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23.

[아티클] 구글(Google)이 대학 간판을 따지지 않는 이유

구글 인사담당자에 의하면, 소위 탑스쿨 졸업자들은 자기 재능에 너무 의존하기 때문에 실패를 "멋있게" 인정할 줄 모른다고 한다. 구글은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일 줄 아는, 그래서 더 배울 줄 아는 사람을 찾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탑스쿨 졸업자들은 대부분 일이 잘 되면 자기 탓으로 여기고, 잘 안 되면 남탓으로 돌린다고 한다.

구글이 원하는 인재상:

1. Intellectual humility (지적 겸손함)
토론을 할 때는 잡아먹을 듯이 치열하게 토론한다. 그러다가 상대방이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어 (그것에 의하면 당신 의견은 틀렸어)."라고 하면 바로 "아 정말, 그럼 모든 게 달라지겠군. 당신 말이 맞아."라고 할 줄 아는 사람.

2. Exceptional people (탁월한 인재들)
학벌은 보통인데 정말 대단한 일을 한 사람들.

3. Learning ability (IQ가 아니고 정보처리 능력)
즉석에서 정보를 처리할 줄 아는 능력, 관련이 없는 정보 조각들을 잘 짜맞출 줄 아는 능력, 다시 말해서 필자가 늘 말하는 "머리근육"이 발달한 사람.

우리 학생들도 이제 시험점수와 스펙만 개발하지말고 "머리근육"을 키워야 하겠다.

(기사링크) http://qz.com/180247/why-google-doesnt-care-about-hiring-top-college-graduates/

2014. 3. 20.

[HBR]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 리더는 Diagnostic Thinking (진단 사고방식)을 갖춰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란제이 굴라티 교수 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리더는 문제점이 생겼을 때 바로 해결책만을 내려고 한다. 하지만 문제를 더 신중하고 근본 원인을 파악하려는 diagnostic thinking (진단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우리 아이들은 문제가 생기면 부모가 바로 해결책을 갖다 준다. 아이 스스로 문제점을 시간을 가지고 진단하게 놔두지 않는다. 아이 자체도 시간을 가지고 본인 문제점을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가 너무 잘 갖춰져 있는 우리나라의 사교육환경 때문이라고 본다. 필자는 이걸 "Pizza Education (배고프면 전화해서 바로 피자를 배달해주는식의 교육)"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연락만하면 아이에게 부족한 것을 배달해주는 우리나라 사교육, 또 이렇게 잘 만들어진 해결책을 배달해주지 않으면 혼자 노력해서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요즘 아이들, 좀 생각해볼 문제라고 본다. 

Grit (의지력), 생각하는 힘, "머리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굴라티 교수처럼 "진단 사고방식"을 키워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글로벌 시장의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세계 최고의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는 이런 걸 가르치기 시작한다. 주목할만한 사항이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싸이트 링크 http://hbr.org/video/2226699673001/diagnostic-thinking)

2014. 3. 15.

[속보] SAT 강좌 (SAT 동영상) 무료 공개 - 칸 아카데미 (Khan Academy)

아직은 리딩의 센컴(sentence comprehension), 수학과 라이팅(문법)만 공개. 필자가 들어보니 한국 학생들은 그래도 SAT학원을 다닐 것으로 보인다. 칸의 설명이 미국 학생 위주기 때문에. 문법 설명도 College Board의 블루북(오피셜 가이드)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https://www.khanacademy.org/test-prep/sat

2014. 3. 12.

[내일신문 칼럼] 전공선택에 관하여

미국 대학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5편) - 전공선택에 관하여

미국 대학을 지원할 때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전공이다. 여기서 전공은 우리나라 대학처럼 입학하면서 바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대학에 알리면서 그것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에세이에 담는 정도의 전공이다. 상위 학교들은 이 질문을 반드시 하기 때문에 명문대 입학을 위해서는 이 에세이를 아주 잘 써야 한다. 그래서 전공이 미국 대학 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크다. 여기서 잠깐 전공에 관한 오해를 하나 집고 넘어가겠다. 아직도 많이들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미국 대학에서 전공은 3학년부터 시작하고, 1, 2학년 때는 그 전공을 들어가기 위한 기본 필수과목을 듣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입학만 하면 본인이 지원했던 분야와는 다른 전공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가 있다. 물론 처음부터 과에서 뽑는 경우(주로 경영학부 또는 간호학과, 치의예과 등 전문분야 학과)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단 입학만 하면 전공은 그 후에 결정할 시간이 충분히 있다. 대표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예로 UPenn의 경영학부인 Wharton은 입학할 때 못 들어가면 나중에 그 학부로 편입이 안 된다고 알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다. 미국 대학에서 과를 못 바꾼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예전에 상담 온 한 학생은 대학에 가서 금융공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했다. 금융공학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으니 잘 모른다고 했다. 그런데 금융공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한다. (이게 무슨 황당한 시츄에션?) 우선 금융공학을 제공하는 학부가 많지 않아서 이 분야를 학부에서 공부하기는 쉽지가 않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학부에서 금융공학을 꼭 공부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래야 하는 것으로 많이들 알고 있고 컨설팅도 그렇게 하고 있다. 

또 어떤 학생은 경영 대학을 가고 싶어서 여름에 아버지 지인의 금융회사에서 인턴십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금융회사에서 정식으로 고등학생을 인턴으로 뽑는 경우는 없으며, 미국 입학 사정관이 그 내용을 보면 어떻게 생각할지는 알고 인턴을 하겠다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 학생에게 비즈니스에서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싶으냐고 물었더니 금융에만 좀 관심이 있지만 아는 게 별로 없었다. 다만 주식은 아버지와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고등학생으로서 아는 게 많지 않은 게 문제는 아니다. 겉으로 본인이 많이 알고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려는 게 문제다. 미국 입학사정관을 얕보고 하는 얄팍한 수다. 주식을 잘하는 고등학생이 금융회사에서 인턴했다고 하면 미국 입학사정관이 좋아할지 생각해 보았는지 모르겠다. 이처럼, 대학 지원할 때 전공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해보지 않은 학생과 부모가 대부분이다.

비즈니스 하면 경영, 마케팅, 금융만 있나? 비즈니스에는 심리학도 관련 있고 역사도 관련 있고 수학도 관련 있다. 심지어 천체물리학이나 미술도 비즈니스와 관련 있는 공부다. (세계 금융의 중심인 미국 월스트리트의 기업들이 제일 뽑고 싶어하는 학부 전공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많이 없다.) 이 사실을 모르니 비즈니스를 공부하고 싶으면 꼭 경영대를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그렇지만 미국 대학은 그렇지가 않다. 필자는 전자공학을 석사까지 하고 MBA(경영학 석사)를 공부하러 갔다. 그때 필자 동기 중에 학부 때 비즈니스를 공부했던 사람은 30%도 안 되었다.

요즘은 그나마 정보가 많이 보급돼서 인기 학과는 지원하지 마라, 동양계는 수학 및 공대에 많이 몰린다, 여자가 공대를 지원하면 유리하다 등은 많이들 알고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그릇된 정보도 같이 난무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가 이번 칼럼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런 과거의 “눈치작전” 식의 전공에 대한 이해가 아니고, 학생의 전공에 대한 이해의 정도이다. 그냥 컨설팅에 맡기지 말고 학생 본인도 하다못해 위키피디아에서 금융공학이 무엇인지는 읽어봐야 한다는 거다. 왜 치대를 가고 싶으냐고 물었을 때 단지 고소득 업종이라는 정도의 이해를 가진다면 (물론 에세이에는 다른 좋은 지원동기를 컨설팅에서 써주겠지만) 치대 속성 과정에 입학하기 쉽지 않으며 들어가고 나서 더 큰 문제에 직면할 수가 있다. (앗, 이게 아니구나!) 실제로 어떤 직업이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어떤 점이 힘든지 고등학생이 알기 쉽지 않다. 그럼 알아봐야지.

고등학생이 대학 전공에 대해 아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만, 이에 대한 최소한의 공부나 연구는 평소에 조금씩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공에 대한 리서치는 11학년 막바지에, 여름에 에세이 쓰면서 하는 게 아니고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 바로 지금부터 하는 게 제일 좋다. 한 학생이 필자와 지난 달에 상담을 하고 나서 광고학을 공부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해서 필자가 광고 관련 책을 읽으라고 했다. 현재 11학년인 그 학생은 “광고천재 이제석”을 읽고 있다. 이게 시작이다. 그러면서 필자와 광고에 대한 얘기도 만날 때마다 나눈다. (SAT 준비와 내신, 그리고 AP도 해야하는 11학년이 책을 읽을 시간이 있을까? 페이스북과 카톡을 잠시 꺼두면 된다.) 이렇게 전공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전공에 대해 고민을 해본 학생과 안 해본 학생은 원서에세이를 쓸 때 그 차이가 확연하다. “이 학생은 우리 대학에 와서 좋은 학생이 되겠다.”라고 입학사정관이 느끼게 하려면 전공에 대해 미리 리딩을 해놓는 것이 좋다. 또 중요한 이유는, 이 전공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10학년과 11학년 방학 때마다 연관된 활동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원서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이 학생은 원서에 한 줄 쓰기 위해서 이 인턴을 했어? 시간이 아깝군.” 또는 “이거 그냥 보여주기 위한 활동이구먼.”이라고 입학사정관이 생각한다면 입학 확률은 그냥 제로다. 한 학교에서 뿐만 아니고 그 급의 모든 학교에서 입학 확률은 제로다. 

비인기 전공을 선택해서 지원하는 건 좋은 방법이다. 그만큼 경쟁자가 적으니까. 하지만 그동안 너무나 많이 써왔던 방법이기도 하다. 3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방법으로 생각보다 쉽게 명문대학을 간 학생들이 많았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수법”도 크게 먹히지 않는 경우가 점점 생기기 시작했다. 심지어 여학생의 명문 공대 입학도 생각만큼 쉽지가 않아졌다. 이처럼 경쟁은 매년 더 치열해진다. 치열해진 원인은 외부요인도 있지만 (중국과 인도 학생 입학의 급상승) 내부 요인도 있다. 이제 많은 한국 지원자들이 외부의 도움을 받아 원서와 활동을 만들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끼리 경쟁이 더 치열해진 거다. 비인기 학과 지원이 과거의 방법이었다면, 비인기 학과든 인기 학과든 상관없이 본인이 하고자 하는 공부에 대한 일관되고 심오한 열정을 보여주는 게 성공적인 미국 대학 입학을 위한 앞으로의 방법이다. 그럼 전공에 대해서 지금부터 생각해야하지 않을까?

[내일신문 칼럼] 미국 대학 입학과 영어 실력

미국 대학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4편) - 미국 대학 입학과 영어 실력

근우 합격 소식을 전한 카톡메세지
진하는 서울의 일반고인 S고등학교에서 각 과목이 4~5등급이던 학생이었다. 국내 대학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어머님과 진하는 미국 유학의 길을 택했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준비할지 모르고 있을 때 필자를 만나 어려운 유학 준비를 시작했다. 이것이 진하의 고3 여름방학 때였다. SAT는 물론 토플도 준비가 안 되어있었고 그동안 학교에서도 공부를 성실히 해왔던 상황이 아니라, 좋은 대학으로의 유학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우선 영어가 제일 시급한 문제였다. 우선 단어를 많이 외우게 했고, 독해를 끊임없이 시켰다. 이렇게 열심히 미국 대학 준비를 시켜 40~50위권의 UC Davis에 기적같이 합격했다. 그것도 토플 점수가 모자라 조건부로 입학이 되었던 거다. 그 이후로 대학 입학 전까지 이런 식의 단어와 독해 공부를 계속시켰고, 진하는 결국 1학년 때 모두 A를 받아, 이듬해에 에모리(Emory), USC, 미시간(Univ. of Michigan)에 동시에 편입합격을 받았다. 서울 시내의 대학도 아마 힘들었을 학생이 지금은 Emory에서 공부하고 있다니 학생의 인생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지금도 서울 시내의 대학에라도 가면 성공이라는 마음으로 대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 많을 거다. 이들 중 미국 유학도 생각해 보았지만 준비할 엄두를 못 내고 있는 학생도 많은 걸로 안다. 사실 현재 국내 일반고에서의 중하위권 성적으로도 미국의 수준 높은 대학 교육을 받을 길은 찾아보면 너무나 많다. 길이 없는 게 아니다. 문제는 미국 유학의 제일 큰 걸림돌인 바로 영어다.

현재 미국에서 11학년인 근우는 미국 간 지가 1년이 채 안 되어 영어를 무척 힘들어했다. 유학 가기 전에도 영어공부를 소홀히 했던 터라 첫 학기 적응이 쉽지가 않았다. 한 과목만 B가 나오고 전부 C와 D를 받았다. 이런 학생을 어머님께서 필자에게 데리고 왔다. 근우도 곧 SAT와 토플 준비를 해야 되지 않겠냐고 하시면서. 하지만 필자가 제시한 것은 그런 시험공부가 아니고 바로 독서였다. 여름 방학 내내 근우는 영어책만 읽었다. 매일 읽고 해석만 하는 걸로 한여름을 보냈다. 시간으로 따지면 100시간도 넘을 거다. SAT나 토플 같은 시험의 문제는 단 한 개도 풀지 않고 오로지 문장 해석만 했다. 학생 어머님은 SAT나 토플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위의 지속적 유혹에 계속 마음이 흔들리셨지만, 필자는 다른 것은 일체 못하게 했다. 방학 후 학교로 돌아간 근우는 영어수업이 덜 부담스럽다며 학업에 적응하기가 더 수월해졌다고 했다. 결국, 이번 학기에 영어를 비롯한 3과목에서 A를 받았다. 반년 전만 해도 C와 D로 깔았던 학생이었다. (결국 건우는 나중에 와싱턴 주립대학에 붙었다.)

학교 소개 홈페이지를 장식한 정옥경학생 (우)
옥경이가 처음 SAT 모의고사를 봤을 때는 점수가 1,440였다. 11학년 마친 여름방학 때 점수였다. 여름에 정말 많은 노력을 기해 그 해 10월에 SAT 점수가 1780이 나와 옥경이는 NYU(뉴욕대학)에 가까스로 합격했다. 그리고 4년 후 옥경이는 현재 우수한 성적과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교수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유능한 인재가 되었다. 중국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등 5개국어를 구사하고 그동안 교과 외의 활동으로 학생 교습, 청소년 멘토, 헬스클럽 강사, 번역가 등의 일을 재학 중에 꾸준히 해왔다. 중국어과 교수의 소개로 중국 국가장학금으로 베이징 대학에서 중국어와 문화 수업도 받았고, 심지어 미국 바텐더 협회에서 바텐더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12학년 올라가기 전 여름방학 때 영어실력이 부족해 SAT가 1,400대였던 학생이 4년의 대학 생활 동안 어떻게 이리 많은 업적을 이루었는지 정말 놀랍지 않은가? 답은 바로 영어 실력이다. 영어 실력이 모자라 학교 수업도 제대로 못 따라갔다면 저 많은 업적을 어떻게 이루었을 것인가?

위 세 학생의 경우 모두 처음에는 별 희망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바로 영어 때문에. 유학을 현재 꿈꾸는 많은 학생 중에 이렇게 희망이 없어 보이는 학생이 많을 거다. 하지만 필자는 진하, 근우, 옥경이같이 성공한 아이들을 안다. 아직도 많은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이 방학 때 “영어” 준비는 안 하고, SAT, SAT2, ACT, 토플, 과외활동 등 소위 스펙을 쌓기에 여념이 없다. 물론 진하나 옥경이 같은 경우 당장 몇 달 후면 대학 원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없는 상태에서 SAT부터 준비를 해야 했다. 하지만 SAT를 준비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그 SAT 준비 기간에 영어 실력을 쌓는 것이 더 급선무이고 그 전략으로 준비를 시킨 것이 비로소 대학에 가서 빛을 보았던 거다. 필자가 항상 강조하는 것이 SAT 점수 자체는 생각보다 큰 의미가 없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의 영어 실력이다. 많은 학부모가 이런 면에서 얼마나 잘못 생각하고 있느냐 하면, 심지어 이렇게 생각하는 학부모도 계시다. 아이 SAT 점수는 크게 기대하기 어려우니, 토플 점수라도 올리면 (토플은 SAT보다 점수 올리기가 쉬우니까) 입학에 조금이라도 유리하지 않을까. 이런 질문을 필자는 실제로 받는다. 토플 점수가 좋아서 입학했다고 치자 (그런 경우는 없지만). 그렇다면 대학 들어가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모두 입학에만 관심이 있다.

영어 실력이 좀 부족해도 유학을 가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로 가서 4년제 대학으로 편입, 중하위권 대학으로 가서 2, 3학년 때 상위권 학교로 편입, 패스웨이(Pathway) 프로그램 등. 하지만 어떻게 가느냐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가서 살아남느냐이다. 위에 열거한 방법으로 입학해도 정규과정에 들어가서는 결국 영어 실력으로 성공과 실패가 갈라진다. 유학의 실패 원인 중 학업과 관련된 것은 100% 영어 실력 때문이다. 전공이 안 맞아서도 아니고,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도 아니고, 교수가 이상하게 가르쳐서도 아니고 심지어 미국 문화가 안 맞아서도 아니다. 그냥 영어를 못해서다. 이건 비단 영어 실력이 많이 부족한 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다. 특목고 등의 우수한 학생에게서도 보이는 현상이 영어 사교육을 통해 점수 인플레이션만 되어 있지 어려운 글을 제대로 해석할 줄도 모르는 학생이 한두 명이 아니다. 어떤 연구에 의하면 미국 명문대의 한국 학생 40%가 졸업을 못 하고 돌아온다고 한다.

요즘 강남에는 이런 말이 돌고 있다고 한다: “미국 유학생의 80%가 공부가 어려워 지금 휴학하고 있대.” 수치는 좀 과장되긴 했겠지만, 필자가 봐도 명문대에 영어 못하는 유학생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많다. 미국 대학을 한국 대학처럼 점수로 보내려는 마인드는 바뀌어야 한다. 영어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내는 것과 영어 실력을 쌓는 건 엄연히 순서가 있다. 그런데 전부 거꾸로 하고 있다. 아니, 한 가지만 생각하고 있다.

2014. 3. 7.

새 SAT 발표에 대한 국내 학원계 반응

반응들이 참 다양하다. 아직 발표소식을 못 들은 곳도 있고, 들은 곳은 저마다 예측과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심지어 본인이 정확하게 예측했던대로 발표가 되었다는 곳도 있는데...

사실 작년에 데이빗 콜먼이 사내 이메일을 통해 이런 계획을 발표했을 때 필자는 SAT의 영어부분 (리딩과 라이팅)은 AP English Language & Composition처럼 될 것이라고 학부모께 이메일을 통해 알려드린 바 있다. 특히 에세이는 GRE 또는 GMAT의 에세이처럼 어떤 지문을 읽고 그것을 분석하는 에세이가 될 것이다. 이는 본인의 예측을 자랑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 같지만 ^^), 과거 ETS에서 발행한 모든 시험을 본 경험과 영어를 교육하는 입장에서 보면 사실 그렇게 될 것이라는 건 이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던 거다.

지금 상태에서 결론은, 2016년 봄부터 개편된 SAT는 리딩 부분이 AP English Language & Composition의 리딩부분과 비슷해 질 것이고, 에세이 부분은 AP English Language & Composition, GRE, 또는 GMAT과 같은 형식이 될 것이다. 누가 예측한 것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냐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앞으로 어떻게 준비하냐가 관건이다. (앞으로 2년 후의 일을 지금 미리 맞춘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참조: 작년 3/31일 본 블로그 글 "새로 바뀔 SAT에 관한 고찰"을 보면 이런 예측이 벌써 나와있었다.)

[속보] 새 SAT 샘플문제 4/16에 College Board에서 발표

4월 16일에 모든 섹션의 샘플 문제와 시험 스펙 발표함.

https://www.collegeboard.org/delivering-opportunity/sat?affiliateId=cbhomehero&bannerId=rsat1-030514slot1

[과외할동 공고] 제 1회 경제 스피치 대회 (금융감독원, 머니투데이방송 주최)

자세한 정보 --> http://event.mtn.co.kr/economyspeech/index.php


1. 개 요

  • 행사명 : 제1회 경제 스피치 대회(1st Economy Speech Contest)
  • 주최 : 금융감독원, 머니투데이방송
  • 주관 : 머니투데이방송
  • 후원 : - 추가예정
  • 협찬 : - 추가예정

2. 요 강

  • 행사기간 : 2014년 3월 10일(월) ~ 4월 30일(수)
  • 장소 : 본선 스피치와 시상식 장소는 추후 공지할 예정임
  • 참가부문 : 총 4개 부문
  • 초등 저학년부 : 1~3학년
  • 초등 고학년부 : 4~6학년
  • 중등부
  • 고등부
  • 참가비 :30,000원 (계좌번호 : 하나은행, 547-910006-83104, ㈜머니투데이방송)
  • 참가문의 : 02-2077-6271

3. 일 정

  • 참가신청 : 2014년 2월 17일(월) ~ 3월 16일(일)
    ※ 참가신청 후 반드시 참가비(30,000원)을 입금해야 참가신청이 완료되며, 2014년 3월 17일(월)까지 입금하실 수 있습니다.
  • 예선 자료 접수 : 2014년 2월 17일(월) ~ 3월 30일(일) 24시 00분
  • 예선 심사 기간 : 2014년 3월 31일(월) ~ 4월 6일(일)
  • 예선 심사결과 발표 : 2014년 4월 8일(화)
  • 본선 스피치 : 2014년 4월 22일(화)
  • 본선 스피치 결과 발표 : 2014년 4월 24일(목)
  • 시상식 : 2014년 4월 30일(수)

1. 주 제

구분스피치 주제
초등 (저학년)① 돈의 소중함과 편리함 (돈의 개념과 유용성 이해)
② 현명하게 돈 모으고 쓰기 (올바른 저축과 소비의 방법)
초등 (고학년)① 나만의 물건 구입 원칙 (합리적 소비생활)
② 나의 미래 직업과 소득 (다양한 직업과 소득의 관계 이해)
중등① 나의 경제 생활과 현명한 선택 (경제생활에서 합리적 의사 결정의 중요성)
② 나의 소중한 신용 지키기 (신용의 의미와 거래에 따른 책임 이해)
고등①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와 우리의 대응 (거시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이해)
② 안전한 금융거래, 어떻게 해야 하나?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등에 대한 예방과 대응)
* 금융교육 인정교과서 주제 등을 바탕으로 선정

2. 심사기준



평가항목배점심사기준
창의성30점
  • 발표하는 내용이 독창적인가?
  • 발표하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적합한 예들을 제시하고 있는가?
주제와의 부합20점
  • 선택한 주제에 대한 타당한 이유를 제시하고 있는가?
  • 발표하는 내용이 제시된 주제를 적절히 설명하고 있는가?
논리적 사고력30점
  • 발표하고 있는 내용이 논리적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 또 그 내용이 타당한가?
표현력20점
  • 발표하는 내용을 얼마나 잘 표현하고 있는가?
  • PT 자료 등 발표를 위한 수단들이 적절한가?
총계100점

2014. 3. 6.

[속보] 새 SAT 1600점으로 귀환, 에세이는 선택

칼리지보드 공지: https://www.collegeboard.org/releases/2014/expand-opportunity-redesign-sat
한국 기사: http://news1.kr/articles/1572007
미국 기사: http://www.nytimes.com/2014/03/06/education/major-changes-in-sat-announced-by-college-board.html?hp&_r=0

어제 College Board (SAT 주관 기관)의 회장 데이빗 콜먼이 새로 바뀔 SAT에 대해 언급한 내용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긴다고 함.

1) 현재 라이팅 영역이 빠지고 (개별 시험이 될 것임) 2005년 이전처럼 리딩 800, 수학 800 해서 1600 만점으로.
2) 에세이는 선택.
3) 에세이 형식도 자료를 보고 분석하는 에세이로 바뀜.
4) 단어 난이도 현저히 내려감. 대학교 및 사회생활에서 사용할 단어 위주로 바뀜.
5) 지문도 주로 역사와 과학등 non-fiction 위주로 나올 것임.
6) 수학은 세가지 영역으로 축소 (문제 해법과 데이터 분석, 알제브라, 상위 수학 전단계)
7) 페이퍼와 컴퓨터 시험 둘 다 제공.
8) 오답에 대한 감점제도 제거.
9) 연습 문제를 '칸 아카데미'의 무료 동영상 싸이트에 200 개 정도 제공.
10) 새 시험은 2016 봄부터 나올 예정.

결과적으로 모든 면에서 한국 학생에게 더 불리해짐. 특히 선택사항이기 하지만 아마도 상위 학교들은 요구할 에세이(자료를 보고 작성하는 형식)는 한국 학생에게 매우 불리.

P.S. 에세이는 현재 AP English Language & Composition, GRE (대학원 입학 시험), 또는 GMAT (경영학 석사 MBA 입학 시험)의 포맷으로 바뀔 것으로 보임. 한국 학생들 정말 큰일 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