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31.

무대 뒤에서는 무슨 일이? 어떻게 하면 앰허스트에 입학할까?

미국 명문 리버럴아츠컬리지인 앰허스트 컬리지의 입학사정관 회의를 NPR에서 취재. 실제로 입학사정관들이 어떻게 지원자 원서를 보고 학생을 뽑는지 자세히 알 수가 있다. (앰허스트는 하버드만큼 들어가기 힘든 미국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이다.)

[음성파일과 원문링크] Behind The Scenes: How Do You Get Into Amhe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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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E MONTAGNE, host:
Spring is a mean season for high school seniors. It's college acceptance time. And if students don't get in, they never find out why.
르네(사회자): 봄은 고교졸업생에게 잔인한 계절이다. 대학 합격자 발표 기간. 만약 불합격이어도 그 이유는 영원히 알 수 없다.

LINDA WERTHEIMER, host:
Was it that C in Algebra 1, the lukewarm recommendation, the essay that should have gone through spell check?
린다(사회자): 알제브라1에서 맞은 C 때문인가? 미적지근한 추천서? 스펠링체크 안 한 그 에세이 때문?

MONTAGNE: NPR's Tovia Smith got a rare chance to sit in on an admissions committee at Amherst College in Massachusetts. The liberal arts college will accept only 1,000 of more than 8,000 students who applied.
르네(사회자): NPR의 토비아 스미스가 앰허스트 컬리지의 입학사정관과 같이 원서 심사과정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 학교는 8,000명 이상 지원에 1,000명만 입학 시키는 리버럴아츠컬리지(인문단과대학)이다.

TOVIA SMITH: High school kids may imagine the admissions officials deciding their fate as a bunch of tweedy old academics in spectacles and suits. (Soundbite of door opening) But if you got in to watch them work, as I did at Amherst College, you might be surprised to find how much they look like students cramming for finals.
스미스: 학생들은 자기들 운명을 결정하는 입학사정관이 옛날 양복에 안경 쓴 늙은 교수 쯤으로 상상할 거다. (문열리는 소리) 하지만, 실제로는 이들도 학기말 시험 때문에 벼락치기를 하는 학생처럼 보이는 것을 알게 되면 놀랄 것다.

Unidentified Woman #1: I never want to see another cookie as long as I live.
여자1: 아, 과자는 이제 다시보기 싫어요 (원서심사하면서 너무 많이 먹어서)

SMITH: About a dozen committee members squeeze around a table, covered with candy wrappers, coffee cups and their massive looseleaf binders of Amherst hopefuls.
스미스: 약 12명의 입학위원회 멤버가 책상에 둘러앉는다. 책상 위엔 사탕종이, 커피컵, 그리고 앰허스트 입학 희망자 서류로 가득찬 바인더.

Unidentified Woman #2: So we're going to start on page 522.
여자2: 자, 522페이지 시작합니다.

SMITH: This is the final stretch of the selection process. Eighty-five percent of applicants have already been weeded out. Only the creme-de-la-creme get presented to the full committee.
스미스: 여기가 심사의 마지막 단계다. 지원자의 85%는 벌써 걸러졌다. 정말 최고 중의 최고만이 이 전체회의까지 올라온다.

Ms. CHRISTINA NUEVES (Committee Member): He's a valedictorian. Started taking APs his freshman year - fives in world history, bio and U.S. history.
크리스티나 뉴베스(위원회 멤버): 얘는 전교 1등이고 9학년 때부터 AP를 들었네요. 세계사, 생물, 미국사에서 전부 5점 만점받았고요.

SMITH: Committee member Christina Nueves is one of two readers assigned to pore over this application and reduce it to the one-page, one-minute, rapid-fire review she presents to the rest of the committee.
스미스: 위원회 멤버 크리스티나는 임명된 두 명의 리더(원서를 검토하는 위원) 중 한 명이다. 원서를 한페이지, 1분짜리로 요약해서 위원회 나머지 멤버들에게 속사포같이 발표한다.

Ms. NUEVES: Vice president of the National Math Honor Society. He's part of the Math League and the Chess Club. He's a tutor, a lab assistant, does community service.
뉴베스: (이 지원자는) 전국 수학 우등생 모임에서 부회장. 수학리그와 체스클럽 멤버. 과외선생, 실험실 조교, 그리고 지역봉사활동.

SMITH: After giving his vitals, she also offers a few impressionistic notes on the student and his essays.
스미스: 이 학생의 주요포인트를 말한 후, 이 학생의 에세이에서 몇가지 느낀점을 말한다.

Ms. NUEVES: He writes a touching E-1(ph) about his work in pediatrics at a hospital. Overall, I like him.
크리스티나: 소아과 병원에서 일한 것에 대한 감동적인 얘기를 썼고, 전체적으로 저는 이 학생이 마음에 들어요.

SMITH: Clearly a superstar.
스미스: 명백한 수퍼스타인 학생이다.

Unidentified Woman #3: Alrighty. Next up.
여자3: 좋아, 그 다음.

SMITH: But he gets not a single vote, and instead ends up on the wait list.
스미스: 그런데 이 학생은 한 표도 얻지 못했다. 대신 대기자 명단에 올라갔다.

Mr. TOM PARKER (Dean of Admissions, Amherst College): You know, I think the process to anybody who is not inside it is baffling. It's perplexing.
톰 파커(입학처장): 이거는요, 밖에서 보면 많이 당황하실 거에요. 아주 혼란스럽죠.

SMITH: Amherst's Dean of Admissions Tom Parker is the first to concede the absurdity of passing on such stellar students.
스미스: 앰허스트 입학처장 톰 파커는 뛰어난 학생을 불합격 시킨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인정한다.

Mr. PARKER: It's just that these kids look remarkably similar, and we're making nuanced judgments. None of us are going to pretend that that's exact science. You know, it's a flawed process.
파커: 그냥 단지 이런 아이들은 다 비슷해 보인다는 거에요. 그런 상태에서 우리는 감으로 판단하는 거죠. 이게 과학적이지 않다는 거 다 인정합니다. 결함이 있는 절차인 거는 맞아요.

Unidentified Man #1: I like him. I thought he was pretty cool.
남자1: 난 얘가 좋아요. 멋진 애 같아요.

SMITH: And it's a highly subjective one, where decisions can turn on as little as one line in an essay.
스미스: 아주 주관적인 절차다. 에세이 한 줄 때문에 결판이 날 수도 있는.

Ms. NUEVES: He said while my parents and doctor simultaneously asked how I was feeling, only two words came out of my mouth: chicken McNuggets.
뉴베스: 에세이에 뭐라고 썼냐면, 부모님하고 의사가 동시에 어땠냐고 물었을 때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이거밖에 없었다. 치킨 너겟 (닭튀김 조각).

(Soundbite of laughter) (웃음소리)

SMITH: This one will fly, but another student's essay, read by Dean Kathleen Mayberry, will prove fatal.
스미스: 이 에세이는 먹혔다. 하지만 또 다른 에세이는 치명적였다.

Ms. KATHLEEN MAYBERRY (Dean, Amherst College): I'm troubled by one sentence in the first essay: I rarely get truly fascinated with a subject. And then he goes on - music is his exception. What am I supposed to do with that?
캐서린 메이베리(앰허스트 학장): 난 첫 에세이의 한 문장이 마음에 걸립니다: “난 어떤 과목에도 푹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리고는 이렇게 썼어요: “그런데 음악은 예외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뭐하지?”

Mr. PARKER: My jaw dropped. I mean, that was flabbergasting.
파커: 내 입이 딱 벌어졌다. 그 에세이는 너무 기가막혔다.

SMITH: Intellectual passion is a must, says Parker. The students who get in are the ones who come across as genuine. It also helps to come across as different.
스미스: 파커가 말하길 지적 열정은 절대적이다. 합격하는 학생들은 천재같이 보이는 애들이다. 하지만, 남과 다르다는 것도 득이 된다.

Unidentified Man #2: Vice president of the Jewish Club, president of the Japanese Society, an active member of the Muslim Club, and lastly, an observant of Hindu traditions.
남자2: 유대인 클럽 부회장, 일본클럽 회장, 이슬람클럽의 활동적 멤버, 그리고 마지막으로 힌두교 전통을 실천하는 학생.

(Soundbite of laughter) (웃음소리)

Mr. PARKER: If you read, it's all it's not gimmicky. I mean, this is a kid who's interested in all of that stuff.
파커: 읽어보면 이게 다 계략적인 게 아니다. 아니, 이 친구는 정말 이 모든 거에 관심이 있다.

SMITH: The committee buys it and the kid gets in. What's surprising is how much is consensus and how much everyone relies on the vibe they get from the two initial readers.
스미스: 위원회는 믿는다. 그리고 이 학생 합격. 놀라운 것은 이 결정이 다수결 원칙이고 위원회 멤버들이 두 명의 리더가 말해주는 것에서 오는 느낌에 얼마나 의지하는지 이다.

Ms. NUEVES: Overall, a great young woman. Obviously a strong student, but I feel like I'm missing something.
뉴베스: 전체적으로 아주 뛰어난 여학생. 당연히 강한 학생인데 뭔가 좀 빠지는 느낌예요.

Mr. PARKER: You know, to make it through, you've got to have genuine enthusiasm from the readers, and it wasn't there.
파커: 이게요, 통과를 하려면, 리더로부터 절대적 지지가 있어야 해요. 근데 이 학생은 그렇지가 못했네요.

SMITH: Just missing that je ne sais quoi.
스미스: 그냥 “그 무엇이냐”가 없어요.

Mr. PARKER: Yeah, absolutely, yeah. And that's the appropriate phrase, because you can't quite name it.
파커: 그치, 맞아요, 맞아. 그리고 그게 맞는 표현예요. 뭐라고 딱 말하기가 어려워요.

SMITH: One committee member calls it the magic; another, the soul. We're trying to separate the James Browns from the James Taylors, he says, and it's a daunting task.
스미스: 한 멤버는 마법이라고 말한다. 또 한 명은 영혼이라고 한다. 이들은 제임스브라운(흑인 소울 가수)과 제임스테일러(백인 포크송 가수)를 구분하려고 한다. 이건 정말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Mr. DALE HENDRICKS (Associate Dean, Amherst College): Last night I was up and I was just like, wow. And I had a hard time sleeping, to be honest with you.
데일 헨드릭스(부학장): 어제 밤에 계속 안 자면서, 와~. 그러면서 잠들기가 힘들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SMITH: Associate Dean Dale Hendricks says the responsibility is overwhelming.
스미스: 헨드릭스가 말하길 책임감이 감당하기 힘들다고 한다.

Mr. HENDRICKS: You just feel bad, and you know, you feel like there's, you know, there's probably something you could have said or done to, you know, whatever, sway the committee or something like that. But if it's just not there, it's not there.
헨드릭스: (불합격 시키면) 마음이 너무 안 좋아요. 위원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뭔가 했을 수 있을 것 같은, 뭔가 말을 제대로 했었어야 했다는 그런 거요. 근데 그런 게 없다면, 그냥 없는 거죠.

Ms. MAYBERRY: I think this is one of those cases that we may not feel compelled to consider further.
메이베리: 내 생각에 이 학생의 경우는 그냥 더 고려할 게 없다고 보여지는 케이스네요.

SMITH: Even for a veteran like Kathleen Mayberry, the emotion runs deep.
스미스: 베테랑인 캐서린도 감정적이 된다.

Ms. MAYBERRY: It's harder than it looks. I don't think people really realize that.
메이베리: 보기보다 어려워요. 사람들이 아마 모를 거에요.

SMITH: You're getting emotional.
스미스: 감정이 복받치네요.

Ms. MAYBERRY: I am. I'm sorry. I think kids are important.
메이베리: 네, 아 죄송해요. 애들이 워낙 중요하잖아요.

SMITH: Mayberry says she's especially moved by stories of disadvantaged kids who might have few other options. Amherst calls itself need-affirmative - it gives preferential treatment to kids who are first in their family to go to college or poor. The SP-31s, as they're called in admissions code, face a lower bar, like this kid being presented by Dean Parker.
스미스: 캐서린이 말하길, 자기는 선택의 여지가 많이 없는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 얘기에 특히 감동 된다고 한다. 앰허스트는 이걸 “긍정적 필요”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집안에서 처음으로 대학을 가게 되는 아이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 입학코드 SP-31이라고 학장 파커가 말하는 이 학생의 경우 조건이 덜 까다롭다.

Mr. PARKER: I get an offbeat sort of bohemian sense here. He's a thinker and a seeker. Still, it will be the SP-31s that will make the difference. Accept with it, wait list without.
파커: 이 학생에게서는 색다른, 좀 보헤미안(자유분방하고 예술적, 히피적) 느낌이 오네요. 그는 사고하는 사람, 뭔가를 추구하는 사람이에요. 그래도 SP-31이라 결과에 영향을 주죠. SP-31로 평가하면 합격, 아니면 대기자죠.

Ms. MAYBERRY: Alright. So we're going to vote. Accept? One, two, three, four. My recommendation is this is one we should set aside.
메이베리: 좋아요. 투표합시다. 합격? 하나, 둘, 셋, 넷. 제 추천은 이 학생은 잠시 보류하는 겁니다.

Mr. PARKER: In some cases, if it's a split decision, there can be kind of gasps or there appears to be real pain.
파커: 어떤 경우 의견이 갈리면, 숨이 턱 막히거나 좀 고통스럽죠.

SMITH: Parker says those applications can be set aside both to spare one member's feelings and to protect the committee as a whole.
스미스: 이런 경우의 원서는 보류한다. 멤버의 감정도 식히고 위원회 전체를 위해서라도.

Mr. PARKER: You can end up with one group pitted against another group and, you know, with people voting spitefully. Oh, so you don't support mine? Well, tomorrow I'll have my chance. It's a human tendency.
파커: 한 그룹과 다른 그룹의 싸움이 될 수가 있어요. 한 쪽에서 앙심을 갖고 투표할 수도 있죠. “어? 내 의견에 동의 안 해? 좋아, 내일 투표할 때 어디 두고보자.” 인간의 성향이죠.

SMITH: This year, none of the set-asides will make it. There are already too many in the yes pile and members will soon have to make the really impossible decisions to pull some out.
스미스: 이번 해에는 이 보류 중에 통과한 케이스는 없을 거다. 왜냐하면 투표에서 “통과"한 원서 더미가 너무 많이 쌓였다. 이제 곧 이중에서 누군가를 빼기 위해 불가능한 일을 해야 한다.

Mr. PARKER: There is going to come a point where it's going to be very close to, you know, closing your eyes and doing that, because we're exhausting the meaningful criteria to separate John from Mary. For that group, it's effectively a lottery. It really is.
파커: 너무 결정하기 힘들어서 차라리 눈을 감고 그냥 찍게 되는 경우까지도 가죠. 왜냐하면 존하고 매리를 구분하는 모든 잣대가 바닥이 났기 때문이죠. 그런 케이스는 말 그대로 뽑기에요. 정말예요.

SMITH: Parker concedes it's a disturbing notion to many high achievers, but in an odd way he hopes it may also be a kind of relief to kids to know that the decision is a little random and not a referendum on their worth. It's kind of like that old break-up line: it's not you, it's me.
스미스: 훌륭한 학생들이 보면 이건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일 거라고 파커도 인정한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런 합격/불합격 판정이 랜덤한 거지 그들의 가치를 결정적으로 평가하는 게 아니라고 보면 약간의 위안이 될 수도 있다. 이게 그런 거 있죠, 왜 연인이랑 헤어질 때 하는 말: 너 때문이 아냐, 나 때문야.

Mr. PARKER: Yes, indeed. There are years that it's great to be a runner and there are years that it's great to be a lacrosse player, and there are years that it's great to play the piccolo and there are years that it's great to play the piano. But the candidate doesn't know that.
파커: 정말 그래요. 육상선수가 잘 뽑히는 해가 있고, 또 라크로스선수가 잘 뽑힌 해가 있죠. 피콜로 연주하는 게 좋은 해가 있고 또 다른 해는 피아노요. 하지만 지원자는 그걸 모르죠.

SMITH: Parker will spend most of the next month trying to reassure kids a rejection is not the end of the world.
스미스: 파커는 다음 달 대부분을 불합격자들에게 이게 인생의 끝이 아니라고 설득하는데 보낼 거다.

Mr. PARKER: Hard as it is to imagine, it is going to be OK. I mean, you know, I've had the great privilege of turning down at least one Rhodes Scholar.
파커: 상상하기 힘들긴 하지만, 괜찮을 거에요. 이런 거죠, 로드 스칼러를 불합격시킨 영광도 있었죠.

Unidentified Man #3: That's it, folks.
남자3: 다 끝났습니다, 여러분.

(Soundbite of applause) (박수소리)

Mr. PARKER: Good job, guys.
파커: 모두 안녕.

SMITH: When decisions are finally done, the irony is not lost on Parker that the tables will totally turn. As he puts it, these kids that we've been tormenting now have three or four acceptance letters and now we have to wait to see if they'll accept us.
스미스: 모든 결정이 이루어지면, 이제 입장이 바뀐다는 아이러니를 파커는 잘 안다. 그가 말하길, 우리가 그렇게 고통을 줬던 이 애들이 이제 서너 개의 합격통지를 받을 거고, 이제 우리를 받아줄지 지켜봐야죠.


2015. 7. 29.

캠퍼스 자살과 완벽에 대한 압박감 (뉴욕타임즈 기사 번역)

뉴욕타임즈의 명문대 학생 자살관련 칼럼의 전문을 번역했다. 기사 링크는 맨 아래 참조.
(주의: 속번역이라 오타 및 오역이 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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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드윗은 10종 경기 금메달리스트처럼 그녀의 고등학교를 장악했다. 육상선수였고 주대항 여학생 리더십 프로그램 대표였으며, 8개의 AP 시험을 봤다 (한 과목은 독학으로).

기대치가 높았다. 매일 저녁 5시가 되면 시험점수와 과목점수가 온라인에 떴다. 점수가 내려가는 건 엄마가 제일 처음 알아차린다. “육상하고 집에 돌아가면 엄마가, ‘점수 내려갔네.’ 그런 내가, ‘뭔가 잘못됐을 거야.’ 그러면 엄마는, ‘나도 그런 거 같았어.’” (결국 오타로 판명이 났다. 드윗양은 전과목 A로 졸업했다.)

유펜(펜실베니아 대학) 캠퍼스의 첫 2주는 열심히 뛰어다녔다. 혼성 학생클럽에 가입했고, 초등학생 과외 선생으로 등록도 했으며, 부모가 모교인 스탠포드에서 가입했던 것과 같은 기독교 그룹에도 들었다.

하지만, 대기자 명단였다가 합격이 되고 겉으로 보기에는 대단한 동력과 능력을 지닌 사람들 틈에 끼인 그녀는 처음으로 자기회의를 느꼈다. “한 친구는 세계적인 피겨선수였다. 또 한 명은 인텔 과학대회 수상자였고. 주위의 모든 애들이 너무 대단해서 나도 쟤네들처럼 뛰어나고 싶었다.”

반 친구들은 모든 걸 가진 듯 했다. 매일 아침, 학생처에서는 교직원과 학생의 업적을 찬사하는 이메일 돌풍을 일으킨다. 몇명의 여학생이 진한 화장을 하고 강의실에 들어왔다. 드윗양은 여드름이 있다. 그리고는 그들의 멋진 인턴십에 대해 얘기했다. 드윗양은 아직도 그 주의 숙제에 골몰하고 있는데. 셀카를 통해 친구들의 인생을 보면, 그들은 더 재밌고, 더 많은 친구를 사귀고, 더 멋진 파티에 가고 있었다. 심지어 그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식사 사진도 더 맛있게 보였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문자보내던 옆자리의 남학생의 폰 화면을 보고 또 한 번 자신감을 잃었다. 문자에는 자기 짝과 얘기를 하느니 “차라리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적혀있었다.

2014년 7월 14일, 또 한 명의 유펜 1학년생 매디슨 홀러랜이 주차장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을 때 드윗양은 또 한 번의 충격에 빠졌다. 홀러랜양을 만나본 적이 없었지만, 그녀가 인기도 많고, 이쁘고, 탤런트도 많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사건 직후 자기 블로그에, “도대체 너 왜그랬어? 내가 먼저 뛰었어야지! 넌 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잖아!”

밝은 표정과 근면한 과제 완성에도 불구하고 드윗양은 이미 면도날과 사랑하는 지인들에게 수십통의 편지들이 써놓았다.

*
홀러랜양은 13개월 동안 자살한 6명의 유펜 학생 중 세 번째 였다. 유펜은 소위 자살집단(비슷한 시기와 장소에서 일어나는 여러 건의 자살)이란 걸 겪은 유일한 학교가 아니었다. 툴레인대학은 4명 그리고 애팔레치안 주립대는 최소 3명 -- 9월에 발생한 신입생 애나 스미스의 실종은 11일 간의 수색 끝에 노스캐롤라이나의 숲에서 목매어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넬대학은 2009-10년에 6명이 자살했다. 2003-4년에는 5명의 뉴욕대(NYU)생이 자살했다.

전국적으로, 15-24세의 자살률은 천천히 증가했지만 2007년 이후는 꾸준히 늘었다: 10만 명 당 9.6명에서 2013년에는 11.1명으로. 하지만, 대학 상담센터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상담학생의 반 이상이 극심한 심리적 문제가 있다. 그리고 그 수는 2년 사이에 13%나 증가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대학 정신건강센터에 의하면, 불안감과 우울증은 (이 순서대로) 대학생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나오는 정신질환 진단이다.

홀러랜양의 죽음 이후, 유펜은 캠퍼스 내의 정신건강을 조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올해 초에 나온 이 최종 보고서에는 학교가 상담 시간을 더 늘리고, 누구나 지원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를 개설하는 등 학생에게 손길을 뻗는 노력이 더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캠퍼스 문화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펜(유펜)의 얼굴’이라는 거였다. 슬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즐겁고 자신감있는 행동을 실천한다는 의미의 이 경구는 학생 사이에서 너무나 많이 쓰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연극에도 등장했다.

이 명칭이 유펜의 독특한 면이지만, 그 행동은 그렇지가 않다. 2003년에는 듀크대학이 한 보고서를 가지고 학계를 한 번 크게 들썩이게 한 적이 있다. 이 보고서에는 듀크의 여학생들이 “노력없이도 쉽게 완벽"(똑똑하고, 소양이 있고, 몸매좋고, 아름답고, 인기많고, 이 모든 걸 눈에 보이는 노력없이도)해야 하는 압박감을 느낀다는 거다. 스탠포드에서는 오리 신드롬이라고 한다. 물밑에서는 물갈퀴질을 미친듯이 하고 있지만 물 위로는 여유있게 떠가는 걸로 보인다.

오리엔테이션 상담사로 일한 적이 있는 유펜의 4학년생 카하리켄야타는, “남들은 다 잘하고 있는데 혼자 고생하는 학생이 되고 싶지는 않죠.” “스트레스를 받아도, 좀 우울해도, 감당하기 어렵더라도, 긍정적인 면을 보이고 싶죠.”

“모든 학과목, 과외활동, 그리고 사교활동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인식”을 인용한 이 태스크포스 보고서는 학생들이 느끼는 엄청난 압박감이 사기저하, 격리 또는 불안과 우울증같은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유펜의 카운셀링/심리 서비스 디렉터인 윌리엄 알렉산더는 젊은 학생들이 도전에 대하는 자세의 변화를 그동안 봐왔다. “전에는 작은 부진이나 침체는 실망을 뜻했다. 또는 다음에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정도. 그런데 지금은? 어떤 학생에게는 하나의 실수가 아주 중대한 의미가 있다.”

유펜에서 16년 동안 상담을 해오고 있는 미타 쿠마도 이와같은 변화를 감지했다. B 하나 받는 게 학생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가 있다. “우리는 인생에 있어서의 실망이라고 보이는 것들이 그들에게는 거대한 실패로 보인다.”

*
캘리포니아 샌마테오에서 토목기사와 어린이집 선생의 장녀인 20살의 드윗양은 유치원 때부터 자신은 명문대를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부모가 위압적이라고 말은 안 하면서도 그들로부터 잘했다는 칭찬듣는 거는 좋아했다. “엄마 아빠가 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말하거나, 다른 부모가 자기 자식에 대해 좋게 얘기하는 걸 들으면서 내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형성 된 것 같다.” “마치 자기 실현인 것 같았다. 내가 하는 걸로 다른 사람이 행복하거나 그들의 기대치를 달성하면 내가 뿌듯하고 행복했다.”

유펜은 가기 아주 어려운 학교처럼 보였지만 그녀의 목표대학였다. 2013년 6월 대기자 명단에서 합격자로 되었을 때, 이 기회를 낭비하지 않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 그해 여름동안 그녀는 수강과목 캐달로그를 열심히 들여다봤고 전공을 일찍 정하는 것이 그녀의 계획을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교육자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수학 전공을 택했다. “나는 계획을 세우고 그거대로 사는 사람이다. 다음 2년치, 3년, 아마도 5년치의 계획을 세워놨다.”

이렇게 그녀는 자신의 인생이 예상한대로 펼쳐지도록 계획을 세워놨다. “대학에서 멋진 크리스찬 남자친구를 사귄다음 정착해서 부모님이 이끌어주신 삶을 살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성정체성 문제가 있었다. 고등학교 때도 여러번 여학생에게 끌린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부모님과 교회에서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걸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무시해버렸다. 아버지가 그녀를 앉혀놓고 유펜에 입학해서 인생이 잘 펼쳐지고 있는 것에 대해 얼마나 딸이 자랑스러운지 얘기할 때면 동성애를 자신이 허용하면 안 된다는 결심은 더 강해졌다. “눈물을 흘리며 아빠가 ‘캐서린, 내가 사는 이유는 너를 나로부터 네 남편에게 전해주기 위해서야.”

기숙사에 귀여운 여학생이 있다는 걸 안 지금 그녀는 아주 놀라운 깨달음이 왔다: “나 더이상 부인 안 할 거야.”

매일 그녀의 실망감은 더 커졌다. 매일 7:30에 일어나고 보통 클럽 미팅을 늦으면 밤 10시까지도 한다. 학비보조금 때문에 1주일에 10시간 정도는 일한다. 그리고 다변수 미적분학 수업을 위해 미친듯이 공부한다. 그녀는 기대치에 결국 부합하지 못할까?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하는 건가? 지금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건가?

그러다가 큰 한방을 먹었다: 미적분학 중간고사에서 60점 초반대의 점수가 나왔다. 상대평가였지만 낙제할 게 뻔하다는 걸 알았다. 수학전공해서 선생되겠다는 꿈은 날라갔다고 생각하며.

“나는 미래에 대한 그림이 있었다. 그런데 그 그림이 무너짐에 따라 또다른 미래를 꿈꾸기를 중단했다” 자신이 어때야한다는 것보다 못한 존재였다는 건 견디기 힘들었다. 비논리적 우울증에 대해 고민을 했다. 유일한 탈출구는 죽음 뿐이었다.

그리고는 자살한 학생의 부모에게 학교가 등록금을 반환하는지 알아보았다. 그리고는 고통에 대한 “준비”로 자신을 가해하기 시작했다.

실존주의적 질문 “나는 여기 왜 있나?”에는 보통 “난 잘 지내고 있는가?”라는 또하나의 심오한 질문이 따른다. 1954년 사회심리학자 리온 퍼스팅거는 우리는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보고 우리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사회비교이론을 내놓았다.

소셜미디어 시대에서 이러한 비교는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주지 못하는 면밀히 가공된 스크린에서 일어난다. 모바일 기기는 이런 비교를 종종 발생하는 것에서 부터 거의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걸로 악화된다.

코넬의 카운셀링/심리 서비스 디렉터인 그레고리 엘스는 소셜미디어가 동료들은 잘 지내고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고 믿는다. 상담에서 다른 애들은 다 행복한 거 같다는 말을 할 때, 나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걸으며 생각을 해봐. ‘쟤는 (정신)병원에 가봤을 거야. 쟤는 식이장애가 있어. 저 놈은 이제 항우울제를 복용하기 시작했어.’ 심리치료사로서 말하겠는데, 나는 겉으로 보이는 만큼 아무도 행복하거나 성숙하지 않다는 걸 알아.”

마디슨 홀러랜의 자살은 화려한 인스타그램 피드와 내적 어두움의 절대적 대조를 보여줬다. 홀러랜양은 자신의 미소짓는, 햇빛을 쬐고,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포스팅했다. 그런데 그의 언니 애슐리에 의하면, 매디슨은 자기 인간관계가 고교동창들이 온라인에 포스팅한 모습보다 못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자살하기 한 시간 전, 그녀는 리튼하우스 광장(펜실베니아에 있는 공원)에 있는 숲에서 불빛이 반짝거리는 명절분위기의 꿈같은 사진을 포스팅했다.

학생 심리건강과 복지 태스크포스의 위원장이며 유펜의 소아정신과의사인 안토니 로스테인 박사에 의하면, 그릇된 비교가 위험해지는 순간은 학생이 수치심을 느꼈을 때이다. “수치심은 본인이 결함이 있거나 부족하다는 느끼는 거다. 내가 잘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게 아니라 ‘난 쓸모 없는 인간야.’라고 느끼는 것.” 이런 학생들은 “내가 이거는 실패했네.”라고 생각하는 대신 “나는 실패자야.”라고 생각한다.

미국 상류층의 과도한 성취 문화는 최소한 지난 10년 간 감시의 대상였다. 그러나 팔로알토의 한 고교졸업생과 3명의 고등학생의 자살을 포함한 최근의 자살집단 현상은 이 논란을 부활시켰다. “대학의 이름으로! 우리 애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라는 헤드라인이 지난 3월 허핑턴포스트에 등장했다. 비슷한 시기에 뉴욕타임즈 컬럼니스트 프랭크 브루니는 “대학 이름이 네 인생을 결정하지 않는다: 대학입시 광기 해독제.”를 출간했다. 수년 동안 미국대학 입학 과정에서 봤던 학생뿐만 아닌 부모의 광기에서 영감을 얻어 쓴 책이다. 헬리콥터 부모에 대한 수많은 경고가 울렸다 -- 이런 양육법이 아이가 독립심과 회복탄력성을 키울 기회를 어떻게 빼았고 그로 인해 후에 감성적 불구로 만드는지에 대해서.

2002년 초기에 줄리 리스콧-해임스가 스탠포드의 신입생 학장이 되었을 때 이 두 사회적인 힘의 충돌을 목격했다. 학생과의 미팅에서, 그녀에게는 간단하다고 생각한 질문을 하면 학생들은 거의 마비상태가 된다. 본인들의 희망사항을 표현도 못하고 종종 대화 중간에 본인들이 좋아하지도 않는 인생을 걷고 있다는 걸 발견하면서.

“자신의 업적은 말할 수 있었는데 자신이 누군지는 말할 수가 없었다.” 그녀를 또 걱정하게 만든 건 언제나 통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강신청 도와주고, 교수들까지 연락하는 (헬리콥터 부모에서 문제점들을 다 해결해주는 잔디깍기 부모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예) 수많은 부모였다. 그러나 가장 불편했던 점은 학생들였다. 이런 부모를 창피스러워하기는 커녕, 고마워했다. 유펜에서 우정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학생의 절친은 학생이나 연인이 아닌 바로 부모였다.

2005년 시카고트리뷴 사설에 리스콧하임즈는 애들은 “부모 사랑의 강력함으로 구속당하는 게 아니라 강하게 키워져야 한다.”고 썼다. 그녀는 또, 만약 성인이 되어서 자기 앞가림을 못하면 “그럼 걱정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학생들의 자아인식의 부재, 결단을 못하는 무능함, 그리고 좌절에 맞서지 못하는 걸 그녀는 일종의 “존재적 불구”으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건 좋은 의도이긴 하나 잘못 인도된, 외적 인격 요인을 너무 강조한 양육법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2012년에 스탠포드를 떠난 그녀는 6월에 “어른을(으로) 키우는 법: 과보호의 틀을 벗어나서 아이를 성공을 위해 준비시키자”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런 관측은 심리학자 앨리스 밀러가 그녀의 상담사를 위해 쓴 책 “재능있는 아이의 인생: 진정한 자아 찾기”에서도 보인다. 1979년에 출간되어 30개 언어로 번역된 이 책에서 밀러는 재능있고 민감한 아이들이 어떻게 해서 부모의 기대에 너무나도 잘 부응하여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본인들의 감정과 요구를 희생해가면서) 무슨 짓이라도 하게 됐는지 기록했다. 이런 행동은 정서적 공허함과 고립으로 갈 수 있다. “우을증이라는 것과 공허함, 허무함, 부족함에 대한 공포, 그리고 외로움의 경험은 어린시절 자아 상실로 나타날 수 있다.

*
드윗양은 책상에 곱게 쌓아둔 분홍색 장미무늬 편지지에 친구와 친척들에게 작별인사와 자살 이유를 설명했다. 매디슨 홀러랜의 자살 이후 안 먹기 시작한 걸 룸메이트가 눈치채고 대화를 유도했다. 1시간 동안의 대화에서, 드윗양은 자살을 고민하고 했었다고 밝혔지만 더 이상 그런 생각은 안 한다고 했다. 자신의 주장을 확신시키기 위해 그녀의 편지를 휴지통에 버렸다.

몇 시간 후에 룸메이트가 돌아왔을 때, 편지들이 휴지통에서 사라졌고, 그녀는 바로 기숙사 관계자에 알렸다. 사감은 드윗양에게 상담할 것을 강력히 추천했다. 그래서 그녀는 상담을 받고, 바로 입원하게 되었다.

많은 시간의 상담과, 장기 휴학, 그리고 워싱턴 DC에 있는 비영리 청소년 정신건강 시민단체에서 인턴십 후, 드윗양은 1월에 캠퍼스로 돌아왔다.

명문대는 대개 학생들이 휴학하는 걸 어렵게 한다. 그리고 재입학이 항상 보장 된 게 아닌데 이런 것이 문제 있는 학생이 도움을 받는데 장애가 된다고 보고 있다. (예일 대학은 지난 4월, 한 학생이 재입학에 대한 괴로움을 자살노트에 적은 이후로 이 정책을 완화했다.) 다른 명문대도 이 문제를 재검토하고 있다. 드윗양의 어머니가 병원에 그녀를 보러왔을 때, 제일 먼저 꺼낸 얘기가 재입학 절차였다.

드윗양의 부모는 이메일에서 이 기사의 내용에 대해 컨펌을 했지만 이 말 외에는 더이상의 코멘트에 대해 거절했다. “우리 딸의 용기와 내적강인함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다. 캐서린이 직접 자신의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드윗양은 더 친절하고 더 너그러운 삶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부모가 원했던 크리스찬 그룹에 남아있기 보다 자신이 새로 발견한 성정체성에 대해 편히 말할 수 있는 진보적인 성향의 크리스찬 그룹과 성소수자 크리스찬 단체에 가입했다. 그녀는 펜시브(유펜에 정신건강 문제를 더 잘 이해하고 공개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위한 블로그) 에 처음으로 자기 감정상태를 공개적으로 기술한 몇 학생 중에 하나다.

유펜의 다른 노력에는 동료상담 프로그램이 가을에 시작 되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못생긴 셀카” 올리기 (올해 초 몇주동안 진행했던 완벽주의 타파 운동의 일환) 등이 있다. 전국적으로는 10개 대학 연구진이 회복탄력성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했으며 제드와 클린턴 캠퍼스 건강 프로그램에는 90개의 학교가 정신건강과 복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참여했다. 유펜에서 2001년 설립된 “활동적 마인드”는 이제 그 챕터가 고등학교와 커뮤니티 대학까지 포함하여 400개 이상이 생겼다. 드윗양은 유펜 챕터의 웹관리자이다.

요즘 드윗양은 라임그린 색깔의 시계로 손목의 상처를 가리고 다닌다. 그녀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숨기는 거에 덜 신경을 쓴다. 부모에게 본인의 성정체성도 밝혔다. 부모는 이를 받아들일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엄마는 받아주셨어요.” “아빠는 아직도 노력 중.” 이제 첫 학기를 통과한 그녀는 -- 60점대 초반의 중간고사 점수를 받았던 미적분과목은 결국 A-가 나왔다 -- 성적, 인생, 그리고 본인 미래에 대해 더 안정이 되었다. “아마 심리학을 전공할 것 같다.”라고 말한다. 그녀의 미래 직업은 결정 된 게 없다. 이런 불확실성은 전에는 견디기 힘들었을 거다. “미래에 대해 결정하기 전에 경험이 더 필요하다. 미래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자유도 나쁘지많은 않다.”

[국내기사링크] 비극 만든 빗나간 교육
                      미국 명문대생들, 스스로 목숨 끊는다

2015. 7. 28.

미국 대학이 답이 뻔한 에세이를 쓰라고 하는 이유

미국 대학 지원하는 학생/부모의 질문 중 많은 것이, "왜 에세이를 쓰게 하냐?" 또는 "에세이를 어떻게 써야 하냐? (무엇을 써야 하냐?)", "왜 우리학교에 오고 싶냐고 하는데 그건 답이 당연한데 거짓말 하라는 얘긴가?" 등등. "점수 되고, 활동 많이 했으면 됐지 이런 건 왜 물어?"

미국 대학이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간단히 말해서 어떤 질문이 갔을 때 대답을 어떻게 하나를 보고 싶은 것. (정답을 찾는 게 아니고.) 어떻게 대답을 하는지 보고 싶은 이유는 사람을 뽑는 거니까. SAT점수나 GPA나 학생회장직을 뽑는 게 아니고 사람을 뽑는 거니까.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어보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느낌/인상이 생김. 그걸 토대로 다른 기준과 함께 검토해서 뽑을지 말지 생각을 해보는 것.

예를 들어, 봉사활동에서 배운 점을 쓰라고 하면 100명 중 95명은 "내 인생이 얼마나 복 받았고,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내가 얼마나 행운아인지, 이제 감사하며 살겠고, 앞으로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어떻게 할지 블라블라...." 이렇게 쓴다. 이렇게 쓴 내용이 틀려서가 아니라, 그리고 이렇게 느낀 걸 무시해서가 아니라, "아, 이 학생은 다른 95명의 학생과 생각하고 느끼는 게 크게 다르지 않구나"라고 그 사람에 대한 인상이 생기는 것. 그 반면에 감사하고 어쩌구 이런 건 하나도 안 쓰고 "나는 봉사활동을 통해 하나의 노래가 듣는 사람에게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게 한다는 사실에 놀랐다 (무료 합창단 봉사)"라고 쓴다면 이 사람에 대한 인상은 다른 사람의 것과는 조금 다를 것. 그러면 이런 사람에 조금 더 관심이 가게 됨. 이런 거 때문에 뻔한 질문을 해보는 것.

2015. 7. 27.

'첫 문장'이 자기소개서 인상 좌우한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첫 문장이 자기소개서 인상 좌우한다" 심지어는 "첫 문장이 제일 중요하다"라는 얘기가 있다. 첫 문장의 중요성이 제로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이정도까지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기사나 정보가 한 번 나면, 이렇게 단편적인 것에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부모가 있다. 또 이런 걸 이용하려는 학원도 있고.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한국 대학이나 회사는 그런가?

사실은 첫 문장이 중요한 게 아니고, 첫 문단이 중요하다. 첫 문단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글이 대충 재미있을지 없을지가 눈에 떠오르기 때문에 수백 개의 에세이를 읽느라 지쳤을지 모르는 입학사정관/면접관의 관심을 여기서 잡아야 한다.


그동안 미국 명문대 들어간 제자들의 에세이의 첫 문장을 몇개만 봐도 알 수 있다.

<UC 버클리>
When I was thirteen, my father was diagnosed with blood cancer.

<에모리>
My life at AAA Academy was harsh.

<존스홉킨즈>
I closed the book confidently after finishing the last line.

<밴더빌트>
“Disgusting.” I mutter to myself.

<칼튼 컬리지>
“Whoo…whoo…whoo.” I looked up just as I finished watering our lawn and noticed that the confident exhaling was coming from Matthew, my younger brother.

<스탠포드>
Last summer, I volunteered to tutor children of North Korean refugees.

<카네기멜론>
At first Buddhism, then Christianity, and then Catholicism. What next? Hinduism?

<MIT>
Last year, I had a friend who won silver medal at the International Math Olympiad.

<노스웨스턴>
I am a huge fan of anime, a jargon for Japanese animation.

<코넬>
I have a long kept secret that once revealed will put me in trouble at school.

<앰허스트 컬리지>
“She can’t speak English.”

<보스톤 컬리지>
I never thought I could love something I used to hate so much.

별로 대단하지 않다.

[기사링크] '첫 문장'이 자기소개서 인상 좌우한다

2015. 7. 26.

세계 50개 대학에 미국 주립대 줄줄이 포함

UC 샌디에고 21위, 위스콘신 25위 등 50위 내에 텍사스 오스틴, 퍼듀, 워싱턴, 일리노이,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등 주립대가 줄줄이. 그런데 비싼 돈 주고 저런 주립대학 왜 가냐는 부모가 다수. 저런 대학에 가서 우등생이 되는 건 명문대 입학하는 것만큼 어려운 게 현실인데, 현실을 모르는 부모가 많다.

"내 자식은 저런 데 안 보낸다"만 생각하지 말고, "내 자식도 저런 데 가서 우등생 되기 쉽지 않다"도 생각할 줄 알아야. 미국도 아니고 세계 50대 대학이라는데.

사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내 아이가 OO대학에 들어가면 마치 어느 집단/클래스/계층 등의 특정한 신분에 속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수영선수 몸매의 착각" - 내 아이가 아이비리그 들어갔다고 아이비리그급 인간이 되는 건 아님). 하지만 대학은 아이가 교육을 받고 자기개발을 하는 곳이지 어떤 신분증이나 자격증을 받아 명문대형 인간이 되어 나오는 곳이 아니다 . 특히나 우리 아이들 세대에서는 저 신분증의 약발이 더 효력을 잃을 걸로 보인다. 미국은 원래 그런 사회였고 (이런 말하면 또 미국의 특수층 예를 들면서 미국도 똑같다고 하시는 분들 계신데 일반적으로 보면 그렇다는 것) 우리나라도 점점 그렇게 되지 않을까.

결국 아이가 문제다. 대학 이름이 문제가 아니고.

[기사링크] 세계대학랭킹센터 순위 서울대 24위, 연세대 98위

2015. 7. 22.

미국 대학 신입생들에게, "영자신문 사설을 읽어라"

이제 8월말 - 9월이면 미국 대학이 개강한다. 이번에 신입생이 될 학생들 요즘 어떻게 지내나 물어보면 많은 학생이 헬스를 한다고 한다. 그동안 공부하느라 못 했던 다이어트와 운동을 해서 미국 대학 준비를 한다고. 미국 대학에서 잘 살아남으려면 체력은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 방학 동안 운동하는 건 강력히 추천한다.

그런데 이렇게 체력에 신경을 쓰는 학생 중에 두뇌력에 힘을 쓰는 학생은 많이 없는 것 같다. 몸근육 키울 생각은 하면서 머리근육 키울 생각은 안 한다. 머리근육이 뭔지도 모른다. 특히 머리가 좋다고 알고 있는 학생 중에 더 심하다. 헬스장에서 팔, 다리, 배근육은 키우면서 정작 머리에는 근육이 없으면 어떡해하나?  미국 대학 가서 운동 선수 할 것도 아닌데.

몸근육뿐만 아니라 머리근육 키울 생각을 해야 한다. 머리근육은 영어책, 신문, 잡지를 통해서, 특히 영자신문의 사설을 통해서.

2015. 7. 21.

기회는 또 있다 - 커뮤니티 칼리지(CC)에서 UC 버클리 편입

고등학교 때 성적도 안 좋고 SAT도 1600였던 학생, 버클리 옆의 Diablo Valley College로 입학한 후 2년 동안 점수를 잘 받아, 이번 가을학기에 UC 버클리로 편입하게 되었다.

3년 전 유명 컨설팅업체에서 원서컨설팅을 받았으나 여러 문제로 인해 지원한 모든 학교에서 불합격 된 후 반드시 UC 버클리를 가겠다는 결심으로 디아블로에 입학하여 공부를 열심히 하고 필자에게 편입컨설팅을 받았다. 편입은 전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전공에 맞는 편입에세이를 심도있게 토의하여 전략을 세웠고, 이에 맞게 과거에 썼던 개인에세이도 수정을 했다. 결과는 UC 버클리, 샌디에고 합격. (UCLA는 불합격 되었는데 아마 전공이 그 학교와는 잘 안 맞았는 듯.)

고등학교 때 늦게 유학을 가서 영어 때문에 고생을 했지만, 이제는 떳떳한 명문대 학생이 되었다. 고등학교 졸업 당시에는 꿈도 못 꿔본 명문대를 이번 가을부터 다니게 되었다. 여기까지 오는 데는 본인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그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처음부터 공부를 잘한 명문대급 학생을 도와줘서 명문대를 보내는 것보다 이런 학생을 도와줄 때 정말 뿌듯하다.



2015. 7. 19.

전 명문대 입학사정관이 밝히는 "동양계 학생 명문대 입학이 어려운 이유"

과거 유펜과 플랭클린 & 마샬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을 했던 사라 하버슨(현재는 대학입학 컨설팅 AdmissionsRevolution.com을 운영)에 의하면 동양인이 명문대 입학하기 어려운 이유는:

1. 훅(Hook, 이 사람은 이걸 tag라고 함)이 없어서.
여기서 훅이라고 하면 운동선수, 동문 자녀, 기부자 자녀, 고위인사/유명인 자녀 등

2. 동양인 쿼타 때문에.
학교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 안 할지 모르지만, 동양인의 입학자 수는 정해져 있다.

3. 동양인 지원자는 점수 외에 별 특징이 없어서
동양인 학생이 점수가 높다는 건 다 인정한 상황에서 그 외에 별 특징이 없다면 굳이 뽑을 이유가 없다 (점수 좋은 지원자들은 워낙 많기 때문에).

[원문링크] The truth about 'holistic' college admissions

2015. 7. 17.

최고의 영어 공부법

영어가 한국말보다 더 편하지 않다면 그 학생은 미국 대학을 가기 전에 영어를 더 공부해야 한다. 영어를 공부하는 방법 중에 제일 좋은 방법은 읽고 해석이다. 해석을 하는 이유는 본인이 아는 내용을 말로 설명을 못하면 아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영어를 잘한다는 많은 학생을 봤는데 모두 문장을 읽으면 대충 무슨 뜻인지는 안다. 그런데 해석을 해보라고 하면 해석을 못한다. 즉, 말로 그 문장의 뜻을 또박또박 설명하지 못한다. 자기 입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내용은 제대로 알고 있지 않다는 거다. 이렇게 기본 해석이 안 되면 나중에 미국 대학 가서 어려운 글(text)를 읽을 때 제대로 이해를 못하게 된다.

영어의 기본은 해석이고 영어 공부의 최선의 방법은 해석이다. 자기가 아는 내용을 말로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학원에서 매일 문제만 풀고 SAT 고득점이 나와도 미국 명문대 가서 적응을 못하는 거다.


2015. 7. 16.

미국 대학 한국식으로 준비해서 보내기

한국 대학 준비는 그저 문제만 열심히 많이 풀어보면 된다. 요즘은 수시전형 및 다양한 전형이 생겨서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시험만 잘봐도 명문대 진학이 가능하다.

미국 대학도 만찬가지다. 시험 (SAT, ACT, AP, TOEFL)을 잘보면 명문대 입학확률이 올라간다. 그래서 10-12학년 때 학원에서 각종 시험 준비를 한다. 이런 시험 점수는 물론 원하는 성적을 따놓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생의 미국대학 준비과정에서 제일 큰 문제는 이것만 한다는 거다. 각종 시험 준비. 그리고는 영어는 공부를 안 한다.

SAT리딩 공부를 보자. 단어를 많이 외운다. 여기서 공부하는 단어는 다 좋은 단어, 미국 대학에 가서도 도움이 되는 단어다. 그치만 시험을 위해서 방학 동안 집중적으로 외운 단어는 대부분 시험이 끝나면 잊어버린다. 이게 무슨 영어 공부인가?

그리고 지문을 공부한다. 그런데 그 지문 공부는 사실 그 지문에 해당하는 문제 푸는 방법을 공부하는 거지 지문 자체를 자세히 분석하거나 거기 나온 영어표현을 제대로 다 공부하지 않는다. 심지어 지문의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는 상태에서도 문제를 풀고 넘어간다. 이게 무슨 영어 공부인가?

이러 식으로 영어 시험을 위한 시험공부만 하고 미국 대학에 가니 수많은 명문대 학생들이 공부가 어려워 휴학 하거나 한국 대학으로 역편입하게 되는 거다. 미국에서 오래 살았거나 원래 영어 책을 많이 읽어서 영어 독해가 되는 학생은 별 문제가 없겠지만, 한국에서 주로 자라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해서 성적이 좋은 학생은 미국 대학 준비할 때 영어를 준비해야 한다. 여기서 영어는 그야말로 기본적인 영문 독해와 쓰기이다. 이건 학원 공부로만 해결이 되는 문제가 아니다. 학원은 시험을 위해서 가야 한다. 미국 대학에서 적응을 잘하기 위한 공부는 학생이 따로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공부의 최고의 방법은 바로 영어 신문/잡지/책 읽기이다. 평소에 이걸 안 하면 SAT 고득점을 가지고 그에 해당하는 대학에 붙을 수는 있어도 가서 적응을 못 한다. 가서 적응을 못 하면 아이비리그 입학해서 뭐하나?

미국으로 대학을 가면서 왜 아무도 영어 공부에 신경을 안 쓰는지 참 궁금하다. 학생 자신도 영어 실력이 없는 걸 알면서 안 하고, 부모도 이런 면은 걱정을 안 하고 점수 내기에만 급급하다. 미국 대학은 우리나라 대학처럼 입학이 목적이 아닌데, 참으로 안타깝다.


우리나라 대학은 점수 잘 따서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왜? 우리나라에서 우리말로 수업하니까. 미국 대학은 점수 잘 따서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다. 왜? 미국에서 영어로 수업을 하니까. 그런데 대부분의 한국 부모는 애를 일단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만 생각한다.

미국 대학은 들어가는 게 목적이면 안 된다. 들어가서 잘 하는 게 목적이어야 한다.



2015. 7. 15.

미국대학 공부를 얕보지 말자 (리버럴아츠 학생의 증언)

현재 50위권 리버럴아츠 대학에 다니는 제자와 몇 년 만에 상봉했다.  이 친구는 본인이 혼자 알아서 미국에서 인턴쉽도 구하고, 한국에서 혼자 용돈벌이도 하고, 심지어 유학생이 받기 어려운 재정보조(financial aid)도 받으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대학 지원 당시 뛰어난 점수에도 불구하고 학교 카운셀러 문제로 원하는 대학에서 모두 불합격 된 후 어쩔 수 없이 간 대학이지만 공부는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한다고. 한국 특목고에서 열심히 공부한 걸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이 친구 얘기. 우선 독해력과 작문에서 미국 애들을 따라갈 수가 없고 (당연한 얘기지만), 필자가 말한대로 SAT 점수와 미국 대학에서 보이는 영어실력은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한다. 학원 위주의 영어공부는 미국 대학에서 전혀 쓸모가 없다는 필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선생님 말씀대로 신문/잡지/책을 통해 독해를 많이 하고 갔으면 이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한다. 단지 점수만 올리기 위해 했던 SAT  리딩/라이팅 공부는 대학에서 하는 영어에 거의 도움이 안 된다고.


지난 학기 교수의 과제를 성실히 수행해서 그 교수의 네트워크로 현재 미국 병원에서 인턴쉽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제자 보면 별로 걱정이 안 된다. 가슴이 뿌듯하다.

새SAT 준비 관련 착각 (ACT로 준비하면 낭패)

내년 3월에 새로 등장하는 SAT는 지금의 ACT와 비슷하여 많은 학원에서 ACT를 준비시키고 있다. 일단, 새 SAT는 지금 ACT보다 문제가 더 어려울 걸로 보인다. 왜냐하면, 우선 같은 시간 내에 문제의 수가 ACT보다 적기 때문에. 즉, 한 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래서 지금 수준의 ACT 문제로 준비를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오히려, 현 SAT 문제를 가지고 준비를 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시험의 어려운 수준이 현SAT > 새SAT > ACT이므로 내년 새SAT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 어려운 현SAT 지문과 문제로 준비를 해야 한다 (단어문제는 없어졌으니 논외).

새 SAT 샘플 문제는 컬리지 보드(여기 클릭)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리딩의 경우 지문이 5개고 65분에 52문제를 풀어야 한다. ACT의 리딩은 35분에 40문제다. 그러니까 SAT가 문제당 시간이 더 길어야 하므로 ACT보다 더 어렵다는 얘기다. (같은 샘플 문제 칸아카데미에서 무료 설명 제공)

또 하나의 이유는, 전체 시험 시간이 65분으로 ACT의 40분보다 길기 때문에 지구력과 집중력이 많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ACT보다 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ACT의 과학 섹션이 새 SAT에는 없고 대신 리딩 지문 중에 과학 지문이 나온다. 도표나 그래프를 보고 증거를 찾아내는 식의 문제다. 이런 유형의 문제도 익숙하지 않은 학생은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수가 있다.

제일 어려운 현재 SAT로 준비를 했다가 설사 새 SAT가 ACT만큼 쉽게 나온다고 손해 볼 것이 없고 오히려 더 큰 효과를 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학원이 새 SAT를 위해서 현 ACT로 준비하는 건 잘못된 전략이다.

그리고 새 SAT가 ACT와 형식면에서 많이 비슷해졌다고 ACT와 같아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SAT의 기본 목적은 변함이 없다. 비판적 사고력 테스트인 것은 변함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ACT보다는 문제가 조금 더 머리를 굴려야 하는 문제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런데 현재 ACT 문제를 공부해서 새SAT 문제를 준비하겠다? 대부분의 학원이 학생들을 잘못 준비시키고 있다. SAT는 그렇게 준비하면 안 된다.


결론은, 이런 저런 꼼수,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쉽게 할까를 생각하지 말고 기본 독해실력을 지금부터 길러야 한다. 신문/책/잡지의 독서가 최고의 방법이다.

2015. 7. 14.

[청소년 캠프] 머니투데이 주최 2015 청소년 최고경영자 과정 캠프

상세한 행사 내용은 아래 사이트 참조:
http://www.champjump.com/

2015-2016 커먼앱 AP 적는 칸이 15개로 증가

올해 커먼앺에는 AP과목을 적는 칸이 10개에서 15개로 늘어난다. 이걸 보고 분명히 AP학원에서는 "미국 대학이 AP 갯수에 대한 비중이 올라갔다"라고 하여 필요없는 학생에게는 AP를 강요할 것이고, 이미 AP를 많이 한 학생에게는 추가로 더 하라고 할 것이 뻔하다.

이건 그냥 애들이 AP를 많이 하니까 늘어난 거지 미국 대학에서 AP에 대한 중요성을 더 높이 평가해서 그랬다는 건 좀 오바가 아닌가 싶다. 어차피 그 전에도 10개 이상 한 학생은 다른 추가 정보에 AP를 적었을 거고, 그게 불편하니까 커먼앱에서 아예 갯수를 늘린 건데, 이걸 가지고 마치 미국대학의 시각이 변한 것처럼 엄마들을 선동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아직까지는 미국대학에서 AP 점수에 대한 비중을 높였다는 얘기는 없으니 말이다.

2015. 7. 13.

어떤 학생이 컨설팅을 받아야 하나?

컨설팅은 누구나 받아야 한다. 꼭 상위권 학생만 받는 게 아니고 하위권 학생도 받아야 한다. 일단 컨설팅은 학생이 혼자 하는 것보다는 좋은 결과가 나온다. 물론, 제대로 하는 컨설팅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컨설팅은 단순히 원서 작성만 도와주는, 에세이도 교정작업만 봐주는 그런 컨설팅이 아니다. 학생의 학교 리스트, 전공, 에세이 소재, 시험 계획 등 모든 것을 가이드해주는 컨설팅을 말한다.

말도 안 되는 컨설팅의 꼼수

1. "입학사정관과 커넥션이 있어서...." "내가 입학처에 전화해주면..." "내가 과거 00학교 입학사정관여서..."

이런 사람들의 "빽"으로 들어간 학생의 케이스를 들어본 적이 없다. 이렇게 해서 누가 들어갔다면 그 뒤로 줄지어 계속 생기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뒷거래로 아이 미래를 결정하겠다면 내 자신이 좋은 부모인가 아닌가 깊이 반성해야 한다.

2. "전미 000협회 정회원" "미국 대학 000 정회원"

개인병원 사무실에 가보면 "미국 000학회 정회원, 미국 00대학 00회원,...." 등을 볼 수가 있다. 대학 컨설팅 업계도 이런 게 유행인지 무슨 조직의 정회원, 이사 등등을 볼 수가 있는데, 컨설턴트의 이런 직함이 우리 아이 원서와 "직접적으로" 무슨 연관이 있는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그 아무리 "전미 입학처장 이사회" 이사더라도 한 아이의 입학 여부는 결정할 수가 없다. 이런 분 중에 실제 관련 일을 많이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등록만 한 회원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겉모습"에 큰 비중을 둘 필요는 없다. 이런 분보다 학교 카운셀러한테나 더 신경을 쓰는 게 낫다.

3. 브로커는 무조건 아니다.

"빽"으로 우리 아이를 명문대에 넣고 싶으면 그 학교 입학사정관을 직접 매수하는 게 유일하게 확실한 방법이다.  실제로 미국 부모 중에는 입학사정관에게 드러나지않게 유혹을 하는 경우가 꽤 있다. 돈이나 식사 등의 금품대접만이 아니라 나중에 원하는 회사에 취직까지 시켜주겠다고까지 한다. "빽"으로 우리 아이를 명문대에 보내고 싶으면 이정도는 해야지 무슨 아는 사람이나 브로커를 통하나? 중간 상인을 거치는 거래치고 득보는 소비자 없다. 할려면 직거래를 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