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9.

프린스턴 대학을 목표로 고등학교 4년을 준비한다고?

과거에 상담했던 어떤 학부모 왈,

"선생님, 저희 아이를 프린스턴에 꼭 보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그 학교에서 원하는 인재상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이 학부모는 다른 많은 아이비리그 학교 중에 꼭 프린스턴에 맞는 아이로 고등학교 4년(9-12학년)을 준비하고 싶다고 하셨다. 이 의도가 얼마나 잘못됐는지 예전 브라운, 코넬, 오벌린 대학 입학사정관의 말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

"특정한 학교가 특정한 인재를 원한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속설입니다. 어느 특정한 학교에 특정한 학생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맞습니다. 예를 들어, 사고가 리버럴하고 자유로운 커리큘럼을 선호하는 학생은 브라운 대학에 지원을 많이 하겠죠. 반면에, 콜럼비아나 다트머스같이 커리큘럼이 상당히 보수적인 학교에는 그런 학생이 지원을 많이 하겠죠. 그러다보니 그런 편견이 생긴 것 같은데, 학교 입장에서 봤을 때 어느 특정한 성향의 지원자만을 찾는 건 아닙니다."

어느 특정한 학교를 위해 맞춤형 컨설팅을 해준다는 곳도 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그렇게 그 한 학교를 목표로 준비를 했다고쳐도 그 학교에 입학한다는 보장이 없다. 그리고 어차피 대학 지원할 때 한 학교만 지원할 것이 아니므로, 한 학교를 정해 그 학교만을 목표로 아이의 고등학교 4년의 인생을 만들어간다는 것은 오히려 그만큼 아이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한 학교를 목표로 공부하는 건 무모한 짓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