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28.

2016년도 미국대학 얼리 입학률

[기사링크] 2016년도 얼리 입학률

5-6등급 일반고 학생 미국 주립대에서 올A

작년 일반고 학생 수능 망치고, 내신도 5-6등급이라 걱정이 많았던 일반고 학생. 11월부터 부리나케 원서 준비하고 약 5개월간 영어 준비시켜서 미국에 중하위권 주립대에 겨우 보내놨더니만, 이놈이 첫 학기 올A 맞고 돌아왔네. 내년에 상위권 학교로 편입 준비하겠다고 하면서. 그리고 선물과 함께. 와, 기분 정말 좋다!


2016. 1. 27.

미국 대학 에세이 작성 시 치명적 오류 10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에피소드 위주로 써라" "스토리텔링을 해라" 등에 대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하고 (많이 알려져 있는 내용이므로) 여기서는 다른 치명적 오류를 소개하겠다.

1. 언제나 중요한 "출제자의 의도" 파악하기
학교마다 질문이 똑같지 않다. 비슷하게 보이는 질문도 조금의 뉘앙스 차이가 있는지 꼭 확인을 해야 한다. 그리고 묻는 모든 것에 답을 제대로 했는지 꼭 체크해야 한다. 에세이 하나에 질문이 여러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하는 에세이가 너무 너무 너무 많다. 에세이를 다 쓰고 난 후에 모든 질문에 답한 곳이 에세이의 어느 부분인지 본인과 제 3자가 일일이 체크를 해라.

2. 우물 안에서 나와라
에세이에서 가장 치명적인 것은 잘난척. 자기 자랑을 너무 많이 넣는다. 다른 지원자보다 본인이 정말 월등히 뛰어난 게 명확해도 (새로운 백신을 개발했어도) 잘난척하면 솔직히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밥맛이다. 반대로, 다른 지원자보다 특출나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 자랑을 하면 그것만큼 창피한 짓도 없다.

3. 우물 안에서 나와라
또, 자기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게 뭔지만 생각한다. 읽는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할지 생각해야 한다. 종종 쓸데 없는 내용에 대해 너무 자세히 기술한다. 본인은 그게 중요한 것 같아서. 이 내용이 왜 중요한지 생각을 깊이 안 하고 쓰기 때문이다.

4. 내 자신에게 쓰는 일기가 아니다
표현 하나 하나가 두리뭉실한 게 많다. 본인은 아는 얘기니까 자신이 이해되는 수준의 표현을 써도 이해가 가지만, 제 3자는 무슨 말인지 모를 수가 있다. 그래서 어떤 표현을 써도 어떻게 하면 한 단계 더 구체적으로 쓸 수 있을가를 고민해서 써라.

5. 내가 읽고 혼자 즐거워하려고 쓰는 글이 아니다
자기 마음에 드는 에세이를 쓰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 특히 공부를 잘하거나 영어가 뛰어난 학생 중에. 독자가 누군지 생각해라. (한 학생은 본인 마음에 안 든다고 내가 고쳐준 에세이를 다시 자기 것으로 바꿔서 제출했다. 결과는...)

6. 영어 에세이 대회가 아니다
문학적 기교로 너무 화려하게 쓰려고 한다. 형용사와 부사가 지나치게 많다거나 갖은 수사법을 다 동원하면 과대포장한 겉만 화려한 글이 된다. 단조롭고 무미건조한 표현이나 문체일지라도 내용이 임팩트가 있으면 충분히 감동적인 에세이가 나올 수 있다. 특히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한국 학생에게는 오히려 이렇게 심플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주는 에세이가 더 효과적이다. 그렇게 쓰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전문가의 도움없이 쓰려면 솔직하게 써라.

7. 인류를 구하려고 하지 마라
"북한 방문을 통해 그 나라의 실상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앞으로 나는 북한 동포를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라도 앞장서서 하겠다." (실제로 있었음.)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돼서 인간의 디지털생활에 혁명을...." (위대한 누구처럼 되겠다 이거 우리나라 정서임. 실제로 미국 입학사정관들 이런 거 낮게 평가함.)

"내 목표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는 거다." (대학교 2학년 때 유기화학이나 제대로 공부하고 나서 생각해라.)

"내 인생의 최종 목표는 노벨평화상이다." (실제로 있었음.)

오, 플리즈...제발 이런 뜬구름 잡는 얘기 좀...

8. 말이 너무 많다
에세이에 단어 제한이 있는 이유가 있다. 쓸데 없는 단어, 구, 절, 문장이 뭔지 꼼꼼히 따져서 다 제거해야 한다.

9. 현학적 표현 금물
위 2번을 기억해라. 어려운 단어 쓰려고 애쓰지 마라. 넌 고등학생이다. 읽는 사람은 너보다 영어를 최소한 50배는 잘한다. 솔직하게 네 수준에 맞는 단어를 써라.

10. 생각 좀 해라
생각없이 쓴 에세이는 그냥 내용만 있다. 사실의 열거에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느낀점만 끝에 추가된 정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용의 일관성이 없다. 쓰고 또 쓰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생각하고 쓴 에세이와 안 그런 에세이는 확연히 구분된다. 그래서 시간이 걸린다. 임박해서 쓰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