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3.
올 3월 SAT부터 학생만 시험 볼 수 있음
대학교 지원, 재정지원, 그 외의 SAT점수를 요구하는 교육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경우에만 SAT를 볼 수 있음. 그동안 문제 유출 또는 시험 분석을 위해 학원 강사 또는 알바생이 많이 봤었는데 이제부터는 금지.
2015. 8. 13.
우리나라 엄마들의 문제
모든 엄마들이 그런 건 아니지만, 생각보다 너무 많다. 바로 이런 경우다.
몇 년 전 어느 학원에 출강했을 때의 일이다. 여름 수업이 종료된 후 엄마들로부터의 평가가 안 좋았다. 학생들 SAT 리딩 성적이 별로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정말 애들 학습 태도가 개판인 반였다. 물론 애들은 다 착했다. 나쁜 애들이 아니라 그냥 5분을 집중해서 영어문장을 쳐다볼 수 없는 아이들였다. 아무튼 그럭저럭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나름 수업을 끝냈지만, 2달이 지나도 성적이 안 올랐다고 불만이 쏟아져 나와 학원원장이 나때문에 애를 먹었다고 했다.
이런 엄마들의 생각은 이런 거다. "내가 이렇게 비싼 돈을 줬으니 당신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 애 성적을 올려놔야 한다"이다. 그런데 물리적으로, 그리고 정말 인간적으로 이 애들은 가르쳐서 성적을 올릴 수가 없는 애들이다. (특히 이런 애들 영어독해는 2년이 걸릴 일이다. 영어를 못해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인간 언어의 논리가 없는 애들이다.) 하느님도 이 애들은 어쩔 수가 없는 그런 애들이다. 지금 남자친구 때문에 맨날 울상인 애가 무슨 SAT 단어를 공부하겠나? 게임에 빠져 수업 외 시간에는 핸폰으로 게임만 하는 애가 무슨 공부를 하겠나? 온 관심이 연애뿐인 애한테 무슨 분사구문이 머리에 들어가겠나? 그런데 이 엄마들은 그런 애를 돈을 줬으니 공부를 시켜서 점수를 올려달라는 거다. 다시 말해서 둘 중에 하나를 하라는 거다. 본인도 어떻게 고칠 수 없는 애를 내가 완전히 바꿔놓든지, 아니면 다른 수를 써서라도 점수를 내라는 거다. 전자는 불가능하니까 방법은 후자밖에 없다. 성적을 올릴 수 없는 애들 성적을 올리려면 불법으로 문제를 미리 알려주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많이들 그렇게 한다. 자연의 순리다. 또 성적을 일부러 올라가도록 모의고사를 조작하기도 한다. 그럼 또 엄마들은 마치 레어아이템(성적을 올려준 학원)을 어렵게 비싼 돈 주고 득템한 듯 신나한다. 이게 교육현장인지 시장바닥인지 구분이 안 간다.
나는 이런 아이들을 맡게 되면 내 목표는 당장 눈앞의 점수가 아니다. 남자 친구 때문에 맨날 울면서 고민하는 아이가 아프로 남자한테 관심을 끄게 만들 수도 없고, 게임에 빠진 애가 내 수업을 듣는다고 게임을 끊는다?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나는 이런 애들을 맡게 되면 언젠가 각자 때가 되면 (그 때라는 건 학생마다 다르다), 정말 나를 필요로 하는 그 순간이 되면 나를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신뢰를 주는 거 외에는 달리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철이 들어서 찾아오는 학생이 꼭 있다). 물론 단어도 가르치고 문법도 가르치고 학업적 내용은 다 전수하여 한 가지라도 배워가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그걸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아이들한테 그걸 다 소화해서 점수를 올리라고 말하는 엄마에게는 그 돈 가지고 딴 데 가시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아니, 선생님은 도대체 뭘 하시길래 애가 2주가 지났는데도 점수가 안 올라요?"라는 얘기를 들으면 이런 말이 혀끝까지 나오다 만다. "아니, 어머님은 지금 애가 어떤 상태인지 알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어머님 애는 지금 영어가 문제가 아닙니다. 공부 자세와 태도가 문제입니다. 어머님께서 아이에 대해서 모르시는 게 너무 많습니다. 그건 알고 계신지요?" 하고.

아이의 병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의사한테 다그친다. 그리고 효과가 직빵인 약이나 주사를 주는 의사는 명의라고 소문이 난다. 그 "명의"는 부자가 되고, 엄마는 주위의 부러움을 사 목에 힘주고 다니며 자신의 업적에 스스로 뿌듯해 할 때, 애는 골병이 든다. 매해 이런 경우를 보면 정말 애만 불쌍하다. 애가 무슨 죄라고.
몇 년 전 어느 학원에 출강했을 때의 일이다. 여름 수업이 종료된 후 엄마들로부터의 평가가 안 좋았다. 학생들 SAT 리딩 성적이 별로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반으로 말할 것 같으면 정말 애들 학습 태도가 개판인 반였다. 물론 애들은 다 착했다. 나쁜 애들이 아니라 그냥 5분을 집중해서 영어문장을 쳐다볼 수 없는 아이들였다. 아무튼 그럭저럭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나름 수업을 끝냈지만, 2달이 지나도 성적이 안 올랐다고 불만이 쏟아져 나와 학원원장이 나때문에 애를 먹었다고 했다.
이런 엄마들의 생각은 이런 거다. "내가 이렇게 비싼 돈을 줬으니 당신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 애 성적을 올려놔야 한다"이다. 그런데 물리적으로, 그리고 정말 인간적으로 이 애들은 가르쳐서 성적을 올릴 수가 없는 애들이다. (특히 이런 애들 영어독해는 2년이 걸릴 일이다. 영어를 못해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인간 언어의 논리가 없는 애들이다.) 하느님도 이 애들은 어쩔 수가 없는 그런 애들이다. 지금 남자친구 때문에 맨날 울상인 애가 무슨 SAT 단어를 공부하겠나? 게임에 빠져 수업 외 시간에는 핸폰으로 게임만 하는 애가 무슨 공부를 하겠나? 온 관심이 연애뿐인 애한테 무슨 분사구문이 머리에 들어가겠나? 그런데 이 엄마들은 그런 애를 돈을 줬으니 공부를 시켜서 점수를 올려달라는 거다. 다시 말해서 둘 중에 하나를 하라는 거다. 본인도 어떻게 고칠 수 없는 애를 내가 완전히 바꿔놓든지, 아니면 다른 수를 써서라도 점수를 내라는 거다. 전자는 불가능하니까 방법은 후자밖에 없다. 성적을 올릴 수 없는 애들 성적을 올리려면 불법으로 문제를 미리 알려주는 거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많이들 그렇게 한다. 자연의 순리다. 또 성적을 일부러 올라가도록 모의고사를 조작하기도 한다. 그럼 또 엄마들은 마치 레어아이템(성적을 올려준 학원)을 어렵게 비싼 돈 주고 득템한 듯 신나한다. 이게 교육현장인지 시장바닥인지 구분이 안 간다.나는 이런 아이들을 맡게 되면 내 목표는 당장 눈앞의 점수가 아니다. 남자 친구 때문에 맨날 울면서 고민하는 아이가 아프로 남자한테 관심을 끄게 만들 수도 없고, 게임에 빠진 애가 내 수업을 듣는다고 게임을 끊는다?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나는 이런 애들을 맡게 되면 언젠가 각자 때가 되면 (그 때라는 건 학생마다 다르다), 정말 나를 필요로 하는 그 순간이 되면 나를 믿고 찾을 수 있도록 신뢰를 주는 거 외에는 달리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철이 들어서 찾아오는 학생이 꼭 있다). 물론 단어도 가르치고 문법도 가르치고 학업적 내용은 다 전수하여 한 가지라도 배워가도록 노력한다. 하지만, 그걸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아이들한테 그걸 다 소화해서 점수를 올리라고 말하는 엄마에게는 그 돈 가지고 딴 데 가시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아니, 선생님은 도대체 뭘 하시길래 애가 2주가 지났는데도 점수가 안 올라요?"라는 얘기를 들으면 이런 말이 혀끝까지 나오다 만다. "아니, 어머님은 지금 애가 어떤 상태인지 알고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어머님 애는 지금 영어가 문제가 아닙니다. 공부 자세와 태도가 문제입니다. 어머님께서 아이에 대해서 모르시는 게 너무 많습니다. 그건 알고 계신지요?" 하고.

아이의 병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의사한테 다그친다. 그리고 효과가 직빵인 약이나 주사를 주는 의사는 명의라고 소문이 난다. 그 "명의"는 부자가 되고, 엄마는 주위의 부러움을 사 목에 힘주고 다니며 자신의 업적에 스스로 뿌듯해 할 때, 애는 골병이 든다. 매해 이런 경우를 보면 정말 애만 불쌍하다. 애가 무슨 죄라고.
2015. 1. 30.
[영자신문칼럼] 2015 1월 SAT 문제 또 유출
지난 1월 SAT 문제 또 유출. 이번엔 한국뿐만 아니라 홍콩 등 다른 곳에서도.
[영문기사링크] SAT questions posted online before exam was recently given in Asia
[영문기사링크] SAT questions posted online before exam was recently given in Asia
2013. 5. 28.
[신문기사] "SAT 사건 문제의 핵심은 한국 학원들?" 글쎄.....?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5/28/2013052800108.html?news_Head2
학원도 문제, 부모도 문제, 학생도 문제다. 우리나라 사회에 깊게 파고든 "족보"를 이용한 시험공부. 초등학교 때부터 시험 준비를 그렇게 해왔으니 미국 시험도 그렇게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다가 불법으로 문제를 빼돌리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커졌고, 불법이든 뭐든 상관 안 하고 고액을 내고 입수한 자료로 공부하여 고득점을 얻었다. 몇 년 전인가, 필자도 그런 학생이 있었다. 2400 만점인데 상담을 해보거나 에세이를 보면 어떻게 이 학생이 2400을 맞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어느 강사는 여름 한 번에 리딩/라이팅에서 3, 400 점을 올려준다고 하는데 그런 것이 다 어떻게 해서 이뤄졌는지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정황상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한국 부모의 "so what?(그래서 뭐?)" 태도가 만연하다. 내 아이 편법을 통해서 3, 400점 올리면 그만이다 하는 부모. 불법적인 방법으로 유혹하는 학원이 있으면 엄마들이 그리로 몰린다. 이번에 검찰 조사를 받은 학원에 학생이 더 몰린다는 기사가 있다. 많은 학원이 학생이 없어 등록이 미달인데 그런 학원은 벌써 여름시즌 등록이 마감이다. 이제 적발된 학원의 등록명단에 아이의 이름이 오르고 그런 학생의 시험이 취소되었다고 하니 조금씩 불안해지는 것 같다. 그런데 이것도 실명을 숨기면 사실 해결 될 문제다. 아마 벌써 그렇게 하고 있을 거다.
ETS 시험윤리실 니코시아 대표는 한국 학생이 문제가 아니고 한국 학원이 문제라고 한다. 하지만 그건 그 사람이 우리나라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하는 소리다. 한국 학원보다 한국 부모가 더 문제다. 아이 영어실력 향상은 안중에도 없고 단어 무조건 많이 하는 학원, 기출문제 무조건 많이 풀어주는 학원, 당장 눈앞의 결과만 보는 미시적인 판단을 하는 부모가 문제다.
불량식품을 계속 사 먹는 한 불량식품 업자는 사라지지 않는다. 파니까 사는 게 아니고 사니까 파는 거다.
학원도 문제, 부모도 문제, 학생도 문제다. 우리나라 사회에 깊게 파고든 "족보"를 이용한 시험공부. 초등학교 때부터 시험 준비를 그렇게 해왔으니 미국 시험도 그렇게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다가 불법으로 문제를 빼돌리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커졌고, 불법이든 뭐든 상관 안 하고 고액을 내고 입수한 자료로 공부하여 고득점을 얻었다. 몇 년 전인가, 필자도 그런 학생이 있었다. 2400 만점인데 상담을 해보거나 에세이를 보면 어떻게 이 학생이 2400을 맞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어느 강사는 여름 한 번에 리딩/라이팅에서 3, 400 점을 올려준다고 하는데 그런 것이 다 어떻게 해서 이뤄졌는지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정황상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한국 부모의 "so what?(그래서 뭐?)" 태도가 만연하다. 내 아이 편법을 통해서 3, 400점 올리면 그만이다 하는 부모. 불법적인 방법으로 유혹하는 학원이 있으면 엄마들이 그리로 몰린다. 이번에 검찰 조사를 받은 학원에 학생이 더 몰린다는 기사가 있다. 많은 학원이 학생이 없어 등록이 미달인데 그런 학원은 벌써 여름시즌 등록이 마감이다. 이제 적발된 학원의 등록명단에 아이의 이름이 오르고 그런 학생의 시험이 취소되었다고 하니 조금씩 불안해지는 것 같다. 그런데 이것도 실명을 숨기면 사실 해결 될 문제다. 아마 벌써 그렇게 하고 있을 거다.
ETS 시험윤리실 니코시아 대표는 한국 학생이 문제가 아니고 한국 학원이 문제라고 한다. 하지만 그건 그 사람이 우리나라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하는 소리다. 한국 학원보다 한국 부모가 더 문제다. 아이 영어실력 향상은 안중에도 없고 단어 무조건 많이 하는 학원, 기출문제 무조건 많이 풀어주는 학원, 당장 눈앞의 결과만 보는 미시적인 판단을 하는 부모가 문제다.
불량식품을 계속 사 먹는 한 불량식품 업자는 사라지지 않는다. 파니까 사는 게 아니고 사니까 파는 거다.
2013. 5. 21.
[신문기사] [단독]ETS, "SAT 학원들 문제유출 심각"
시험에 나올 문제를 미리 알아 5월 SAT와 6월 SATII 생물 시험 취소. 그렇다면 6월 생물 시험문제를 벌써 알아냈다는 얘기? 참 대단하다. 정말 광기인 듯....저렇게 한다고 원하는 대로 되는 게 아닌데...
http://news.donga.com/3/03/20130520/55260939/1
http://news.donga.com/3/03/20130520/55260939/1
2013. 5. 1.
[신문기사] 5일 SAT시험 전격 취소..국내 시험문제 유출 때문
“강사가 시험 문제를 유출할 정도의 수완이면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SAT 점수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 것 같다”
SAT는 불법으로 문제유출을 해서 점수를 올릴 가치가 있는 시험이 아니다. 몇 달 후면 휴지조각이 될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미국 대학 입학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는 부모가 너무 많아 (SAT점수가 마치 예전 학력고사나 수능 점수처럼 작용하는 걸로 착각) 이런식으로 운영하는 학원/강사에 휘말리게 되는 거다. 전형적인 "코리안 스타일" 사고방식이다. 그런데 우리 아이는 미국 대학에 지원하는 거 아닌가? 미국 사고방식으로 생각을 해야지...
아무튼, 이렇게 생각하는 부모가 있는 한, 이런 문제는 없어지지 않을 듯 하다.
아무튼, 이렇게 생각하는 부모가 있는 한, 이런 문제는 없어지지 않을 듯 하다.
2013. 3. 31.
[내일신문 칼럼] 부모가 알아야 할 정보 Top 10 (1)
이번 글에서는 먼저 두 가지만 소개하겠다.
1. 실질입학률 (Real Admission Rate)
각종 미국 대학 입시 설명회에 가보면 늘 보여주는 것이 명문대학의 입학률이다. 입학률이 얼마나 낮은지, 최근 5년 간의 추세는 어떤지 보여준다. 보고만 있으면 명문대학은 정말 들어가기 힘들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콜롬비아 대학은 입학률이 7.4%다. 31,851명 지원에 2,362을 뽑았다. 아, 들어가기 쉽지가 않구나. 하지만, 이 입학률에는 더 알아야 할 내용이 있다.
일반적으로 명문대학이 2,000명의 신입생을 뽑는다면 이 중 40%는 소위 말하는 ‘훅(hook)’이 있는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 자리가 아예 ‘예약’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훅을 가진 학생 부류에는 운동선수가 있다. 이런 입학생이 최고 20%(400명)까지로 제일 많고 나머지는 소수인종, 기부자의 자녀, 학부동문 자녀, 그리고 유명인 자녀 등이다. 이런 학생들이 800개의 자리를 확보한 상태이므로, 우리 아이는 전 세계의 쟁쟁한 경쟁자들과 1,200 개의 자리를 놓고 싸우게 되는 거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1,200명의 자리 중 우리 아이의 인종/사회/지역적 백그라운드의 학생을 위한 자리는 과연 몇 개일까? 이 학교 합격생 중 아시아 인종이 보통 20%라고 쳐도 240명이다. 지원자 30,000명 중 240명이면 0.8%다. 우리 아이에게는 명문대의 입학률이 X%가 아니고 0.X%다. 1% 이내다. 이게 실질입학률이다. 그러니 공부 조금 잘한다고, SAT 2,400 맞았다고, 학교 회장 좀 했다고 우리 아이는 아이비리그 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한마디로 뭘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다. (미국의 고등학교 개수만도 30,000 개가 넘는다. 거기 1등들만 지원해도 지원자가 벌써 30,000 명을 넘는다. 하물며 전 세계에서 이 학교에 지원하는데....)
하버드가 8%이고 예일이 6%라고 하버드가 더 가능성이 높을까? 버클리는 18%이고 UNC(노스캐롤라이나)가 31%라서 UNC가 버클리보다 들어가기 훨씬 쉬울까? 또, 카네기멜론은 수시보다 정시의 입학률이 더 높다고 수시를 피하고 정시를 넣는 것이 맞는 전략일까? 이렇게 숫자를 가지고 중요한 판단을 저울질 하는 것은 숲을 보지 못하고 나뭇잎 하나를 보고 있는 것과 같다. 상담하다 보면 입학률에 대해 많이 의논하시는 부모님이 계시다. 크게 신경 쓰실 숫자가 아니다. 입학률은 아주 큰 그림으로, 참고 자료로 보고 바로 버리면 된다.
이제 곧 모든 학교의 입학 결과가 나오고 입학률에 관한 기사가 또 나올 거다. 그냥 생각보다 한 10배는 더 어렵구나하고 말면 된다.
2. SAT의 의미
한국 학생에게 SAT는 대학 갈 때 필요한 대입 수능시험 이상의 의미가 있다. 영어 실력 향상을 통하여 고득점을 얻은 경우가 아니면 (정석이 아닌 다른 편법으로 얻은 고득점) 아무리 2,400을 맞았어도 이건 학생에게 아무 의미가 없는 숫자이며 부모에게는 돈만 낭비한 시험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은 SAT 점수대로 학생을 줄 세워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SAT 공부를 하면서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데 거의 모든 한국 학생들은 (국내생, 유학생 모두) 영어 공부를 안 하고 시험문제 푸는 요령만 공부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렇게 SAT를 준비한 학생은 그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도 미국 대학에 가서는 리딩과 라이팅에서 엄청난 고생을 한다. SAT로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
SAT의 그릇된 의미를 가짐으로써 나타나는 또 하나의 현상이 SAT 점수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다. 하버드에서 단순히 학업적 성취도로 뽑는 학생은 입학생 1,600 여명 중 300명 정도밖에 안된다. 이 학생들은 소위 천재, 영재 소리를 듣는 학생들이다. 보통 미국 고등학생의 0.5%인 National Merit Scholarship semifinalist (국가 장학생 후보)가 16,000 명이라고 보면, 300은 미국 고등학생 중 0.01%에 해당하는 수치다. 나머지 1,300명은 학업으로 뽑는 것이 아니고 학업 외적인 면으로 뽑는 거다. 가만히 생각해보자. 우리 아이의 학업적인 면이 미국에서 0.01%에 들어가는지. 대부분 그렇지 않을 거다. 그런데 왜 빼돌린 SAT 시험지를 고액을 지불하면서 2,400을 맞을려고 하고, 2,250이 나왔는데 2,300을 넘기려고 귀중한 여름방학 동안 학원수업을 또 수강하는가? 그런 점수를 얻으면 학업적으로 인정을 받아 입학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건가? 그런 점수를 얻어서 우리 아이의 학업적인 면으로 경쟁하려고 하는 건가? 2,400이 나왔다고 치자. 이에 대해 입학사정관은 100% 이렇게 반응할 거다. So what (그래서 뭐)?
물론 SAT는 최선의 노력으로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천재나 영재의 두뇌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본인의 학업분야에서 최고가 아니라면 인성으로 입학 전략을 짜야 한다. 미국 대학은 두뇌(brain)와 마음(heart)을 고루 갖춘 학생을 원한다. 브레인이 안 되면 하트로라도 승부하자.
다음에는 명문대에서 원하는 학생은 어떤 학생인지와 SAT 준비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다.
(내일신문 3/28/2013)
1. 실질입학률 (Real Admission Rate)
각종 미국 대학 입시 설명회에 가보면 늘 보여주는 것이 명문대학의 입학률이다. 입학률이 얼마나 낮은지, 최근 5년 간의 추세는 어떤지 보여준다. 보고만 있으면 명문대학은 정말 들어가기 힘들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콜롬비아 대학은 입학률이 7.4%다. 31,851명 지원에 2,362을 뽑았다. 아, 들어가기 쉽지가 않구나. 하지만, 이 입학률에는 더 알아야 할 내용이 있다.
일반적으로 명문대학이 2,000명의 신입생을 뽑는다면 이 중 40%는 소위 말하는 ‘훅(hook)’이 있는 학생들이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서 자리가 아예 ‘예약’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훅을 가진 학생 부류에는 운동선수가 있다. 이런 입학생이 최고 20%(400명)까지로 제일 많고 나머지는 소수인종, 기부자의 자녀, 학부동문 자녀, 그리고 유명인 자녀 등이다. 이런 학생들이 800개의 자리를 확보한 상태이므로, 우리 아이는 전 세계의 쟁쟁한 경쟁자들과 1,200 개의 자리를 놓고 싸우게 되는 거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1,200명의 자리 중 우리 아이의 인종/사회/지역적 백그라운드의 학생을 위한 자리는 과연 몇 개일까? 이 학교 합격생 중 아시아 인종이 보통 20%라고 쳐도 240명이다. 지원자 30,000명 중 240명이면 0.8%다. 우리 아이에게는 명문대의 입학률이 X%가 아니고 0.X%다. 1% 이내다. 이게 실질입학률이다. 그러니 공부 조금 잘한다고, SAT 2,400 맞았다고, 학교 회장 좀 했다고 우리 아이는 아이비리그 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한마디로 뭘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다. (미국의 고등학교 개수만도 30,000 개가 넘는다. 거기 1등들만 지원해도 지원자가 벌써 30,000 명을 넘는다. 하물며 전 세계에서 이 학교에 지원하는데....)
하버드가 8%이고 예일이 6%라고 하버드가 더 가능성이 높을까? 버클리는 18%이고 UNC(노스캐롤라이나)가 31%라서 UNC가 버클리보다 들어가기 훨씬 쉬울까? 또, 카네기멜론은 수시보다 정시의 입학률이 더 높다고 수시를 피하고 정시를 넣는 것이 맞는 전략일까? 이렇게 숫자를 가지고 중요한 판단을 저울질 하는 것은 숲을 보지 못하고 나뭇잎 하나를 보고 있는 것과 같다. 상담하다 보면 입학률에 대해 많이 의논하시는 부모님이 계시다. 크게 신경 쓰실 숫자가 아니다. 입학률은 아주 큰 그림으로, 참고 자료로 보고 바로 버리면 된다.
이제 곧 모든 학교의 입학 결과가 나오고 입학률에 관한 기사가 또 나올 거다. 그냥 생각보다 한 10배는 더 어렵구나하고 말면 된다.
2. SAT의 의미
한국 학생에게 SAT는 대학 갈 때 필요한 대입 수능시험 이상의 의미가 있다. 영어 실력 향상을 통하여 고득점을 얻은 경우가 아니면 (정석이 아닌 다른 편법으로 얻은 고득점) 아무리 2,400을 맞았어도 이건 학생에게 아무 의미가 없는 숫자이며 부모에게는 돈만 낭비한 시험밖에 되지 않는다. 미국은 SAT 점수대로 학생을 줄 세워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SAT 공부를 하면서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데 거의 모든 한국 학생들은 (국내생, 유학생 모두) 영어 공부를 안 하고 시험문제 푸는 요령만 공부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렇게 SAT를 준비한 학생은 그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도 미국 대학에 가서는 리딩과 라이팅에서 엄청난 고생을 한다. SAT로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
SAT의 그릇된 의미를 가짐으로써 나타나는 또 하나의 현상이 SAT 점수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다. 하버드에서 단순히 학업적 성취도로 뽑는 학생은 입학생 1,600 여명 중 300명 정도밖에 안된다. 이 학생들은 소위 천재, 영재 소리를 듣는 학생들이다. 보통 미국 고등학생의 0.5%인 National Merit Scholarship semifinalist (국가 장학생 후보)가 16,000 명이라고 보면, 300은 미국 고등학생 중 0.01%에 해당하는 수치다. 나머지 1,300명은 학업으로 뽑는 것이 아니고 학업 외적인 면으로 뽑는 거다. 가만히 생각해보자. 우리 아이의 학업적인 면이 미국에서 0.01%에 들어가는지. 대부분 그렇지 않을 거다. 그런데 왜 빼돌린 SAT 시험지를 고액을 지불하면서 2,400을 맞을려고 하고, 2,250이 나왔는데 2,300을 넘기려고 귀중한 여름방학 동안 학원수업을 또 수강하는가? 그런 점수를 얻으면 학업적으로 인정을 받아 입학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건가? 그런 점수를 얻어서 우리 아이의 학업적인 면으로 경쟁하려고 하는 건가? 2,400이 나왔다고 치자. 이에 대해 입학사정관은 100% 이렇게 반응할 거다. So what (그래서 뭐)?
물론 SAT는 최선의 노력으로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천재나 영재의 두뇌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본인의 학업분야에서 최고가 아니라면 인성으로 입학 전략을 짜야 한다. 미국 대학은 두뇌(brain)와 마음(heart)을 고루 갖춘 학생을 원한다. 브레인이 안 되면 하트로라도 승부하자.
다음에는 명문대에서 원하는 학생은 어떤 학생인지와 SAT 준비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다.
(내일신문 3/28/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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