컨설팅 업체 선정은 이전 칼럼 참조.) 여기에는 두 가지 시사점이 있다.

우선, 어느 곳이든 과대광고일 가능성이 있다. 또 하나의 정말 중요한 시사점은 바로 이거다. 어느 곳이든 아이비리그 합격자도 있고, 중위권 합격자도 있고, 하위권 합격자도 있다. 다 골고루 나온다. 어느 곳을 반드시 가야 아이비리그 합격이 되는 게 아니다. 물론 이전 칼럼에서도 밝혔듯이 불성실하게 작업을 해주는 곳은 피해야 한다. 또 컨설턴트가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우리 아이에게 얼마나 신경을 써줄 것인가이다. 우수한 학생은 업체 입장에서 당연히 관심과 시간을 많이 쏟게 된다. 우리 아이가 만약 상위권 학생이 아니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상위권 학생이 아니어도 관심과 시간을 많이 쏟아주는 곳을 찾아야 한다.

3. 유독 좋은 학교 결과만 공개?
이전 칼럼에 소개한 제자에게 엉터리 컨설팅을 해준 업체의 홈페이지를 지금 들어가 보면 이 학생의 결과는 없다. 당연히 명문대가 아니니 광고할 필요가 없는 거다. 그러니 합격자 리스트만 보고는 전체 컨설팅 학생 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가 없다. 매년 소수만 컨설팅한다고 하지만 실제 수는 내부자만이 아는 거다.

결론은, 합격자 리스트는 학부모로서 컨설팅을 결정하는데 큰 정보는 되지 못한다. 업체 간의 차별화를 알 수 없다. 이 리스트만 보고 결정하지 말자. 직접 발품을 팔고 다방면의 정보를 취득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네이버 지식iN의 학원추천 믿지 말자

네이버에 학원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답변을 보면 대부분 은근히 한 학원을 추천하는 글이다. 전적으로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어느 특정한 학원을 추천하는 게 아니라면서 마치 편향되지 않은 의견으로 보이려고 노력한 흔적을 볼 수 있다. 또 여러 학원을 나열하면서 각 학원의 장단점도 밝혀 역시 어느 한 학원을 홍보하는 것이 아닌 척하며 올라온 답변이 대부분이다.

여기 올라온 질문과 답변은, 필자의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보면, 99% 알바들의 학원 홍보 글이다. 사실 읽어봐도 별로 도움이 될만한 대단한 정보도 아닐뿐더러, 모두 학원 홍보라고 보면 된다. 필자도 과거에 학원수업을 홍보하기 위해 해보자고 제안까지 받았던 경험이 있고, 실제로 필자의 지인은 본인의 수업을 이런 식으로 홍보를 시도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학원 입장에서도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이런 홍보성 글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거 같다.

결론: 인터넷에 올라온 추천 믿지 말고 본인이 직접 학원에 가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최고다. 그리고 학교 선후배를 통해서 학원 수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는 게 제일 정확한 정보다. 그런 정보를 바탕으로 실제로 본인이 가서 학원 수업과 강사가 맞을지 알아보고 결정하는 게 제일 현명한 방법이다.

2013. 5. 4.

입학사정관이 절대 공개하지 않는 것

지원전형과 대기자명단
1. "반드시 수시에 지원해라. 수시가 훨씬 쉽다. 수시나 정시나 경쟁률이 비슷하다는 말은 믿지마라. 처음에 원서를 읽을 때 대단하다고 느낀 원서도 정시 때 다른 수천 수만 명의 원서와 함께 읽게 되면 그리 대단하다고 보이지 않는다."
(추가 노트: 하지만 수시는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에서 지원해야 한다.)

2. "대기자 명단은 정치적인 거다. 어떤 경우는 (특히 레가시-부모가 학부 동문) 불합격이라고 하기 껄끄러우니까 그냥 대기자에 넣는다. (레가시의 경우 불합격되면 부모로부터 거센 항의가 많이 들어온다.) 불합격이라고 말하기 싫어서 대기자라고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인종
3. "동양학생은 추천서에서 불이익을 많이 당한다. 이들의 추천서를 보면 '근면,' '성실' 등의 단어가 늘 보인다. '창의적,' '지적 호기심' '자유로운 생각' 등의 단어는 보기 어렵다. 근면하고 성실한 학생은 많다."

4. "동양학생은 문화적으로 학교 선생님과 교감이 적다. 그래서 그들의 성품에 관한 내용이 추천서에서 보기가 쉽지 않다."
(추가노트: 한국 학생은 선생님과 공부 얘기만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인간적 관계를 맺어라.)

5. "동양학생은 늘 일정한 양으로 뽑는다. 쿼타가 없다고는 하지만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에세이
6. "에세이는 매우 중요하다. '창의력'과 '자기성찰'이 제일 중요하다. 학생의 제일 큰 실수는 에세이에서 '자기성찰'을 못한다는 거다."

7. "에세이가 아무리 뛰어나도 학업적으로 뛰어나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다. 에세이는 부가적인 자료다."

8. "대부분의 에세이는 기억이 안 난다. 에세이에서 모험을 해라."

9. "본인의 부정적 성향을 드러내지 마라. 예를 들어 '자기도취'적 성향."
(추가노트: 역시 잘난척하지 말라는 얘기는 끊임없이 나온다.)

10. "에세이로 승부할 생각은 하지마라. 학업/활동 등 다른 항목은 기준 이하인데 에세이가 뛰어나다고 뽑힌 경우는 들어보질 못 했다."

11. "두 지원자의 모든 항목이 비슷한데 한 학생의 에세이가 더 좋다고 그 학생을 뽑는 경우는 절대 없다. 에세이는 물론 중요하지만 고려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추가노트: 두 지원자의 모든 면이 비슷한데 한 쪽이 에세이가 더 나으니 이 학생을 뽑자라는 양자택일의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미국 대학 입학 시스템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에세이 비중이 생각보다 과대평가 되었다.)

2013. 5. 3.

컨설팅 선정 이렇게 하자 - 체크포인트 탑10

과거 컨설팅 업체에서 6년 이상 약 300명 이상의 학생을 미국 대학으로 진학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컨설팅 업체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부모님께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체크포인트(check point)를 적어본다.

체크포인트 1 - 원장/컨설턴트 학벌/백그라운드는?
원서 전략을 짜고, 에세이 토픽을 결정하며 교정을 봐주는 컨설턴트의 학벌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확인이라고 해서 꼭 아이비리그 출신이거나 영문학 전공임을 확인하라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분야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 봐주는 것이 학생의 원서를 차별화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 혹자는 영문학, 철학 등의 인문학 백그라운드의 컨설턴트가 좋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이 아니다. 어느 분야의 출신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다양한 분야의 학생을 맡아서 전략을 수립해야 하므로 컨설턴트의 다양한 경험과 많은 분야에 대한 지식을 겸비했느냐가 중요한 거다. 아이비리그 영문학을 졸업해서 학생 에세이만 써온 사람이라면 생명공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의 원서 전략을 어떻게 세워줄 것인가? 한 컨설턴트의 전공은 한두 개겠지만, 되도록 많은 인더스트리(industry, 산업분야) 직/간접 경험과 지식이 있어야 원서전략에 큰 보탬이 된다. 이런 컨설턴트의 경험이 특히 중요하게 작용할 때가 전공(Why major)과 학교 에세이(Why our school)를 작성할 때다. 다양한 인더스트리 경험이 없으면 이 두 가지 에세이를 제대로 평가해서 업그레이드해줄 수가 없다. 아이비리그 영문학 출신으로 글만 써온 사람이라면 금융공학 전공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의 전략이 제대로 나올지 의문스러운 건 사실이다.

체크포인트 2 - 원장과 통화/상담이 가능한가?
10월 중순에서 11월 초, 12월 한 달 동안은 원서 마무리 작업 때문에 원장 및 컨설턴트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그래도 중요한 문제가 있으면 이때 통화나 상담을 해야 하는데 이때 이것이 가능한지 안 한지에 따라 그 컨설팅 업체의 진정한 면모를 볼 수가 있다. 소규모로 하는 업체에서 원장을 보기가 너무 어렵다면 이건 문제가 있는 거다. 조금 더 큰 규모로 하는 업체에서 (컨설턴트가 여러 명인 경우) 학생 담당 컨설턴트와의 연락이 좀처럼 닿지 않는다면 그것도 문제이다. 컨설턴트에게 너무 많은 통화나 상담을 요구하는 것도 안 되지만, 꼭 필요할 때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 그건 문제가 있는 거다.

(주의) 여기서 한가지 염두에 둬야 할 점은, 어머니께서(또는 학생이) 너무나 자주 업체에 연락하시는 것도 안 된다는 거다. 학원 원장이나 컨설턴트가 어떤 경우에는 어머니 전화로 업무가 제대로 진행 안 되는 때도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원장과의 통화는 간단하게 용건만 하는 것이 좋고 (이건 원장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본인 아이에게도 좋은 거다.) 의문점은 모아놓았다가 한꺼번에 문의하는 것이 좋다. "내 돈 내고 내가 왜 하고 싶을 때 마음대로 전화도 못 해?" 이런 마인드는 갖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가 아니지 않은가? 종종 어머니 본인이 컨설팅의 주인공인 걸로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다. 컨설팅의 주인공은 아이다. 어머니가 아니고. 어머니를 위해서 컨설턴트가 있는 게 아니다. 아이를 위해서 있는 거다.

체크포인트 3 - 9월부터 학생과 정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은 필수다.
일단 컨설팅 계약을 하면 여름 동안에는 유학원에 가서 여러 상담을 하게 된다. 학교, 전공, 에세이 토픽 등을 정하기 위해 보통 1주일에 한 번 또는 두 번 정도 원장이나 컨설턴트와 상담을 한다. 여름에도 이렇게 제대로 진행 안 된다면 당연히 계약을 중단해야 한다.

문제는 9월에 미국으로 돌아간 후부터다. 보통 수시(Early)가 11월 1일이 마감이므로,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9, 10월 동안 주기적으로 유학원과 교신(이메일, Skype, 구글 챗 등)을 해야 한다. (또 10월 SAT도 있지 않은가?) 11월 수시 이후로는 또 정시(Regular) 전형이 바로 12월 말이기 때문에 학생과의 교신은 끊임없이 하게 된다. 필자는 학생들과 가을에만 이메일을,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보통 100~200번 한다. 그래서 어제 만난 학생이 자기는 컨설팅 원장으로부터 답장을 딱 한 번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컨설팅 없어져야" 참조).

체크포인트 4 - 아이에게 일정 관련해서 "닦달"을 하는가?
대부분의 아이는 12학년 올라간 가을학기가 너무 바쁘므로 원서 관련 숙제(에세이 업데이트, 원서 작성 관련 사항에 대한 체크 등)를 내주면 바로 하지를 못한다. 이럴 때일수록 컨설팅 업체는 학생에게 계속 일정 관련 안내(notice)를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일의 진행에 차질이 생긴다. 표현을 "닦달"이라고 했지만 사실 꼼꼼하게 일정 관리를 해주는 거다. 학생을 이런 식으로 챙겨주지 않으면 스케줄 관리가 잘 안 된다. 혼자서 스케줄 관리 완벽하게 하는 학생은 몇 안 된다. 옆에서 "쪼는" 관리자가 있어야 한다.

체크포인트 5 - 아이한테 제대로 된 숙제를 주는가?
일반적으로 원서 컨설팅이라고 하면 학생은 전혀 신경을 안 쓰게 업체에서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는 걸로 아시는 부모가 계시다. "우리가 알아서 모든 것을 할 테니 넌 신경 안 써도 돼"는 좋은 컨설팅이 아니다. 원서 작업의 주체는 학생 본인이다. 컨설팅은 말 그대로 컨설팅이다. 아이를 가이드 해주고 하기 어려운 작업을 해주는 거지 학생이 아무것도 안 하게 하는 컨설팅이 좋은 게 아니다. (심지어 본인 Common App도 안 들여다보는 학생도 있다.) 사실 Common App도 학생이 1차로 작업을 하고 컨설팅 업체에서 잘못된 것을 고쳐주는 방식으로 작업해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것도 학생에게 시키기 싫어하시는 부모가 계시다. 이런 것도 못하면 대학 생활은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케이스다. 이런 학생의 경우 필자는, 물론 작업을 대신 해주지만, 학생도 원서 작성을 해보라고 권한다. 학생도 당연히 원서 작업에 동참해야 한다. 본인 인생이다.

체크포인트 6 - 합격을 자신하는 컨설팅은 새겨들을 필요가 없다.
학생과 부모에게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달해 주는 건 좋다. 특히 아이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게 하는 컨설팅은 매우 바람직하다. 하지만 헛된 기대만 하게 하는 컨설팅은 정말 최악이다. 대학 입학사정관이 아니라면 그 누구도 합격을 자신할 수 없다. 사촌 형/오빠가 그 학교 출신으로 이런 저런 정보를 줘서, 예전에 입학사정관 오피스에서 일을 했다고, 현재 동문 면접관이라고 해서, 현재 그 학교 교수를 안다고 해서, 제아무리 입학사정관과 인맥이 닿아도, 컨설턴트가 합격을 자신하는 건 과대망상이거나 속임수다.

"어머님, 저만 믿으세요. 제가 책임을 지고 합격시켜드리겠습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어머니의 마음은 동한다. 마른 땅에 단비라도 맞는 기분일 거다. 믿음이 가고 의지하고 싶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다 못해 막혔던 속이 뻥 뚤린 거 같다. 해법을 찾은 거 같다. 드디어 앞길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이런 말을 듣고 싶어하시는지 다 안다. 하지만 그때 뿐이라는 걸 아셔야 한다. 미국 대학 준비과정은 진인사 대천명임을 명심하자.

체크포인트 7 - 알맹이를 보자.
럭셔리한 사무실, 화려한 그래픽을 사용한 다양한 데이터 분석 자료, 완벽한 학교 조사로 학생에게 최적인 학교에 대한 자료, 아이와의 미팅 횟수, 서류 양식, 심지어 컨설턴트의 멋진 의상 코디와 외모 등. 이 모든 건 우리 아이 합격 여부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실제로 이런 것에 판단이 많이 흐려지는 부모와 학생이 있어 이 항목을 추가했다.

체크포인트 8 - 강남 출신이면 "강남 스타일"로 하자.
한국 사람이 미국 학생 컨설팅해주면 안 되듯이, 미국 사람이 한국 학생을 컨설팅해주면 안 된다. 제아무리 영어를 잘하는 유학생이라도 유학생은 미국에서 자란 교포(Korean-American)가 아니다. 각자 자라온 환경에 따라 스타일이 있다. 미국 대학에 지원한다고 미국 사람이 원서를 해주면 더 좋을 거라고 믿는 부모가 있다. (그럼 영국 대학은 영국 사람이, 홍콩 대학은 홍콩 사람이?)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미국 컨설턴트가 어떻게 한국 학생의 한국적 문화를 원서에 반영할 수 있겠나? 특히 에세이에서 한국적 감성을 어떻게 알고 표현해줄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힘들다. 반대로 한국 컨설턴트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교포의 원서를 어떻게 제대로 작업해줄 수 있을까? 역시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미국 교포 출신 컨설턴트가 그 학생과 더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각자 스타일에 맞는 컨설턴트가 최고다. 미국 대학이라고 미국 컨설턴트가 좋은 게 아니다. (추가로 SAT를 공부한다고 미국 선생이 최고가 아니다. SAT는 물론 영어공부이지만 또한 시험 준비라는 요소가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SAT 학원에 대한 칼럼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체크포인트 9 - 다른 곳에서는 얻을 수 없는 특수 정보가 있다!
소수만 아는 최신 정보가 있는 곳이 있다고 하면 사람의 마음은 혹하게 마련이다. 미국 대학 지원 시 알아야 할 정보는 학교 홈페이지에 다 나와 있다. 그 외에 어디서 그럴듯한 정보를 입수하게 되면 그건 반드시 학교에 직접 확인을 해야 한다. 학교가 확인해 주지 않은 정보는 쓰레기다. 그러니 그런 것에 혹하지 말자. 마치 자기네만 가지고 있는 특수 정보가 있는 양 학부모를 유혹하려는 업체는 신뢰하지 말자. 미국 대학 입학에 대한 모든 정보는 학교에서 공개한다. 그런데 무슨 정보력의 싸움이 되겠는가? 필자는 그동안 컨설팅을 하면서 별의별 얘기를 다 들었다. 100% 다 의심했다. 역시나 100% 다 거짓으로 드러났다. 타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늘 하는 얄팍한 마케팅 상술이다. 

체크포인트 10 - 정직이 최고의 방법이다.
원서 작업을 하다 보면 인간이기에 작은 실수가 있을 수 있다. 정보를 잘못 입력한다든지, 날짜를 까먹는다든지, 오타가 하나 정도 있다든지. 미국 대학 원서 지원은 옛날 시골 면사무소에 서류 제출하는 거와 다르다. 내  한자 이름에 획을 하나 잘못 그었다고 서류를 퇴짜맡는 경우는 절대 없다. 마감일 지나서 제출한다고, 오타 하나 있다고, 작은 정보 하나 잘못 쓰거나 빠뜨렸다고 불합격 시키는 경우는 절대 없다. 서류상 하자가 있으면 제출 후에 학교에 알려줘서 정정하면 된다. 그걸 가지고 자격이 충분히 되는 학생을 불합격 시키지 않는다. 물론 원서작업은 세심하게 신경 써서 완벽을 기해야 한다. 필자가 하려는 말은 이거다. 작업을 하다가 어떤 문제가 발생을 하면 업체는 그걸 덮어씌우려는 경향이 있다. 원서작업은 학생과 업체가 함께 마음을 맞춰서 공동으로 작업해야 최적의 결과가 나오는 거지, 한 쪽이 다른 쪽을 속이면서 작업을 하면 나중에 반드시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걸 해결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그럴려면 학생과 업체간의 신뢰가 중요하다. 그리고 이 신뢰는 서로 정직해야 이룩할 수 있는 거다.

문제는 늘 발생한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안 일어날 수가 없다. 문제가 일어나면 해결하면 된다. 별게 아니다. 그런데 업체는 숨기거나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고, 부모는 업체를 잡아먹으려고 한다. 왜 이런 쓸데없는 소모전을 펴서 오히려 아이에게 해가 되는 방식으로 문제를 접근할까?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하면 된다. 그걸 해결할 줄 아는 컨설턴트가 유능한 컨설턴트다.

2013. 5. 2.

이런 대학컨설팅은 없어져야....

오늘 모처럼 만난 제자를 통해 본인이 했던 컨설팅 업체의 불성실한 서비스에 대해서 들었다. 필자는 이런 학생을 많이 만나봤다. 혹시 잘 모르시는 부모님께서 계실지 몰라 이런 실상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압구정에 있는 모 컨설팅 회사는 1년 관리 프로그램이 약 4천만 원정도 하는데, 제자 얘기로는 어떤 과외활동 단체 한 번 소개해주고 해준 게 없다고 한다. 또 나중에 10개 학교 원서 컨설팅을 했는데 추가로 천만 원을 냈는데, 처음 몇 번 상담만 해주고, 9월에 미국 학교로 돌아가니 연락을 거의 끊다시피 했다고 한다. 심지어 에세이 토픽도 학생이 결정했다고 한다. 학교 리스트도 학생이 결정하고 업체는 그냥 동의만 했다는 거다. 또 학생이 이메일로 많은 것을 물어봐도 전혀 답장이 없고, 에세이를 다 수정했으니 원서를 내도 되느냐고 해도 답변이 없고. 결국, 학생이 전화로 물어보니 데스크에 직원이, 원장도 아니고, 그때야 "응, 제출해도 돼."라고 했다고 한다. 그전에는 전화해도 "원장님 지금 바쁘시니까 다음에 전화해 줘." 등 에세이를 봐주는 원장과 연결이 도통 안 된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수시(Early)로 넣었던 Tufts 대학에서 학생의 고등학교 카운셀러한테 전화를 하더니 "학생이 성적/활동/레주메 등 모든 자료가 다 좋은데 에세이가 조금 이상하다. 에세이에서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 왜 이렇게 썼는지 궁금해서 전화했다. 혹시 당신은 아느냐?"라고 했다고 한다. 결국, 이 학생은 에세이만 이상하지 않았다면 이 학교에 합격이 되었을 수도 있다. 이 학생이 받은 컨설팅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확연히 보여주는 예이다.

필자는 이렇게 등록한 후에 학생에게 관심을 거의 끊어버리는 예를 너무나 많이 봐왔다. 심지어 마감일 하루 전에 학생이 컨설팅 업체에 전화했더니 "아, 너 여태 다 안 끝냈니? 빨리 끝내야지. 오늘 빨리 작성해서 제출해."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압구정에 있는 과외활동을 알선해주고 원서 컨설팅도 하는 유명한 B업체이다. 유학원에서 학생에게 빨리 준비하라고 닦달할 정도로 일정을 진행해야지 어떻게 학생이 기다리다 못해 전화해서 확인을 하나?

이런 예를 많이 들어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필자는 발견한다. 이런 "푸대접"을 받는 학생은 주로 컨설팅 업체에서 별로 기대를 안 하는 학생이다. 상위 20위권 학교를 바라보고 있는 학생한테는 이렇게 대접을 소홀히 할 수가 없다. 20위권 이하의 학교를 목표로 하는 학생한테 주로 이런 일이 발생한다. 주로 컨설팅을 해주는 학생 수가 많은 경우 어쩔 수 없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학생을 겉으로 말하는 것보다 훨씬 많이 받으므로 자연히 중하위권 학생은 원장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그 밑에 직원도 별로 챙겨주지 않게 된다. 이럴 거면 차라리 비용을 적게 받던가. 컨설팅 금액은 아이비리그 지원자나 50위권 학교 지원자나 똑같이 받으면서 이런 푸대접을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겉으로는 "매해 소수만 한다"고 한다. 하지만 외부 컨설턴트를 써서라도 많은 학생을 받는 것이 업체로서는 이익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소수는 절대로 안 한다. (소수로 한다고 하고 나중에 합격자 리스트를 확인해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학생을 하더라도 업체가 능력이 된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약속한 대로 제대로 학생에게 신경을 써준다면 말이다. 많이 한다고 나쁜 게 아니다. 적게 한다고 하고 많이 받아서 중하위권 학생들을 소홀히 하는 게 문제다.

마지막으로, 오늘 만난 학생은 상위권 학생이 아니어서 "푸대접"을 받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주는 예를 소개하겠다. 학생이 그 많은 이메일을 보내도 답장을 안 하다가 딱 한 번 원장이 답장했다고 한다. 학생이 이메일에 자기 학교 리스트에 관해서 적었는데 Northeastern(보스톤에 있는 50위권 이하 대학)을 잘못해서 Northwestern (시카고 근교에 있는 탑15위권 대학)이라고 적었다고 한다. 그랬더니 원장에게서 답변이, "Northwestern이 아니고 Northeastern 아니니?"라고 왔다고 한다. Northwestern이라고 하니까 원장이 혹시나 상위권 학생 아니었나 하고 확인을 해본 것 같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원장이 또 이메일 답장을 전혀 안 했다고 한다. 이런 예만 보더라도, 업체에서 이 학생을 어떻게 생각했는지가 너무나도 뻔하다.

2013. 5. 1.

[신문기사] 5일 SAT시험 전격 취소..국내 시험문제 유출 때문

“강사가 시험 문제를 유출할 정도의 수완이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SAT 점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 것 같다”

SAT는 불법으로 문제유출을 해서 점수를 올릴 가치가 있는 시험이 아니다. 몇 달 후면 휴지조각이 될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미국 대학 입학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는 부모가 너무 많아 (SAT점수가 마치 예전 학력고사나 수능 점수처럼 작용하는 걸로 착각) 이런식으로 운영하는 학원/강사에 휘말리게 되는 거다. 전형적인 "코리안 스타일" 사고방식이다. 그런데 우리 아이는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거 아닌가? 미국 사고방식으로 생각을 해야지...

아무튼, 이렇게 생각하는 부모가 있는 한, 이런 문제는 없어지지 않을 듯 하다.

2013. 4. 29.

대기자 명단 (Wait List)에서 구제될 확률은?

이제 5월 1일이면 각 대학에 입학보증금(deposit)이 마감된다. 많은 학생의 경우, 합격한 학교 중 제일 좋은 곳에 deposit을 내겠지만 내심 대기자에 걸린 학교에서 혹시나 나중에 합격통지서가 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 대기자 명단에서 구제되는 경우에 대해서 많은 말이 있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하다. 대기자에서 구제될 확률은 거의 없다는 거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대기자는 절대 합격자가 아니다. 준합격자도 아니다.
우선 대기자 명단에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가 학생이 합격이 아니라는 거다. 보통 입학사정관들이 다수결로 불/합격을 결정하는데 대기자가 되었다는 건 합격을 주자는 의견이 없다는 거다. 그러나 학교의 입장에서는 이런 학생 모두에게 바로 불합격을 줘버리면 학교에 관한 관심이 일시에 없어지기 때문에 (대기자라고 해야 그나마 한 가닥의 희망을 품고 그 학교를 쳐다보게 되는데 불합격이라고 하면 바로 관심을 끊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 정원이 미달 될 경우를 대비해서, 일단은 학생을 붙잡아 두는 거다. 요즘 말로 일종의 "어장관리"를 하는 거다. 비행기의 대기자 명단과 다를 게 없다. "너한테 줄 자리는 일단 없어 (넌 합격이 아니야). 하지만 나중에 자리가 비면 그때나 줄게. 자리가 비니까 주는 거야." 이런 말이다.

2. 적극적인 대기자가 그나마 유리하다. 그래서 한국 학생은 더 불리하다.
우선 대기자 명단에 들어가면 그 학교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추가 에세이도 쓰고, 원서 제출 후 새로 업데이트 해야 될 자료도 보내고 해야 한다. 하지만 몇천 명의 대기자들이 있으니 이렇게 추가로 제출되는 자료도 대단히 많을 거다. 이걸 다 확인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그냥 파일 더미에 추가되기만 한다. 그런데 만약 학생의 고등학교 카운셀러가 대학에 전화해서 상황을 더 알아본다거나, 학생이 직접 학교에 찾아간다거나 하면, 그 학생의 파일을 열어보게 된다. 이런 상황이 아니면 대기자가 제출하는 모든 서류가 제대로 검토되기 쉽지 않다. 한국 학생 중에 이렇게 학교에 직접 찾아 간다거나, 전화를 한다거나 해서 학교에 직접적인 관심을 보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전화야 할 수는 있겠지만, 학교 입학사무실에 직접 찾아 간다거나 하는 노력은 물리적으로도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에 가서는 이러한 노력도 정원이 미달 되어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학교에 구애해도 될 확률은 아주 낮다.

3. 카운셀러가 도와줘야 한다. 그래서 한국 학생은 더 불리하다.
위 2번에서 말했듯이 대부분 대기자가 추가 에세이도 쓰고, 학교에 전화/방문도 해서 그 학교에 정말 가고 싶다는 열정을 보인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기에 한 사람이 더 개입되어야 그나마 없는 확률이 올라간다. 바로 고등학교 카운셀러다. 카운셀러가 적극 나서야 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카운셀러가 맡은 아이가 한둘이 아닐 거다. 카운셀러도 맡은 아이들이 학교에 잘 가야 좋으므로, 카운셀러는 남은 시간 동안 본인이 생각하기에 확률이 높은 아이들 순으로 도와줄 것이고, 그 아이들을 위해서 시간을 많이 쓸 거다. 우리 아이가 카운셀러의 지원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학교에서 1등이거나 학생회장이 아닌 다음에야 카운셀러가 한국 학생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해줄까?

4. 학교에 연줄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한국 학생은 더 불리하다.
대학교 관계자를 알면 이때 그런 커넥션을 활용해야 한다. 이렇게 학교 내부와 연줄이 닿는다면 그나마 더 확률이 있다. 하지만 한국 부모 중에 대학과 이런 연줄이 닿는 부모가 몇이나 될까? 오히려 미국 부모가 더 가능성이 높고 이런 연줄이 있는 미국 부모가 온갖 노력을 한다면 우리 아이는 더 불리해진다.

5. 추가에세이를 쓸 줄 모른다.
이 추가에세이는 원서에 쓰는 "왜 우리 학교에 오고 싶은가?"라는 에세이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버전이어야 한다. 원서 제출 때 썼던 에세이보다 더 자세하게, 심도있게 내가 왜 그 학교와 꼭 맞고,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공부와 미래 직업을 위해서 왜 꼭 그 학교에 가야 하는지를 설득력 강하게 써야 한다. 이런 에세이 쓰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추가로 쓰는 에세이로 설득되는 예가 많지가 않다. 특히 한국 학생에게는.

아래는 작년 대기자 합격률이다. 참고로, 대기자 합격률은 매해 천차만별이다. 어느 해는 100명을 뽑을 때도 있고 그 학교가 다음 해에 한 명도 안 뽑는 예도 있다. 아래 수치는 단지 작년 결과일 뿐 다른 해와의 연관성은 전혀 없으므로 그 어떤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

Amherst College 5.6%
Carnegie Mellon 2.6%
Cornell 4.5%
Dartmouth 4.7%
Princeton 0%
Stanford 0%
UC Berkeley 66.5%
U Michigan 0.5%
UNC 6.5%
UPenn 4.3%
U Virginia 6.5%
Wesleyan 2.1%
Williams College 1.6%



2013. 4. 17.

SAT 점수대별 공부 방법

보통 이렇다.

1. 8-9학년 Pre-SAT (무슨 SAT를 벌써?)

철저히 영어를 강의하는 수업을 들어야 한다. 단어 외우고, 지문 해석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SAT에 나오는 단어를 모두 알아도, 지문이 해석되어도, 이 나이대의 아이는 지문의 내용 자체가, 그 문맥과 거기 나오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니 좀 지겹더라도 영어 지문 해석과 내용 설명이 많은 수업을 들어야 한다. 제발 이런 Pre-SAT반에서 문제 많이 풀었으면 하고 바라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간과 비용 낭비의 지름길이며, 이렇게 문제 많이 풀어서 뿌듯하게 느껴지는 버릇이 이때 생기면 나중에 제대로 된 수업에 적응을 못 한다. 스마트폰에 익숙한 아이들이 책을 읽지 못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때는 영어사설 또는 비문학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만약 SAT를 굳이 듣겠다면 비문학 지문을 읽고 분석하는 내용의 수업을 받아야 한다.

2. 리딩 400대 ("두 유 노우 잉글리쉬?")

학원마다 이 점수대의 학생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이 단어라고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점수대 아이들은 영어 자체가 문제이므로 제일 중요한 것이 단어와 “문장 해석”이다. 따라서 문장 해석은 도와주지 않고 단어만 외우게 하는 학원은 보내지 말아야 한다.

이런 조언에 부모는 이렇게 말한다. “아니 선생님, 지금 단어 외울 게 몇천 개인데 그거 빨리 해야 되지 않나요?” 그럼 나는 이렇게 답한다. “어머님, 지금 그 영어 실력에 그 많은 단어를 외울 것 같습니까? 걷지도 못하는데 왜 뜀박질을 시키려고 하시나요? 서 있는 아이를 넘어지라고 그냥 밀어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들도 이런 문장 해석 수업은 싫어한다. 해석하기 싫으니까. 그래서 상당수의 이런 부모는 하루에 단어를 많이 시키는 학원을 좋아한다. 150개, 200개 등. 하루에 단어 100개 이상 외우게 하는 학원은 추천하지 않는다. 특히 이 점수대의 아이들한테 이처럼 단어 외우는 데 시간을 필요 이상 할애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어차피 잘 못 외운다. 그런데 왜 거기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쏟는지. 주요 단어만 집중적으로 외워야 하고 문장 해석을 많이 해야 한다.

이처럼 400대에 있는 아이들은 영어가 문제다. SAT 시험이 문제가 아니고. 필자가 늘 하는 말이다. SAT만 하면 공부 끝인가? 미국 대학 가려고 한다면 영어를 해야 한다. 왜 그 중요한 여름방학 때 SAT라는 “시험” 공부만 하는가? SAT를 하면서 영어실력을 쌓아야 한다. 문장을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 단어 공부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그리고 단어야 어차피 다음에 또 외우게 된다. 다 까먹어서.

3. 리딩 500 - 550 (단어! 단어! 단어!)

여기에 해당하는 애들은 단어를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서 이 아이들에게는 단어 외우는 법이 중요한 변수가 된다. 단어 외우는 법은 많다. 연상법, 어원법 등이 대표적인데, 특히 연상법을 이용한 단어 수업이 있다. 좋다. 이렇게라도 해야 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자. 보통 단어가 몇십 개 넘어가면 어떤 단어를 외우는데 썼던 연상법도 몇십 개가 되어 그 연상법을 까먹게 된다. 연상법도 한계가 있다. (연상법이란 단어가 연상되는 방법을 만들어 외우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catastrophe를 cat(고양이) + ass(엉덩이) + trophy (트로피)로 생각하여 고양이 엉덩이에 트로피가 꽂히면 큰일 나니까 “재앙”이란 뜻이라고 외우는 것. 또 cacophonous를 caco (카카오톡) + phon (소리)로 생각하여 카카오톡이 올 때마다 나는 알람소리는 듣기 싫은 소리니까 “귀에 거슬리는” 이란 뜻이라고 외우는 것.)

단어 암기의 제일 좋은 방법은 어원법이다. 어원을 알면 단어 간의 관계도 알게 되고 모르는 단어도 어원을 통해서 뜻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원법이 최고다. 대신, 어원이 100%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기 때문에 위에 말한 연상법, 또 강사가 과거에 어떤 경험을 통해서 어느 특정 단어를 외우게 되었다는 경험법 등 각종 방법을 총동원하여 어원법을 보충해서 외워야 한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학생이 글을 읽어야 한다. 여름 내내 SAT 수업할 때 지문을 읽으니까 글을 읽는 거 아니냐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 아이들은 지문은 대충 읽고 문제 빨리 풀고, 모르는 문제에 해당하는 부분만 자세히 읽고 그다음으로 넘어간다. 이건 영어를 읽는 게 아니다. 지문을 자세히 읽게 하는 학원이 필자가 알기로 거의 없다. 그리고 애들도 이런 수업은 싫어한다. 이러니 실력이 늘겠나?

4. 리딩 550 - 600 (독서시간)

여기서도 단어는 기본으로 많이 해야 한다. 대신 단어는 수업시간을 많이 할애하기보다 되도록 학생이 알아서 하는 방향으로 하고 지문 분석에 시간을 더 많이 들여야 한다. 논설문, 설명문의 글은 성격이 어떻고, 구조가 어떠하며, 작가의 의도 파악은 어떻게 해야 하는 등 글을 분석하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학원수업이 지문 분석하기보다는 문제 분석에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지문을 최대한 이해를 못 한 상태에서 수업을 마치게 된다. 문제 분석이란, 이런 문제는 어떻게 풀고, 무엇을 찾아야 하고, 어떤 유의 보기가 정답일 확률이 높고 등등 그야말로 문제 풀이법을 공략하는 방법이다. 이런 문제분석도 물론 해야 한다. 하지만 지문 분석(글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작가의 의도는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 등)이 선결 과제이고 이 지문 분석을 잘하면 문제 분석은 쉽게 따라오게 되어있다.

문제는 조금 더 적게 풀더라도 지문의 내용 분석과 파악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수업이 좋은 거다. 하지만 부모와 학생의 조급함 때문에 매번 이런 수업보다는 그저 문제 많이 푸는 수업을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학생도 지문 분석은 너무 힘들고 지겨우니까 하기 싫어한다. 그래서 점수가 잘 안 오르는 거다. 이 점수대의 아이들은 문제 많이 풀어봤자 거기서 거기일 거다. 단어 외워서 sent comp에서 점수가 조금 오를 뿐, 지문 문제에서는 큰 차이가 안 난다. 이렇게 단어 많이 해서 sent comp을 잘 해봐야 600 초반에서 더 이상 오르지 않는다.

5. 리딩 600 - 650 (족보 타임!)

이 레벨의 아이들은 이제 지문 분석보다는 문제 분석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즉, 논리 수업이 들어가야 한다. SAT, GRE (대학원 시험), GMAT (경영대학원 시험), LSAT (법대 시험) 등 ETS에서 현재 만들거나 과거에 만들었던 모든 시험 문제는 질문, 정답, 오답의 유형이 있다. 그것을 분석하고 공부하면 600 초반대를 벗어날 수가 있는 거다. 마찬가지로 단어는 수업으로 하기보다 알아서 자습시간 등에 하고, 학원수업에서는 sent comp 조금 하고, 그리고 대부분 시간을 그동안의 기출 문제를 토대로 문제 분석에 할애해야 한다. 이때부터 족보를 최대한 활용하는 거다.

6. 리딩 650 -700 (학원 졸업)

대부분의 공부 좀 한다는 학생이 여기에 속한다. GPA도 좋고 영어도 잘하며, 영어책도 많이 읽고 SAT도 2200 정도 되는데 그놈의 리딩이 700을 못 넘기고 있는 학생이다. 이렇게 영어 실력도 되고, 문제 풀 때 시간도 남는데, 계속 틀리는 개수가 줄지 않아 700 밑에서 맴돈다. 이런 학생은 여름 내내 수강하는 반은 절대 듣지 말고, 개인 과외를 해야 한다. 심지어 실전반도 들을 필요가 없다. 개인 과외를 해서 본인만의 오류를 정확히 짚어서 그것만 제대로 수정해주면 700은 바로 넘긴다. 필자는 이런 학생을 너무 많이 봤다. 어떤 학생은 단 2시간 만에, 어떤 학생은 6시간 만에 수업을 마치고 700을 넘긴다. 2주짜리 4주짜리 실전반은 시간 낭비다. 만약 그 실전반에서 본인이 틀린 것을 전부 수정해줄 수 있는 수업이라면 해도 된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여름 내내 수업했건만, 700의 고지를 점령 못 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이런 ‘특진’ 처방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는 SAT는 들여다보지도 말고 과외활동에 시간을 써야 한다. 

7. 리딩 700 - 750 (그만 해라)

왜 SAT를 또 보려고 하는가? 가끔 이런 학생이 있다. SAT가 720인데 조금만 더 하면 780이나 800을 맞을 수 있을 거 같다는 학생. 혼자서 기출문제 풀고, 틀린 것만 5시간 이내로 과외받아서 보면 가능하다. 하지만 한 가지만 확실히 해두자. 720에서 800 나왔다고 입학 확률이 올라가지는 않는다. (이 몇 개 문제 더 맞았다고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잘 생각해서 결정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학원의 반편성을 이렇게 자세히 나누는 곳은 없으므로 위 기준대로 수업을 들을 수는 없다. 하지만 학원수업을 하더라도 본인 점수대를 확인하고 그 점수대에 맞춰서 본인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는 알고 준비를 해야 효과를 볼 수가 있다.

2013. 4. 16.

SAT는 10월이 제일 어렵다?

SAT는 달에 따라 시험이 조금 어렵거나 쉬울 수 있는 것은 맞다. 그래서 시험이 어려울 때는 조금 많이 틀려도 점수가 높게 나올 수 있지만, 시험이 쉬울 때는 조금만 틀려도 점수가 많이 내려간다. 얼마나 많은 상급생 또는 천재들이 나와 시험을 같이 보느냐에 따라 내 점수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고, 내가 시험이 쉬울 때는 얼마나 많이 맞았는지, 반대로 시험이 어려울 경우 얼마나 적게 틀렸는지에 따라 점수가 달라지는 거다. 내 옆에 누가 같이 시험을 치든 상관이 없다. 그러니 10월에 12학년들이 많이 쳐서 어렵다거나, 1월이나 3월에 하급생이 쳐서 더 쉽다거나 하는 말은 전부 낭설이다. 심지어 이 업계에서 컨설팅하시는 많은 사람도 1월 시험에는 12학년들이 시험을 별로 안 치니까 유리하다고까지 블로그나 설명회에서 말씀하신다. 다 낭설이다. 칼리지 보드에서 그달에 시험 친 아이들 성적을 죽 늘어 세운 다음에 어디까지 몇 점, 어디까지 몇 점 이렇게 자르지 않는다. 이걸 미국에서는 커브(curve)로 점수를 매긴다고 하는데 SAT는 커브를 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어느 달은 점수가 잘 나오고 어느 달은 잘 안 나온다고 정해져 있으면, 어려운 달은 피하고 쉬운 달에 시험 보면 되는 거 아닌가? 문제가 아주 간단해지는데? 그런데 그게 어디 그런가? 필자 학생 중에 10월에 시험을 끝낸 애들도 상당수 된다. 그런데 많은 12학년 중에 10월 점수보다 12월이나 그다음 해 1월 점수가 높게 나오기도 한다. 이것은 그동안 실력이 향상되어서 점수가 오른 것이지 시험이 더 쉬워서가 아니다.

또, 10월(어렵다고 생각하는 달)에 2000 맞은 학생은 1월(쉽다고 생각하는 달)에 2000 맞은 학생보다 실력이 더 위인가? 그럼 미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아, 이 친구는 1월 시험을 봤기 때문에 성적을 더 깎아서 봐야 되겠어. 이 아이는 10월 시험에서 이런 점수를 받았으니 아주 잘 본 거네." 뭐 이런단 말인가? SAT가 만약 이렇다면 이게 무슨 평준화 시험(standardized test)인가?

이런 말도 안되는 정보가 너무 많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학원 모의고사 점수가 좋은 지표가 되나?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학원에서 보통 여름에 10여 차레 보는 모의고사 점수는 (학원에서 점수 조작을 하지 않는 한) 앞으로 나올 실제 점수에 좋은 지표가 된다. 예를 들어, 한여름 동안 SAT 수업을 들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점수가 어느 수준에 수렴하게 된다. 만약 그 수렴점이 2000 정도이면, 10월에 바로 시험을 볼 때 비슷하게 나오고, 만약 6개월 후 겨울 방학에 본다면 조금 내려가 1900 초반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 된다. 좀처럼 모의고사보다 잘 나오는 경우는 많이 없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거의 매주 보는 모의고사를 성심성의껏 봐야 한다. 그리고 학원에서 보는 시험이라고 대충 볼 것이 아니라 컨디션 조절도 제대로 하여 최선을 다해서 봐야 한다. 이 모의고사에서 얼마나 본인의 현재 상태를 잘 파악하느냐가 앞으로 계획을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많은 학생이 모의고사를 대충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되어 경쟁에서 밀려나게 된다.

2013. 4. 9.

[신문기사] 10대 명문대학 2013년 합격자 분석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630073

[내일신문 칼럼] 부모가 알아야 할 Top 10 정보 (3)

지난 두 차례에 이어 오늘은 그 시리즈의 마지막 칼럼이다. 

7. A만 받지 말고 선생님과 친해지자.

몇 해 전에 한 입학사정관이 우수한 학생의 추천서 내용은 거의 천편일률적이라 (모두 좋게 썼으므로) 추천서에 큰 비중을 안 둔다는 말이 있었다. 정말 그럴까? 그럼 추천서는 별 의미가 없는 걸까?

아니다. 추천서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아시아계 학생에게. 그런데 국내생에게는 추천서 써주시는 선생님께서 제대로 써주지 못해서 (추천서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아직도 모름), 그리고 유학생에게는 미국 선생님과의 교감이 없어서 좋은 추천서 받기가 쉽지 않다. 에세이와 마찬가지로 추천서도 아이의 인간성이 나타나야 한다. 하지만 한국 학생의 추천서는 십중팔구 근면, 성실, 노력, 끈기 등의 단어들이 들어갈 뿐 입학사정관이 보고 싶어하는 단어는 많이 안 들어간다. 명문대는 재능이나 학업능력이 아주 특출나거나, 학업능력은 어느 수준이 되면서 인간적으로 타 학생과 차별되는 아이를 뽑고 싶어한다. GPA도 좋고 SAT가 고득점인 학생이라면 “근면, 성실, 노력, 끈기”만이 입학사정관이 추천서에서 보고자 하는 단어는 아니다. 또한, 본인이 아무리 특별한 아이라고 에세이를 써도 추천서에 많은 아시아 학생들이 지니고 있는 근면성, 성실함, 노력과 끈기만 보인다면 그 에세이의 신빙성이 어떻게 될까? 이런 추천서는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원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점점 경쟁이 심해지는 환경 속에서, 이제 학생은 A만 신경 쓰면 안 된다. 선생님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한다.

8. 사후분석은 누구나 한다.

누구네 아이는 책을 썼데, 특허를 냈데, 학회에 논문을 냈데, 그래서 아이비리그 갔데 등의 얘기가 많이 떠돈다. 가만히 생각해보자. 지원자 2, 3만 명 중 그 아이만 책을 썼고, 특허를 냈고, 학회에 논문을 냈을까? 물론 이런 활동은 누구나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런 걸 해야 명문대에서 좋아한다고 생각하여 우리 아이도 따라 해야 할까? 우리 아이의 특성을 살려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찾자 (찾는 법은 “열정을 통한 과외활동 찾기” 칼럼 참조). 그래서 아주 작은 거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도 일단 시작하자. 이걸 해야 아이비리그에 도움이 되나 저걸 해야 도움이 되나 고민하지 말고.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후분석이 나은 오류이다.

또 명심해야 할 것은, “과거에 이렇게 해서 잘 갔으니 올해도 이렇게 하면 좋다”는 조언이 얼마나 신뢰도가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유명한 투자 전문가가 한 말을 기억하자: “난 어떤 투자가 성공할지는 몰라도, 어떤 투자가 실패할지는 안다.” 미국 대학 준비할 때 해서는 안 될 것들이 있지만 무엇을 하면 된다는 건 없다. 무엇을 해서 좋은 대학 갔다는 흔한 얘기는 순전히 사후분석이다.

9. 미국대학은 들어가면 ‘땡’이 아니다.

대학은 아이가 가는 거다. 부모 욕심 때문에 아이의 대학 생활을 힘들게 하지 말자. 본인의 영어 실력보다 더 높은 SAT 점수와 말끔하게 완성된 원서작업 등으로 드림스쿨을 간 학생 중에 적응이 힘들거나 못 하는 예는 점점 많아진다. SAT 점수 인플레이션과 원서 부풀리기의 병폐다. 입학사정관이 자주 하는 말이 또 있다: Be yourself (너다워라). 이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내포돼있다. “우리가 잘 판단할 수 있게 네 모습을 정직하게 보여달라.”는 말도 되지만, “네가 우리 학교에 올 자격이 되는지 너 스스로 잘 생각해봐라.”라는 의미도 있다. 최선은 다하되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말자. 아이의 현재 상태를 잘 파악하고 아이의 성향에 맞는 그리고 학업 적으로는 어느 정도 도전할만한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에 필자가 “미국 대학도 간판을 따져야 할까?”라는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명문대를 가기 위해 실력을 얼마나 쌓았느냐가 중요한 거지 어느 학교 간판을 달았느냐가 인생의 성공을 좌우하지 않는다. 대학은 아이가 4년을 다닐 곳이다. 부모가 아니고.

10. 미국 대학 준비는 주식투자가 아니라 적금이다.

미국 대학이 목표인 부모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저학년이라면 늦어도 9학년부터, 고학년이라면 지금 이 순간부터 계획을 짜야 한다. 과거에는 고등학교 생활 열심히 하고, 점수 잘 내서 11학년 마친 여름방학부터 원서 전략을 세우고 작업을 해도 결과가 좋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점점 “한방”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 그런데 어떤 큰 활동 하나를 찾기보다 지금부터 작은 일이라도 시작하자. 모두가 찾고 있는 이 획기적인 한방은 오랫동안 작은 일들이 쌓여서 나온 거다. 시간이 부족하고 조급한 마음에 그럴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그렇게 무리하게 진행하는 건 아이에게 좋지 않다. 설령 그런 큰 ‘건’ 하나를 건져서 합격이 된 들 다른 쟁쟁한 입학생들과의 대학 생활이 어떨까? SAT 2400, 큰 대회 상, 큰 단체의 장 등 한방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지금 당장 원서를 준비해야 하는 11학년도 한방은 잊어라. 명문대는 가고 싶은데 그동안 한 것은 없고 그 한방을 찾고 싶은 심정은 안다. 그러나 본인의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어떤지 우선 파악을 해야 한다 (자기 성찰). 그리고 한방을 찾을 것이 아니라 본인이 경쟁자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모색하자. 십중팔구 지금 찾는 한방은 다른 경쟁자가 이미 하고 있거나 비슷한 것을 찾고 있을 거다. 나와 같은 학교에 지원하는 2만, 3만 명 중에 그런 학생이 없을까? 그러니 11학년이라도 지금부터 본인의 차별화 점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작은 거 하나라도 잡고 그것에 맞게 진행해야 한다. 적금처럼 조금씩 조금씩 하다 보면 그게 나중에 한방이 된다. 입학사정관도 이런 학생을 찾고 있다.

(내일신문 4/12/2013)

2013. 4. 3.

하버드는 어떤 학생을 뽑나?

하버드 총장 인터뷰 - 역시 특별한 내용은 없고 원론적인 얘기만

"중국이 아시안계 중에 가장 많다."
"중국계가 650명 이상. 지난 6~8년 동안 급격히 증가"
"학업적으로 완벽하고, 하지만 점수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학업 외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다양한 관심이 있는지, 지역 공동체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어떤 character(인성/인격)를 가졌는지, 어떤 사람인지, 자기만의 스탠다드가 뭔지"
"재정지원을 저임금 가정에 더 확장하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버드의 이런 노력을 많이 모르는 것 같다."
"인터뷰를 포함한 광범위한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의 모든 면을 보려고 한다."

http://live.wsj.com/video/what-harvard-looks-for-in-a-student/76EC5710-3B40-4C0A-99FB-2014E30991BF.html?mod=WSJ_article_outbrain&obref=obnetwork#!76EC5710-3B40-4C0A-99FB-2014E30991BF

나를 퇴짜놓은 모든 대학들에게

이번 대학 입학에 실패한 고3 학생이 월스트리트에 기고. 재미있다.

(한글)
http://kr.wsj.com/posts/2013/04/03/%EB%82%98%EB%A5%BC-%ED%87%B4%EC%A7%9C%EB%86%93%EC%9D%80-%EB%AA%A8%EB%93%A0-%EB%8C%80%ED%95%99%EB%93%A4%EC%97%90%EA%B2%8C/?mod=WSJBlog&utm_source=twitterfeed&utm_medium=facebook

(영문)
http://online.wsj.com/article/SB10001424127887324000704578390340064578654.html?mod=WSJ_hp_us_mostpop_read

2013. 4. 2.

2013학년도 입학률

지난주에 발표된 몇 개 학교 입학률이다. 특이하게도 U Chicago 지원자 수가 엄청나게 늘었다. 또한, 몇몇 아이비리그 학교를 빼고는 (Dartmouth는 3%나 감소) 아이비리그 지원자 수는 계속 증가추세임을 알 수 있다. 
   

학교지원자수 (전년대비 증감)입학률 (합격자수)
Harvard University35,022 (+2%)5.8% (2,029)
Yale University29,790 (+3%)6.72% (1,991)
Princeton University26,505 (-1%)7.29% (1,931)
MIT18,989 (?)8.2% (898)
Stanford38,828 (+6%)5.69% (2,210)
Columbia University33,460 (+5%)6.89% (2,311)
UPenn31,280 (?)12.10% (3,785)
Cornell University40,006 (+5%)15.2% (6,081)
Dartmouth College22,400 (-3%)10% (2,252) 
Duke University31,741 (+.4%)9.9% (2,987)
Northwestern32,766 +2.2%13.9% (4,554)
University of Chicago30,369 (+20%)8.8% (2,676) 
Johns Hopkins20,613 (?)16.8%% (3,464)
Brown University28,807 (+1%) 9.2% (2,649)
University of Virginia29,005 (+1%)29% (8,528)
Tufts University18,167 (+11)발표 안함
NYU48,606 (+12%)발표 안함
Boston University52,535 (+20%)36% (18,430)

[내일신문 칼럼] 부모가 알아야 할 정보 Top 10 (2)

지난 칼럼에 이어 오늘은 3번에서 6번까지 살펴보겠다.

3. 명문대는 착한(nice) 학생을 좋아한다.

왜 착한 학생인가? 학교 웹사이트에 가보면 리더쉽 강한 학생, 타인에게 긍정적 영향을 준 학생, 지적 호기심이 많은 학생 등을 원한다고 적혀 있는데 필자는 왜 하필 착한 학생이라고 하나? 가만히 생각해보자. 하루에 삼사십 개 원서를 보는 입학사정관들, 수만 개의 에세이를 몇 달 동안 읽는데 조금이라도 신경에 거슬리는 원서가 눈앞에 들어오면 이들 기분이 어떨까? 이들은 서너 달을 고도의 스트레스 속에 업무를 하므로 이런 원서가 나오면 솔직히 더 보고 싶지 않다고 한다. 짜증이 난다고 한다. 이들은 편한 소파에 앉아서 카푸치노를 마시며 원서를 즐기는 게 아니다. 자정을 넘어 눈이 충혈된 상태로 레드불을 마시며 깨알같이 쓴 원서를 읽고 있는 거다. 수만 개를. 몇 달 동안. 이런 상황에서 착하게 보이는 학생이 나오면 그 학생에게 마음이 가는 건 당연하다. 착한 학생을 뽑는 것이 옳은 일이기도 하지만, 실제 진행과정에서 착한 학생에게 관심이 가게 되는 거다. 미국 문화에서는 본인의 주장과 장점을 당당하게 내세워야 한다? 맞다. 하지만 잘난 척하고 신경 거슬리게 하는 건 다른 얘기다. 제발 내가 얼마나 잘났는지 봐주세요는 안 된다.

사람 마음은 다 똑같다. 미국도 착하고 도덕적인 학생을 좋아한다. 입학사정관 신경을 거슬리게 하지 말자. “우리는 nice한 학생을 원합니다.” 입학사정관의 공통된 말이다.

4. SAT, 인풋(input)이 아니고 아웃풋(output)을 생각하자.

여기서 인풋은 SAT 준비에 들인 시간과 비용이고, 아웃풋은 SAT 수업에서 남은 자료이다. 점수가 아니다. 필자가 본 많은 학생이 다음과 같다. 여름 동안 풀어본 문제를 나중에 다시 보자고 하면 잃어버렸다고 한다. 단어장 보자고 하면 그것도 어디에 두었는지 모른다고 한다. 강의 때 노트한 거 있느냐고 물어보면 별로 없다고 한다. 무엇을 배웠느냐고 물어보면 체계 없이 대충 말한다. 학생과 부모는 이런 걸 강사가 요약/정리/집대성하여 그것만 보면 점수가 오를 수 있는 그런 자료를 눈앞에 딱 내놓기를 원하는 거 같다. 이전 칼럼에도 썼지만, SAT는 족보만 공부해서 볼 수 있는 자격증 시험이 아니다. 본인의 자료가 있어야 한다. 이런 자료가 쌓여야 본인이 틈틈이 리뷰도 하고, 그러다 보면 본인의 단점을 보완하여 실력이 향상하는 거다. 실력 향상의 제일 큰 걸림돌은 본인의 현재 상태를 잘 모른다는 거다. 본인의 현재 상태를 제대로 파악해야 앞으로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어떻게 효율적인 학습전략을 짜야 하는지 알 텐데 아무 자료가 없으니 알 수가 있나? 그럼 계속 헤매며 시간 낭비하는 거다.
학원에서 준 자료를 바탕으로 본인의 시험문제, 단어장, 노트를 만들어라.

자주 이런 말을 듣는다. “그렇게 오래 다니고 많이 다녔는데 애 성적이 안 올라요.” 학원 선택이 잘못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학생이 무엇을 남겼는지 보라. 공부하고 남은 자료가 무엇인지, 단어장과 연습문제에 필기가 많은지, 본인 노트가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남긴 게 없다면 학원이나 선생을 탓하지 말자. 학생이 공부를 안 한 거다.

5. 대학지원은 에세이 경연대회가 아니다.

합격생의 에세이는 당연히 좋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이, 불합격한 학생 중에도 좋은 에세이가 있다는 거다. 특히, 최근에 많은 에세이 컨설팅이 생겨 전체적으로 한국 학생들의 에세이 수준이 높아졌다. 그럼 도대체 에세이를 얼마나 잘 써야 하나? 전문 작가를 섭외해야 하나?

위 3번에서 착한 학생이 뽑힌다고 했다. 에세이 중에는 “아, 이 학생은 너무 착하고 마음에 쏙 들어.”라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게 있다. 이런 지원자가 뽑힐 확률이 높다. 그러니 에세이에서 건방진 자기 자랑하지 말라 (특히 상위권 학생들), 에세이로 감동을 줘라 등의 얘기가 나온 거다. 그런데 미국 대학 원서 에세이는 에세이 경연대회에 출품할 작품이 아니다. 영문학 박사학위자가 도와줘야만 좋은 에세이가 나오는 게 아니다. 학생의 어떤 면(소재)으로 어떻게 착하게 보여줄지, 이 문제를 해결한 글이 좋은 에세이다. 글을 잘 쓰는 것과 원서 에세이를 잘 쓰는 것은 다른 얘기다.

6. SAT 공부는 손으로 하는 거다.

SAT를 가르치다 보면 이해가 안 가는 현상이 있다. 학생이 질문한다. 그래서 설명해준다. 그러면 고개를 끄덕이고 알았다고 하며 멀뚱멀뚱 필자를 쳐다본다. 나도 학생을 쳐다본다. 학생은 내가 왜 뚫어지게 쳐다보는지 모른다. 그때 학생에게 말한다. “적어!” 본인이 모르는 걸 대답해주면 듣고 고개만 끄덕인다. 어떻게 한 번 듣고 기억을 할 수 있을까? 얼마 뒤에 물어보면 또 대답을 못 한다. 그래서 다시 알려줘도 이번에도 적지를 않는다. 정말 답답하다. 기출문제를 풀 때 전략을 알려준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제 푸는 스텝을 알려준다. 필기하는 학생이 별로 없다. 그냥 듣고 머릿속으로 이해가 되니까 자기가 아는 걸로 착각한다. 성적이 안 오르는 학생의 전형적인 수업태도다. SAT는 머리로 공부하는 게 아니다.

SAT를 가르칠 때 일어나는 참으로 신기한 현상이다. 필기를 정말 귀찮아한다. 심지어 필자보고 워드로 쳐서 프린트해 달라고 한다 (이것도 줘봐야 잃어버리는 학생이 많지 않을까? 그리고 이렇게 주면 그것만 공부한다. 자기가 만든 내용은 없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점수를 얻고자 한다. 꼼수, 편법 등 그저 쉽게 결과를 얻고자 한다. 그러니 시험지 관련 문제가 터지는 거 아닐까? 4번에서 말했듯이 수업 듣고 교재나 시험지에 필기한 것이 없으면 그 학생은 100% 공부를 안 한 거다.

SAT나 미국 대학 공부가 힘든 줄 알면서도 당장 눈앞의 결과 때문에 그 과정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대학이 어디 들어가고 나면 그만인 우리나라 대학 같은가? 미국 대학 잘 들어간 후에 고생한다는 얘기는 결코 지어낸 얘기가 아니다.

(내일신문 4/11/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