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9.

[2024 Admission Results]

- Colgate University

- Colorado College

- Lafayette College

- Trinity University ($33,000/year International Scholarship)

- Washington University

- University of Michigan

- Georgia Tech.

- UC Davis

- U Texas Austin

- UC Irvine

- Texas A&M

-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 Purdue University


[2023 Admission Results]

- Pomona College

- Claremont-McKenna College

- Bowdoin College

- Hamilton College

- Colby College

- Lafayette College ($20,000/year Financial Aid)

- University of Chicago

- UC Berkeley

- UCLA

- University of Michigan

- UC San Diego

- UC Davis

- UC Irvine



2023. 10. 27.

작년에 명문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포모나 대학에 레귤러로 합격한 학생의 에세이.

2. What item are you excited to bring with you to college?

I have a small wooden cross that I carry wherever I go. Contrary to what my friends think, it represents not my conviction in Christianity, but rather my wavering faith. Despite attending a Christian school, I have always based my faith on reason rather than passion or sentiment, with this cross serving as a border between sentiment and reason. Bought with my own hard-earned money when I was eleven, the cross contains the sentiment I still hold towards Christianity and the hope I have in either discovering or relinquishing my faith. I have long maintained an ambivalent stance on religion, with each small event in my life teetering the scale back and forth. Always reminding me of my both blessed and cursed memories, the cross is like the balancing object that pulls me back to the center of my life when I lose my sense of direction.

[컨설팅 결과]
합격: 
Pomona College
Claremont-McKenna College
Lafayette College ($20,000/년 장학금)
UC Berkeley
UCLA
UC San Diego

2023. 5. 4.

미국 대학 에세이의 Do와 Don't

Don't! 이런 얘기는 쓰지 말자:

  1. 봉사활동 여행에서 가난을 목격했기 때문에 가난을 이해했다.
  2. 할아버지에 대해 모든 것. 정작 자신에 관한 것은 아무것도 없음.
  3. 나의 화려한 여름방학이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4. 듀크 대학을 가고 싶은 이유는 그 학교의 명성있는 농구 때문이다.
  5. 로봇공학같은 요즘은 너무나도 평범한 것을 하면서 자신이 세계에서 그런 것을 하는 유일한 학생이라고 쓰는 것.
  6. 고등학교 생활 또는 내 동급학생들이 내 수준에 비해 너무 낮아서 학교생활이 재미가 없었다.
  7.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것. 나는 더 나은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자만심.
  8. 내 남자친구가 스탠포드를 가서 나도 가고 싶다.
  9. 유명한 사람의 이름을 에세이에 넣는 것. 단지 그 사람의 유명세를 이용하려고.
  10. 챔피언십 우승은 나 때문에 가능했다.
  11. 지식 자랑. 영어실력 자랑.
  12. 스포츠에서 입은 부상을 극복하는 얘기.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승한 얘기.
  13. 자신과 크게 연관이 없던 친척의 질병을 통해 건강과 생명에 대해 깨닫고 의사가 되겠다는 결심 또는 의학연구를 하게됐다고 쓰는 것.

Do! 반면에, 쓰면 안 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얘기들 (이런 얘기는 써도 된다):

  1. 너무 어렸을 때 얘기 - 2, 3살 때 자신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부모를 통해 들었던 얘기. 자신의 성장과정이나 현재의 자신의 모습과 연관이 있으면 써도 됨.
  2. 운동얘기 - 스포츠 자체에 관한 얘기가 아니고 또 흔한 스토리가 아니면 써도 됨.
  3. 자원봉사 얘기 - 자원봉사 자체에 관한 얘기가 아니고 또 흔한 스토리가 아니면 써도 됨.
  4. 다른 나라에 유학 가서 고생했던 얘기 - 이것도 스토리가 너무 흔한 얘기만 아니면 충분히 써도 됨.
  5. 종교에 관한 에세이 - 절대 써도 됨.
  6. 어두운 주제의 에세이 - 왕따, 가정환경, 친구의 죽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얘기 등은 충분히 써도 된다. 에세이의 결말이 긍정적으로 끝나야 할 뿐 어두운 주제라고 쓰면 안 된다는 법은 없다.

에세이에 담긴 사건이 중요한 게 아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변화와 그 사건의 해석이 중요한 거다.

2021. 4. 20.

SAT 리딩/라이팅 고득점은 이렇게


약 2년 동안 관리를 해주고 있는 10학년 학생이 있다. 약 한 달 전에 처음으로 SAT 모의시험을 봤다. 리딩 14개, 라이팅 12개 틀려서 800점 만점에 약 600점 나왔다.

그 후, 약 1.5시간 정도 SAT 시험보는 요령에 대해 쪽집게 강의를 해줬다. 사실, 강의가 아니고 커피숍에서 커피 마시며서 틀린 문제가 왜 틀렸는지 설명을 하고, 문제 유형에 따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일반적인 내용을 부담없이 얘기해줬다. 그동안 2년 가까이 이 학생을 관리하면서 SAT에 대한 얘기는 이번에 처음 했고 이게 전부였다.

오늘 다시 시험을 봤다. 리딩 5개, 라이팅 4개를 틀려서 730점이 나왔다. 1.5시간의 설명으로 100점 이상이 올랐다. 물론, 이 학생은 그 전에 영어실력을 탄탄히 다졌기 때문에 이게 가능했다. 이게, 키(key)다. 이 학생은 본인 친구들이 8학년 때부터 SAT 학원을 다닐 때 독서로 영어 독해력만 키웠다. 학생 어머니께서는 방학 때마다 나에게 SAT 학원을 보내야 하지 않냐고 하셨지만, 난 그때마다 반대를 하며 아이에게 책과 아티클을 읽혔다. 
 
이 학생은 이제 앞으로 1년 동안, 남들처럼 방학 때마다 SAT학원 다니며 단어 외우고, 매주 시험보고, 그런 것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고 대학에 도움이 되는 공부와 활동에 매진하면 된다. 그리고 11학년 2학기 때 SAT시험을 딱 한 번 보면 바로 800점 가까이 나온다. 이 학생은 아이비리그 갈 SAT 점수를 이렇게 쉽게 뽑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다 되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되는 방법을 놔두고 안 되는 방법으로 되게 하려고 하니 아이들 인생에 있어서 그 귀중한 시간을 쓸데 없는 것에 낭비하게 된다. 

2021. 4. 6.

미국식 영어공부 관련 책 출간: "쏘 왓?(So What?) 미국식 영어 공부의 진실"

 “우리가 지금까지 공부했던 영어는 영어가 아니다!”

영어 컨설팅 최고 전문가가 밝히는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영어와 공부법 공개!

늘 영어를 공부하면서 가졌던 의문:
- 어떻게 하면 영어 어휘력을 늘릴 수 있을까?
- 영어를 오래 공부했는데 왜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을까?
- 영문법을 계속 공부했는데도 왜 자꾸 문법이 틀릴까?
- CNN과 미드, 어떤 것이 영어 공부에 도움이 더 될까?
- 독해 문제집을 많이 풀어 봐도 영어 독해는 왜 아직도 어려울까?

만약 이런 의문들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 책에서 그동안 들어보지 못했던 답들을 찾을 수가 있다. 그동안 영어를 오래 공부했는데 아직도 영어 실력이 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그 공부법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학교와 영어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들여 독해를 공부했지만, 미국 사람의 글이 왜 아직도 어려울까? 이런 의문들을 파헤치고 이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답을 제시한 책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영어와 그 공부법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속설에 대해 낱낱이 파헤쳤다.

또한, 이 책에서는 영어의 학습적인 면만 다루지 않고, 미국식 영어를 공부하는 데 있어서 우리가 알아야 할 영어라는 언어의 성격과 미국식 영어와 관련된 미국 문화나 미국인들의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언어라는 것이 그 언어가 사용되는 문화와 분리해 놓고서는 배울 수 없기 때문에, 이 책은 그동안 나왔던 많은 영어 관련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미국식 영어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시각과 미국 문화에 대한 정보도 소개한다. 그리고 이런 문화적 지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때 우리가 범할 수 있는 번역과 해석의 오류를 90년대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의 여자 주인공이었던 멕 라이언(Meg Ryan), 그리고 2019년에 내한했던 전설적 락그룹 U2의 에피소드를 통해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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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3.

SAT 문제를 많이만 푼다고 되는 게 아닌 이유

우리나라 학생의 영어 능력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게 독해, 쓰기, 말하기, 영문법, 단어 등등이 아니고 문장 해석이다.

이 문장해석을 잘 못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해석을 할 때 문장 속의 모든 단어의 뜻을 먼저 파악한 다음에, 그 단어들을 자기 머릿속에서 자기의 주관적 편견을 가지고 조합하여 해석하기 때문이다. 영어 문장은 영문법에 근거하여 기계적으로 해석하는 메카니즘이 있다. 그런데, 이 메카니즘을 완전히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단어를 조합하여 해석한다.

Walking alone in the park, a dog barked at me.

분사구문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내가 쓰는 일명 "강아지 문장"인데, 그동안 학생들을 보면 7-80%가 이 문장을 "내가 혼자 공원을 걷고 있는데 어떤 개가 나한테 짖었다."로 해석한다. 각 단어 뜻을 다 파악하고 그것을 자기 머릿속에서 자기가 생각한 의미에 끼워맞춰서 해석한 거다. 그런데 이렇게 해석하면 틀리다. 분사구문의 해석은 "(분사구)인 (주어)가 (동사)했다." 이렇게 기계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 메카니즘을 위 문장에 적용하면 "공원을 혼자 걷고 있던 개가 나한테 짖었다."이다.

이렇게 메카니즘을 모른 상태에서 단어 뜻만 가지고 조합하여 해석하면 또 문제가 되는 게, 어려운 문장구조나 긴 문장이 나오면 해석이 완전히 망가진다. 주어 동사도 못찾는 경우도 있다. 주어 동사 못찾으면 그냥 끝이고. 메카니즘을 알면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문장이 어떤 의미인지 대충 알 수가 있다. 모르는 단어는 빈칸으로 놔두면 되니까.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한 누가 무슨 짓을 했다" 이정도 해석이 되어야 영어 실력이 일관성 있게 는다. 단어는 차차 익혀가게 되니까. 안 그러면, 실력이 오르락, 내리락한다. 아는 단어가 많은 문장이 나오면 어쩌다 맞추고, 모르는 단어가 많이 나오면 주로 틀리고, 뒤죽박죽이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학원과 엄마들은 뭐에만 혈안이 돼있다? 응, 그놈의 단어. (영어유치원에서도 단어 외우고 시험보더라.) 단어를 수만 개 외우면 뭐하나? 그 월등한 단어 실력으로 문장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는데. 자기 마음대로 뜻만 가지고 해석하면 어려운 글을 못 읽는다. 다시 말해서, 영어 실력이 안 는다. (물론, 어렸을 때는 문법 따지지 말고 무조건 많이 읽으면 된다.)

영어 지문을 해석시키고 있으면, "그렇게 하나하나 해석해서 언제 그 많은 문제를 풀거에요?"라고 엄마한테서 전화가 온다. 해석은 못해도, 무슨 말인지 몰라도, 문제만 많이 풀게 하라는 건가? 그러면 점수가 오를 줄 알고.

2019. 4. 16.

미국 대학 입학사정관을 의심하게 하는 것 3가지

한 전직 입학사정관의 말에 의하면 아래 4가지의 경우에 해당하는 지원자는 뽑기가 꺼려진다고 한다.  

1. GPA만 높은 학생

주립대학은 대체로 공부만 잘해도 입학이 가능하다. 다만, 요즘은 이 추세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UC (캘리포니아 대학) 계열이 공부 외에 다른 면도 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공부만 잘하는 학생은 명문대에 입학이 쉽지 않다. 고등학교 4년의 생활을 학교 성적에만 신경쓴 학생은 대학의 커뮤니티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4년 동안 한 일이 이렇게도 없나?"라고 입학사정관은 의문이 생긴다. 꼭 특별한 활동을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고, 학교 생활은 공부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공부 외에 학교의 클럽활동, 봉사활동, 개인 취미 활동에도 시간과 에너지를 쏟으라는 뜻이다. 

2. GPA보다 SAT 점수만 높은 학생

예전에 GPA가 3.3 정도 되는 학생이 있었다. SAT는 거의 2300 수준였다. 이 학생이 합격한 학교 중 순위가 제일 높은 학교는 NYU였다. 이 이상의 학교는 모두 불합격됐다. 오히려 GPA는 높은데 SAT가 낮은 게 더 낫다. 이런 상황은 원서에 변명이라도 넣을 수가 있는데, 학교 성적은 낮고 SAT만 높은 학생은 머리는 좋은데 학교 생활을 게을리 했다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이 안 된다. 

3. 에세이가 너무 좋은 경우

이건 특히 한국에서 지원하는 학생들이 절대 조심해야 하는 케이스다. 미국에서 살지도 않았으면서 에세이를 읽어보면 미국 백인학생이 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에세이가 있다. 이런 에세이는 99% 대형 학원의 백인 선생이 써준 에세이다. 미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대체로 이런 에세이를 찾아낼 수가 있다. 필자도 보면 알 수 있는데, 입학사정관들이 모를까? 한국 학생의 에세이는 절대 외국인이 써주면 안 된다. 이런 경우 원서는 바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아무리 뛰어난 학생이어도. 정직하지 못한 에세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마지막 4번은 그 동안 수 백명의 학생을 컨설팅해본 경험에서 나오는 필자의 조언이다. 

4. 너무 자랑하려고 애쓰는 경우

이건 보통 에세이에서 알 수가 있는데, 상위권 학생 중에 많은 경우 본인 자랑을 너무 많이 한다. 주의해야 할 것이, 명문대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스펙을 가진 학생들이 지원한다. 본인이 아무리 잘났어도 본인보다 더 뛰어난 지원자가 한두 명이 아니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에세이 뿐만 아니라 원서에서도 본인이 자랑하고 싶다는 마음을 알 수 있는 곳이 있다. 상장을 적는 항목이나, 활동(activity)을 적는 란에 어떤 활동을 위에 쓰고, 그 설명을 어떻게 작성했느냐를 보고도 알 수가 있다. 또한 추가 내용(additional information)에 어떤 내용을 추가했는지를 봐도 알 수가 있다. 원서의 이런 많은 부분에서 학생이 잘난 척하는 학생인지 겸손한 학생인지 알 수가 있다. 

2018. 11. 13.

미국 대학은 합격이 끝이 아닌데...

한국에서 대학 실패 후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했던 상태에서 미국 대학 입학 전 여름방학 때 대학교 물리교재를 빌려서 공부를 혼자 했다. 아침에 숙소를 나와 대학교 학생회관(Student Union)에 가서 시간 나는데로 공부를 했다. 한국에서의 대학 실패에다가 고등학교 때 화학/생물만 했고, 또 미국은 공대도 다 주관식 시험이라 겁을 잔뜩 먹고 방학 때 공부를 했다. 아니나 다를까, 물리 첫 중간고사를 봤는데 전부 주관식였고 답을 차근차근 써갔지만 워낙 객관식에 익숙해져있다 보니 이게 맞는 건지 틀린 건지 자신이 없었다. 솔직히 시험 망친 줄 알았다. 하지만, 결과는 약 200명 중 최고점인 126점을 받았다. 평균은 60점였다. 사소한 실수(단위를 빼먹었거나 설명 부족으로)로 4점이 깎였었다.

학기말 시험이 끝나고 겨울방학 들어가기 전에 거의 모든 학생이 떠난 한산한 기숙사에서 TA한테 전화를 건 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 Brad라는 멀대같이 큰 TA에게 전화를 해서 점수를 물어봤더니 대답이, "Kew, you blew it! (너 시험 망쳤어)"라고 한다. 내가 아무 말도 못하자 곧 "No, you got the top score. Don't worry about the grade (아니, 너가 최고 점수를 받았어. 성적 걱정은 안 해도 돼.)"라고 했다. 중간, 기말 모두 최고점였다. 전화를 끊고 그동안 쌓였던 불안과 걱정이 한 번에 탁 풀리면서 쓸쓸한 기숙사 방에서 혼자 울었다. 남들이 보면 오바같지만 그때는 정말 한국에서 재수까지 하며 대학 실패한 것이 너무나 큰 한이 됐기 때문에 첫 학기를 잘 마치고 나서야 그 응어리가 풀렸던 거 같다. (게다가 그 학기에 아버지께서 암 판정을 받으시고 항암치료 중이셔서 부모님 생각과 겹치면서 눈물이 왈칵 났던 거 같다.) 거의 1년 동안 가슴에 품고 다녔던 응어리였다.

그 이후 자신감을 얻어 한국 고등학교에서 물리를 하지 않았음에도 미국 대학에서 공대필수인 물리 1, 2, 3을, 전공 필수/교양으로 들은 공대역학(engineering mechanics), 공대물리 (engineering physics) 등 물리관련 과목을 다 A를 맞았다. 물리 전공과목은 당연히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겠지만 공대생이 들어야 했던 물리는 너무 재밌고 쉬웠다. 대학 입학 전 여름방학 때 물리를 조금 준비했던 것이 이렇게 큰 효과를 가져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미국 대학 지원자들은 한창 원서 준비 중이다. 이 학생들 너무 바쁘고 힘든데, 원서 넣고나서, 그리고 내년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해방감에 대학 가기 전에 실컷 놀 거다. 그 마음을 이해하지만 사실 걱정도 된다. 미국 대학은 합격이 끝이 아닌데. 그때부터 본 게임인데. 특히나 영어 독해와 작문이 제대로 준비 안 된 많은 한국 지원자들은 쉽지가 않을텐데.

영어가 조금 부족한 한 학생의 에세이를 읽다보니 많은 생각이 났다.

2018. 10. 16.

에세이에 유학 경험 쓰면 안 된다고??

좀 늦게 (고2) 유학을 간 학생의 미국대학 에세이를 도와주고 있는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했던 경험을 쓰라고 했더니, 역시나 유학가서 적응하는데 힘들었던 얘기를 썼다. 국제학생들이 쓰는 너무나 흔한 소재. 그래서 이렇게 쓰면 안 된다는 게 이 업계의 불문율. 그래서 보통 학생이 이런 얘기를 쓰면 에세이 컨설턴트는 다른 걸 쓰라고 거의 강요하다시피 한다.

그런데, 다른일이 유학보다 더 큰 경험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건 생각을 안 하는 거 같다. 한국에서 별 특이한 일 없이 곱게 자라다가 유학을 간 케이스가 대부분인 우리나라 학생은 유학 자체가 제일 힘들고 의미있는 경험일 수가 있다. 만약 이게 사실이면, 이걸 그냥 쓰면 된다. 이렇게 쓰면 무슨 큰일이 나는 줄 아는데, 꼭 그런 건 아니다. 대신, 유학의 어려웠던 점에 대해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지 (경험의 해석) 유학의 어려웠던 점을 쓰는 것 자체가 절대 위험한 게 아니다. 미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내용 뒤의 아이의 해석을 보고 싶어하는 거지 내용 자체를 보고자 하는 게 아니다.

또 하나의 불문율, 절대 봉사활동 가서 느꼈던 점 쓰지 마라. 아니, 써도 된다. 봉사활동 가서 "내가 얼마나 복받은 놈이고, 엄마 아빠가 얼마나 감사한지 느꼈고, 이제부터는 불우한 환경의 사람들을 도우며 살기로 결심했다"라고 쓰는 게 문제지 (왜냐하면 90%의 아이들이 이렇게 쓰니까. 실제로). 봉사활동에 대해서 쓰면 안 되는 게 아니다. 역시 어떻게 쓰냐의 문제.

"선생님, 저 유학왔을 때 힘들었던 얘기 쓰면 안 된다고 엄마가 어디서 들으셨대요. 그래서 다시 쓰라고 하시는데 저 다른 걸로 쓰면 안 되요?"

"네 인생에 있어서 이것보다 더 큰 사건이 있었니?"

"아뇨, 딱히. 그래도 이건 너무 흔한 얘기라 다른 거 써야 될 거 같다고 하셔서."

"괜찮아. 그냥 써. 억지로 다른 거 쓰려고 하면 그것도 이상해져. 대신 솔직하게 자세히 써."

거창한 게 없는데 거창한 걸 쓰려고 하면 초라한 에세이가 된다.

2018. 10. 9.

학생들한테 읽히는 아티클이 SAT 시험문제에 나오다.





내가 학생들한테 독해력을 위해 늘 읽으라고 하는 사설이 몇개 있는데, 그 중에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프랭크 브루니의 “Read, Kids, Read (얘들아, 제발 좀 읽어)”라는 칼럼이(위) 미국 수능시험인 SAT의 에세이 문제 지문으로 나왔다고 (아래) 과거 학생이 알려줬다. 


이런 non-fiction을 꾸준히 읽으면 독해력 뿐만 아니라 SAT에 시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아티클 원문 링크: Read, Kids, Read)



2018. 8. 22.

SAT/ACT 점수 환산표

SAT Total Score RangeACT Composite Score
1030-105020
1060-109021
1100-112022
1130-115023
1160-119024
1200–122025
1230–125026
1260–129027
1300–132028
1330–135029
1360–138030
1390–141031
1420–144032
1450–148033
1490–152034
1530–156035
1570–160036

2018. 7. 9.

비판적 사고력 수업

약 4년 전, 동남아의 국제학교를 다니다가 미국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내가 출강하던 학원에서 SAT를 배운 학생이 있었다. 영어실력이 정말 최악였다. 공부에 관심도 없고. 내 SAT수업방식이 마음에 안 들었던 학원 원장이 이 아이 대학컨설팅을 어느 사기 컨설턴트한테 모르고 맡겼다. 우여곡절 끝에 미국 서부의 주립대에 겨우 합격했다. 컨설팅 비용을 3천만원씩이나 들여서 원서만 내면 붙을 수 있는 주립대에 붙었다. 이게 현실이다.

아무튼, 그 학생이 본인 영어실력을 빤히 알기에, 아무리 수준 낮은 주립대학이어도 자기 실력으로 가서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나를 찾아왔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내가 시키는 것만 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렇게 하겠다고.

그때부터 두 달동안 힘든 영어 공부를 시켰다. 중간 중간 힘들다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수업을 빠진 적도 있고. 아무튼 그 해 여름 힘들게 공부를 마치고 미국으로 갔다. 그때 했던 아티클 중에 하나가 아래 아티클: "빈부격차가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 4가지."

그 다음 해 여름방학 때, 강남역에서 곱창 사주겠다며 나를 찾아왔다. 그때 해준 얘기가, 신입생 2, 300명이 듣는 미시경제학을 수강했는데, 학기말 페이퍼에 아래 아티클에서 읽었던 내용을 인용하여 자기 생각을 적었다고 한다. 그랬더니 교수가 강의시간에 학생 전체에게 페이퍼는 이렇게 써야 한다며 자기가 쓴 걸 보여줬다고 한다.

"선생님, 저도 이런 날이 있네요 ㅋㅋㅋ"

물론 학점은 A를 받았고.

The 4 biggest reasons why inequality is bad for society


수영장과 바다 (영어리딩에 대해)

학생들에게 SAT나 GMAT의 리딩을 시켜보면, 영어를 잘하는 친구도 정말 글을 깊게 분석을 해본 경험이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그런 학생에게 지문 한 개를 몇시간에 걸쳐서라도 깊게 분석하는 연습을 시킨다. 그렇게 하고 나면, 지문의 내용이 처음 문제 풀며 읽었을 때와는 전혀 새로운 내용으로 다가온다는 걸 학생은 느낀다. 그리고 문제를 풀면 왜 정답이 정답이고 오답이 오답인지 너무나 뚜렷하게 (아이큐가 정상이기만 하면 너무나 명확하게) 알게 된다. 그 전에는 이것도 정답같고 저것도 정답같이 느낀다. 왜냐하면, 출제자들이 깊게 분석 안 한 상태의 아이가 찍을만한 보기를 내기 때문에.

그래서 지문의 깊은 분석을 하는 것이 각종 영어시험의 리딩에서 성적을 올리는 최고의 방법이다. 그런데 이렇게 안 한다. 이건 이렇게 가르치지 않는 학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어를 배우겠다는 학생도 문제다. 왜? "이렇게 해서 언제 그 많은 문제를 푸나요?" 그치, 문제만 많이 풀면 장땡이지. 애들이 (부모도, 우리나라 교육계도) 문제풀이로 길들여져 있다.

수영장에서만 수영한 아이랑, 바다에서 수영한 아이랑 수영실력이 어떨까? 우리나라 영어교육은 모두 수영장 교육이다. 잘 짜여진 프로그램에 단계별 체계적인 과정으로 각종 비법과 전략으로 가득찬. 아~무 생각없이 수영장에서 정한 커리큘럼대로 시키는 것만 하면 된다. 정말 아이는 생각이란 걸 안 해도 된다. 그런데, 미국 대학에서 하는 영어는 바다다. 파도만 치는 게 아니라 급류도 있고 상어도 있고 폭풍도 있는 바다다. 이 바다에서는 수영실력 뿐만 아니라, 아이가 독자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있어야 그때그때 문제를 헤쳐나갈 수가 있다. (미국 대학에서는 영어를 객관식으로 안 물어본다. 근데 왜 한국에서 영어를 객관식으로 배워서 미국을 가나?)

그래서 아이를 바다에 데리고 나가 바닷물에 집어넣는다. 그러면 학생도 그 엄마도 다 싫다고 한다. 맨날 바다에서 힘들게 허우적거리기만 하고 수영은 도대체 언제 배우냐고 (문제는 도대체 언제 푸냐고). 그리고는 시설 좋고, 멋진 강사샘있고, 샤워장 있고, 겨울엔 따듯하고 여름엔 시원한, 수영교본이 있고 수영문제 풀이를 할 수 있는 수영장으로 간다.

이러면 바다에 나갔을 때 익사하기 딱 좋다. 그래서 배에 물이 가득차서 구급차에 실려 다시 나한테 오는 애들이 있다. 살려달라고.

분명히 학생 어머님께 말씀드렸다. 이렇게 하면 애 죽는다고.



2018. 2. 17.

Common Application(커먼앺) 에세이는 자기 자랑하는 에세이가 아니다.

미국 고등학교를 다니는 유학생이든 국내에서 학교를 다니는 국내생이든, 미국 대학 에세이 (커먼앺 에세이)를 쓸 때 저지르는 제일 큰 오류는 바로, 이 에세이가 자신을 자랑하는 기회인 줄 알고 에세이를 쓰는 거다.

대부분의 대학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커먼 애플리케이션(Common Application)의 퍼스널에세이(personal essay)는 말 그대로 자기 인생에 있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이란 걸 잘 나타내주는 에세이를 쓰는 거다. 내가 왜 잘났고, 내가 얼마나 뛰어나고, 내가 당신의 학교를 얼마나 빛낼 인재인가를 설득하는 에세이가 절대 아니다. 그런 내용의 에세이는 학교가 따로 물어본다. "우리학교에 왜 지원했냐, 우리학교에 어떻게 기여할 거냐" 등 학교의 추가 에세이에서 따로 물어본다. 그래서 거기에다가 적절하게 자기 자랑을 하면 된다. 커먼앺의 퍼스널에세이는 그런 곳이 아니다.

이 에세이는 "넌 어떤 사람이냐?"에 대한 답을 쓰는 에세이다. 물론 7개 정도의 각각 다른 주제의 에세이 질문 중에서 하나 골라 쓰는 거지만, 결국 대학에서 알고자 하는 요지는 학생이 어떤 사람이냐, 어떤 캐릭터(character, 인격, 품성)을 가진 학생인가이다. 그러니 이런 내용을 알고자 하는 에세이에 자기가 얼마나 잘난 학생인지 자신의 업적을 나열하고, 자신의 능력을 자랑했을 때 "너는 어떤 사람이냐?"에 대한 답은 바로 이렇게 된다: "난 이렇게 잘난 사람이다." 입학사정관이 이 학생 인간적으로 마음에 들까? 

남녀가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각자 소개를 하는데, 상대방의 마음을 끌려고 자신의 능력이나 업적에 대한 자랑을 하면 상대방이 그 사람에 대한 인식이 어떨까? 이 사람은 자상한 사람이구나, 마음이 넓은 사람이구나, 가치관이 확실한 사람이구나, 사고가 독특한 사람이구나, 이런 느낌이 들까? "쳇, 재수없어." 이럴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은 어떻게 하면 자기가 다른 경쟁자보다 더 잘났다고 보여질 수 있을까만을 고민하면서 쓴다. 학생과 부모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고,  학생을 도와주는 학교 선생이나 개인 컨설턴트나 학원에서도 그렇게 유도한다.

커먼앺의 퍼스널 에세이는 절대 자기가 얼마나 잘났는지 자랑하는 에세이가 아니다. 자신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재미있고, 독특하고, 진솔한 얘기를 써야 한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까 고민을 해야 한다. 그래서 글쓰는 능력이나 업적보다 창의력을 제일 필요로 한다. 

2017. 12. 9.

프린스턴 대학을 목표로 고등학교 4년을 준비한다고?

과거에 상담했던 어떤 학부모 왈,

"선생님, 저희 아이를 프린스턴에 꼭 보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그 학교에서 원하는 인재상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이 학부모는 다른 많은 아이비리그 학교 중에 꼭 프린스턴에 맞는 아이로 고등학교 4년(9-12학년)을 준비하고 싶다고 하셨다. 이 의도가 얼마나 잘못됐는지 예전 브라운, 코넬, 오벌린 대학 입학사정관의 말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

"특정한 학교가 특정한 인재를 원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속설입니다. 어느 특정한 학교에 특정한 학생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맞습니다. 예를 들어, 사고가 리버럴하고 자유로운 커리큘럼을 선호하는 학생은 브라운 대학에 지원을 많이 하겠죠. 반면에, 콜럼비아나 다트머스같이 커리큘럼이 상당히 보수적인 학교에는 그런 학생이 지원을 많이 하겠죠. 그러다보니 그런 편견이 생긴 것 같은데, 학교 입장에서 봤을 때 어느 특정한 성향의 지원자만을 찾는 건 아닙니다."

어느 특정한 학교를 위해 맞춤형 컨설팅을 해준다는 곳도 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렇게 그 한 학교를 목표로 준비를 했다고쳐도 그 학교에 입학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리고 어차피 대학 지원할 때 한 학교만 지원할 것이 아니므로, 한 학교를 정해 그 학교만을 목표로 아이의 고등학교 4년의 인생을 만들어간다는 것은 오히려 그만큼 아이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한 학교를 목표로 공부하는 건 무모한 짓이다.

2017. 7. 14.

아직도 점수에 목맨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은 미국 수능인 SAT에서 2400 만점에 (예전 기준) 2200 정도 이상이면 SAT 점수를 지원자 평가에서 더 이상 고려하지 않는다. 심지어 우리나라 학생의 경우 2100 이하도 합격한 케이스도 종종 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유학계에서는 이 진실을 믿지 않는다. 모외고 1학년 때 2250을 받은 학생이 3학년 여름방학때까지 SAT 준비를 하고 있는 경우도 봤다. 2400을 맞으려고.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학교에서 그렇게 시켰다고. 그래도 점수가 조금이라도 높아야 유리하다고 했다면서.

"점수가 조금이라도 높아야 유리하다"는 100% 거짓이다. 미국 입학사정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모든 프로파일이 거의 똑같으니 기왕이면 점수가 높은 애를 뽑자."라는 마인드가 아예 없다. 모든 게 똑같다면 점수가 오히려 낮은 애를 뽑자라고 할 수도 있다. 왜? 미국 대학은 철저하게 주관적 판단으로 학생을 뽑으니까. 우리처럼 점수대로 줄세워 뽑는 게 아니고. 그리고 그 사람들은 점수에 대해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어쩌다 한 번 시험장에서 본 시험점수에 사람의 평가를 맡기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나라 학부모와 학원계에서는 저 총점을 과도할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미국 명문대학에서는 저 2400 만점 중에 1600 점에 해당하는 독해와 수학 점수만 중요하게 생각한다. 지금야 독해와 문법이 하나로 합쳐졌지만, 저 때만 해도 나머지 800점인 영어 작문/문법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학교도 있다. 아이비리그인 유펜이 그랬다. 그런데도 총점에 목을 매고 학원에서도 저 작문/문법 점수라도 올려서 총점이 높아야 한다고 부추긴다. 물론 작문/문법 점수가 너무 낮으면 안 좋겠지만, 웬만한 점수면 대학에서 별로 신경쓰지 않는 점수다.

하지만, 우리에게 이런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아직도 미국 대학이 어떻게 뽑는지 잘 모르고 그것에 관심도 별로 없는 듯, 우리식 생각에 사로잡혀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를 아직도 본다. 무조건 점수 높이면 된다는 그릇된 맹목적 믿음으로 고1 때 SAT를 끝내도 되는 아이를 2년 더 공부를 시켰다. 그 비싼 사교육비와 시간을 생각해보라. 그 시간과 돈으로 다른 걸 했으면 그 아이 인생이 더 좋아질 수도 있었을텐데.

필요 이상으로 점수가 높으면 부모는 기분이 우쭐하고, 학원은 돈을 많이 벌 뿐이다. 정작 애 인생이 더 나아지는 건 없다. 시험점수 몸에 달고 살 건가?

2017. 5. 19.

미국대학원 Statement of Purpose (SOP)는 자소서가 아니다.

미국 대학원 지원 때 쓰는 Statement of Purpose (SOP)는 우리가 흔히 아는 자기소개서가 아니다.

1. 언제나 중요한 "출제자의 의도"

학교마다 질문이 똑같지 않다. 다 비슷하지만 조금의 뉘앙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질문을 잘 읽자. 주로 지원동기, 학업/진로 계획을 공통적으로 묻지만, 자신의 경력이 대학원 공부에 어떤 기여를 할 건지 등 약간 다른 질문이 섞여있을 수 있다. 이런 질문을 꼼꼼히 살펴서 내 에세이가 모든 걸 제대로 대답했는지 꼭 체크해야 한다. 나 자신에 대해, 경력에 대해, 하고 싶은 공부에 대해 쓰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다. 

2. 우물 안에서 나와라.

본인의 업적에 대해 주관적 판단을 내리지 마라 ("이런 업적을 성취한 것은 나의 근면함과 끈기를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그 판단은 에세이를 읽는 대학에 맡겨라. 업적은 객관적 팩트 위주로 말하고 그 경험에서 배운 점을 써라. 그 배운 점이야말로 주관적으로 써야 한다. 지원자 대부분은 나만큼 또는 나보다 더 뛰어날 수가 있으니 자신을 스스로 평가하는 오만함을 범하지 마라.

3. 우물 안에서 좀 나와라.

자기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게 뭔지만 생각하지 말고 읽는 사람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할지 생각해야 한다. 읽는 사람이 관심없는 사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쓰는 학생이 너무 많다.

4. 내가 읽을 에세이가 아니다.

표현 하나 하나가 두리뭉실한 게 많다. 왜냐하면, 본인은 아는 얘기니까 본인이 이해되는 깊이로 쓴다. 제 3자가 읽어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지 안 될지를 꼭 생각해야 한다.

5. 다시 말하지만, 내가 읽을 에세이가 아니다.

자기 마음에 드는 내용을 고집한다. 전문가가 보기에 아닌데도. 이 에세이는 대학의 마음에 들어야지 본인에게 흡족한 에세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자기 입맛대로 바꿔서 제출하여 불합격한 학생이 여럿 있다.)

6. 영어 에세이 대회가 아니다.

"단어가 너무 평이하지 않나요? 좀 더 고급스러운 단어를 쓰고 싶은데. 그리고 문장도 너무 평이해서..." 이런 게 문제가 아니고, 내용과 내용의 깊이의 문제다. 읽는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문학작품을 쓰는 게 아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학생이 왜 영어 단어 실력을 자랑하려고 하나? 읽는 미국사람이 코웃음 친다.)

7. 인류를 구하려고 하지 마라.

앞으로의 목표, 미래 계획이 너무 거창하거나 추상적이다. "아프리카의 굶어죽는 애들을 위해 000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런 거 쓰지 마라.

8. 말이 너무 많다.

기본적으로 주절주절 설명이 너무 많다. 예를 들어, 성장과정이나 에피소드 소개할 때. 물론 읽는 사람이 이해가 되도록 설명을 자세하게 해야 하지만, 꼭 주절주절 나열한다고 자세한 설명이 되는 게 아니다. 제한 된 공간 내에 꼭 필요한 단어와 표현으로 충분히 깊이 있는 설명이 되어야 한다.





2017. 5. 18.

성공적인 미국 대학 준비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미국 대학은 입학이 목표가 아니다."


기출 문제, 각종 정답 맞추기 비법, SAT 에세이 외워서 쓰기 등 점수를 올리는 방법은 아주 많고 그동안 많은 학생이 이런 한국형 학습법을 통해 SAT에서 점수를 잘 받았고 아직도 잘 받고 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자. 이렇게 해서 우리 아이가 SAT 2200 (옛날 점수 기준) 넘긴 것과, 미국 학생이 2200 이상 맞은 것이 같은 것인지를. 이 경우 우리 아이와 미국 학생은 SAT 점수가 같을지는 모르지만 영어 실력은 어떨까? 아마 비교도 안 될 거다. SAT 점수가 높다고 우리 아이 영어실력이 미국 아이만큼 되는 게 아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영어공부를 제대로 시키지 않는다. SAT점수만 나오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이러니 아이비리그 가서도 헤매는 학생이 한둘이 아니고, 대학 생활이 즐겁지 못하고 힘들게 공부하다가 졸업하게 된다. (미국유학생 중 휴학한 학생이 강남에만 80%라는 소문도 있다.)

영어 실력을 등한시하는 건 참 심각한 문제다. 영어 실력은 안 되는데 그저 점수만 높여서 랭킹 높은 대학에 보내겠다고 아이를 잡는 부모가 많다. 아이 영어 실력으로 버거운 학교에 집어 넣어놓고는 아이가 잘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다. 좋은 대학에 입학 시키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다. 가서 잘하는 게 어쩌면 더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SAT 준비만 하면 안 되고 영어실력을 제대로 갖추기 위한 준비도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컨설팅은 명문대 입학을 위해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2년 전 여름, 지겹게 공부를 안 했던 제자 한 명. 그해 여름 SAT수업 말미에 필자에게 와서 이제부터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겠다고 하면서 자기 학업 계획서를 보여줬다. 하루 공부할 양을 빼곡하게 적은 계획표였다. 보자마자 이렇게 답했다. "너 이거 한 달 지키면 내가 널 형님으로 모실게. 이거 계획대로 될 거 같니? 이런 거 다 필요없고 무엇이 널 공부로부터 멀게하는지를 생각해서 그걸 처리할 방법을 생각해. 하루에 SAT 단어 몇십 개 외울 계획 다 소용없어." 며칠 후, 다시 찾아와서, "저 이번에 제가 좋아하는 옷 다 두고 츄리닝 3벌만 가져가려고요. 제가 멋부리는 걸 좋아하고 나가 노는 걸 좋아하는데 옷이 없으면 나갈 수가 없거든요." 실제로 이 학생은 이렇게 해서 그해 모든 과목을 A받고, SAT도 1400대에서 그다음 해에 2000을 넘겼다. GPA 2.8에서 4.0으로 올리고, SAT도 600점 이상 올려 UC 샌디에고와 NYU 등 10학년 때까지 상상도 못했던 중위권 학교에 다수 합격했다. 이 학생이 남들이 다 하는식의 공부 계획을 세워서 준비를 했더라면 이런 결과가 나오기 힘들었을 거다. 학생마다 제각기 필요한 현실적인 지도를 해줘야 한다. 공장식 생산방식으로 획일적이고 밀어부치기식 컨설팅이 아니고.

이렇듯, 제대로 된 컨설팅이라면 꼭 상위권 학생만 받는 게 아니고 하위권 학생도 받아야 한다. 사실, 아이비리그급 학생은 웬만한 컨설팅을 받으면 다 잘간다. 문제는 바로 그 아래에 있는 학생이다. 그런데 모든 아이가 아이비리그급 컨설팅을 받기를 원한다. 자기에게 맞는 컨설팅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런 컨설팅은 단순히 원서 작성만 도와주는, 에세이 교정만 봐주는 그런 컨설팅이 아니다. 학생의 학교 리스트, 전공, 에세이 소재, 시험 계획, 영어공부 방법, 과목 선택, 동기부여 등 모든 것을 가이드해주는 컨설팅이어야 한다.

기회는 또 있다. 편입


고등학교 때 성적도 안 좋고 SAT도 1600였던 학생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열심히 하여 이번 가을학기에 UC 버클리로 편입하게 되었다. 편입은 전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전공에 맞는 편입에세이를 심도있게 토의하여 전략을 세웠고, 이에 맞게 과거에 썼던 개인에세이도 수정을 했다. 결과는 UC 버클리, 샌디에고 합격. 고등학교 때 늦게 유학을 가서 영어 때문에 고생을 했지만, 이제는 떳떳한 명문대 학생이 되었다. 고등학교 졸업 당시에는 꿈도 못 꿔본 명문대를 이번 가을부터 다니게 되었다. 또 올해 컨설팅 한 학생 중 노스이스턴 대학에서 남부의 명문인 에모리 대학으로, 그리고 UC 어바인에서 미시건 대학 편입에 성공 했다. (UC어바인 학생은 GPA가 3.1인데도 명문대 편입에 성공)

고등학교 때 성적이 안 좋아 중하위권 대학에 입학해도 나중에 편입이란 또 한 번의 기회가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설령 1, 2학년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컨설팅을 잘하면 명문대 편입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2017. 2. 8.

2017-2018 커먼애플리케이션 에세이 주제 발표 (작년 주제에 2개 추가, 3개 수정)


2017-2018 Common Application Essay Prompts

1. Some students have a background, identity, interest, or talent that is so meaningful they believe their application would be incomplete without it. If this sounds like you, then please share your story. [작년과 동일]

2. The lessons we take from obstacles we encounter can be fundamental to later success. Recount a time when you faced a challenge, setback, or failure. How did it affect you, and what did you learn from the experience? [수정]

3. Reflect on a time when you questioned or challenged a belief or idea. What prompted your thinking? What was the outcome? [수정]

4. Describe a problem you've solved or a problem you'd like to solve. It can be an intellectual challenge, a research query, an ethical dilemma - anything that is of personal importance, no matter the scale. Explain its significance to you and what steps you took or could be taken to identify a solution. [작년과 동일]

5. Discuss an accomplishment, event, or realization that sparked a period of personal growth and a new understanding of yourself or others. [수정]

6. Describe a topic, idea, or concept you find so engaging that it makes you lose all track of time. Why does it captivate you? What or who do you turn to when you want to learn more? [추가]

7. Share an essay on any topic of your choice. It can be one you've already written, one that responds to a different prompt, or one of your own design. [추가]

2016. 7. 3.

영어 SAT/ACT 리딩 수업에 대한 생각

(1) 리딩 수업이란 수업시간에 학생이 읽는 수업이다. 강사가 앞에서 떠드는 수업이 아니고.

(2) 선생은 최소로 읽는다. 왜냐하면, 선생이 읽는 순간 (또는 잠시 후) 아이는 딴 생각으로 빠져버린다.

(3) 시험문제의 답을 찾는데 시간을 쓰는 게 아니라 학생이 읽는데 시간을 보내야 한다.

(4) 수동적 학습(선생님이 외울 것만 가르치고 학생은 그것만 받아먹는 형식)으로는 독해력이 조금도 향상 될 수가 없다.

(5) 리딩 수업에서 선생이 학생보다 말이 많으면 그건 아이 입장에서 시간 낭비다. 헬스장에서 트레이너가 열심히 뛰고 내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거와 마찬가지. 그 트레이너가 땀흘리는 모습을 보면서 내 살이 빠지길 기대하는 것과 같다.

(6) 읽지 않고 단기간에 쪽집게 방법을 써서 리딩 점수가 크게 향상되었다면, 대학 가서 반드시 고생한다. 겁주는 말이 아니고 학생들 증언이다.

(7) 리딩은 타고난 재능/IQ로 되는 것이 아니라 뇌의 힘, 사고력으로 되는 것이므로 뇌운동을 해야 한다. 체력 훈련이다.

(8) 한국식 리딩 교육의 문제: 혼자서 읽는 실습 없이 선생님이 알려주기만 하는 교육의 과잉.

(9) 한국식 리딩 교육의 더 큰 문제: 이런 교육으로 점수가 오르면 마치 리딩 실력이 향상 된 걸로 착각.

(10)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여러명을 가르치려면 학생이 읽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가 없다. 그래서 어쩔 수없이 강의 시간에는 선생이 떠들고 학생들은 집에 가서 따로 복습해야 한다." 그게 아니고 이런 수업을 학생이 하기 싫어서 못하는 거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게 아니다. 생각해보니, 학생이 이런 수업을 원하지 않으니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게 맞는 말 같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독해를 안 하고 독해력을 올리고 싶은 우리 마인드, 그리고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으라고 가르치는 우리 교육방식이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