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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5. 9.

[2024 Admission Results]

Washington University (US News #24)

Colgate University (리버럴 아츠, Niche #19, US News #21)

Colorado College (리버럴 아츠, Niche #25, US News #33 )

Lafayette College (리버럴 아츠, Niche #35, US News #30)

Trinity University (리버럴 아츠, Niche #20, US News #59)

UC Davis (US News #28)

U of Texas, Austin (US News #32)

Georgia Tech. (US News #33)

UC Irvine (US News #33)

University of Illinois (U-C) (US News #35)


[2023 Admission Results]

Pomona College (리버럴 아츠, Niche #2, US News #4)

Claremont-McKenna College (리버럴 아츠, Niche #3, US News #11)

Bowdoin College (리버럴 아츠, Niche #11, US News #9)

University of Chicago (US News #12)

UC Berkeley (US News #15)

UCLA (US News #15)

Hamilton College (리버럴 아츠, Niche #14, US News #16)

University of Michigan (US News #21)

Colby College (리버럴 아츠, Niche #27, US News #25)

Lafayette College (리버럴 아츠, Niche #35, US News #30)



2016. 2. 18.

명문대를 가기 위해 명문 보딩스쿨을 꼭 가야 하나?

미국 최고의 보딩스쿨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요즘같이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학의 ROI(투자수익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추세에서, 대학만큼 비싼 이런 명문보딩(보딩스쿨 랭킹)으로 유학을 보내고 싶다는 부모가 상담을 오면 명쾌한 답을 제시하기가 좀 어렵다. 학비도 비싸고, 경쟁 또한 심한 이런 학교에 유학을 보내느냐, 아니면 랭킹이 더 낮고 경쟁이 좀 덜한 학교로 유학을 보내느냐, 다 장단점이 있어 따져볼 게 많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런 명문보딩을 들어가는 것이 꼭 명문대학을 가는 길이 아니라는 거다. 대개 그렇게 생각을 하고 보내는데 그렇지가 않다. 이런 명문보딩은 아직까지도 미국학생에게만 명문대학을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물론, 예전같지는 않지만). 유학생 신분으로 명문보딩의 후광을 기대하기에는 아직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우선, 이런 명문보딩의 대학카운셀러는 명문대학 입학사정관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그 학교 학생들은 나중에 카운셀러의 도움으로 명문대학으로의 진학이 타학교 학생보다 유리하다. 문제는 한국 유학생들인데, 그 학교에서 정말 최우수 학생이 아니면 카운셀러가 한국 유학생보다는 미국학생을 더 미뤄줄 것은 당연하다. 한국 학생을 도와주는 것보다 자기나라 학생을 도와주는 게 본인의 경력에도 더 득이 되니까. 또 많은 경우에 있어서, 한국 학생은 미국 학생만큼 카운셀러와의 인간관계가 친밀하지 못하다.

과거 명문보딩을 다녔던 제자들 중에는 명문대학을 간 학생도 있고, 그렇지 못한 학생도 있다. 우리 아이를 명문보딩을 보낼지 말지 결정하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기준은, 우리 아이가 명문보딩에 가서 탑10%에 들을 수 있는 실력을 가졌는지 아닌지 이다. 물론 이런 명문보딩에서는 탑 20, 30%를 하더라도 다른 일반학교에서 비슷한 등수로 대학을 가는 것보다는 잘간다. 하지만, 이런 명문보딩에서 탑 20-30%를 할 바에는 일반 보딩에 가서 탑을 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한 전략이다. 어차피 미국 명문대는 여러 고등학교의 탑 학생들을 골고루 뽑기 때문에, 웬만한 학교에서 (너무 쉬운 학교는 제외) 상위급이면 (최소 10%) 명문대 가는데 필요한 학업능력은 인정받는다. 이런 면에서 꼭 명문보딩을 가야 되는 게 아니고 학생 개개인의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해봐야 한다.

필립스 아카데미 앤도버
또 이런 경우도 있다. 아이가 쥬니어 보딩(우리로 치면 중학교)에서 성적이 좋았다고 무조건 명문보딩으로 보내는 부모가 있다. 이럴 때 한가지 중요한 고려사항은, 9학년 때의 학업과 10학년의 학업은 그 수준과 경쟁면에서 차이가 좀 있다. 9학년까지는 학교생활을 마음껏 즐기면서 공부를 해도 웬만큼 성적이 잘나온다. 하지만, 10학년부터는 상황이 다르다. 10학년부터가 정말 중요한데 그 이전에 아이가 성적이 쉽게 잘나왔다고 우리 애가 뛰어나구나 하고 명문보딩에 보냈다가 학업적으로 적응을 못한 케이스를 수도없이 많이 봤다. 그래서 아이가 어느 한 분야의 천재가 아닌 한 객관적 학업능력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판단을 제일 간단하게 하는 방법은, "우리 아이가 학구파(공부벌레) 또는 책벌레인가 아닌가?"이다. 활동 많이 하고, 친화력이 좋아 친구들 많고, 선생들이 다 좋아하고, 그러면서 성적이 잘나오는(9학년까지) 학생이라고 그 이후에 다 잘되는 게 아니다. 이런 거는 부차적이다. 10학년부터는 우리 애가 엉덩이가 무거운지 아닌지가 제일 중요한 고려요소다.


마지막으로 아이의 학업능력과 함께 투자 대비 아웃풋(ROI)도 생각해봐야 한다. 예를 들어, 명문보딩을 거쳐 미시건 대학(U of Michigan) 정도의 학교에 입학했다고 하면, 과연 명문보딩을 선택한 것이 잘한 투자인지 의문이 들 수 있다. 물론 사전에 어느 정도 급의 대학을 갈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선정할 때 학생의 학업능력을 제대로 진단해서 결정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학업능력 중에 제일 중요한 건 영어 독해력과 작문능력이다. 나머지는 2차적이다 (수학천재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오로지 영어 독해와 작문 실력이다. 이것이 아이의 남은 고등학교 생활뿐만 아니라 대학 생활까지 좌우한다.

밀튼 아카데미

2015. 11. 11.

"또래가 관심 없는 분야에 관심 있는 애가 명문대의 관심을 산다."

상담을 하다보면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는 부모가 많다.

"명문대에 가려면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악기도 하고, 활동도 많이 해야 한다. 그래서 다방면으로 뛰어난 학생이 되어야 한다."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다. 미국 대학 컨설팅을 할 때 늘 하는 말이 "미국 명문대는 모든 면에서 우수한 (well-rounded) 학생을 뽑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층에서 학생을 골고루 (well-rounded class) 뽑는다." 다시 말해서, 수학, 영어, 과학, 예술, 인문, 공학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학생을 골고루 뽑는다는 얘기다. 보통 하버드는 리더쉽이 강한 학생을 뽑는다고 알려져 무슨 단체의 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하버드 입학생은 모두 단체의 장들로만 이루어져 있나? 그렇지가 않다. 장을 한 학생도 있고, 참모를 한 학생도 있고, 실무자 역할을 열심히 한 학생도 있다. 명문대는 다양한 종류의 학생층을 구성하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해야 할 것이, 나는 다른 경쟁자와 어떻게 차별화가 될 것인가? 나만의 유니크한 면은 무엇인가를 생각해서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여학생이면 아직도 수학, 공학 쪽에 수적으로 적다. 여학생이 수학이 좋다면 그 쪽으로 주욱 밀고 나가라. 그런데 이런 추세가 많이 알려져 요즘 수학/공대 쪽으로 여학생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 또 생각할 것이 여학생 중에 물리를 좋아하는 학생은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보다 아직은 적다. 그럼 물리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국제관계, 생명공학, 의학, 경제, 컴퓨터공학 등은 출중한 경쟁자들이 넘쳐난다. 인류학, 언어학, 기후학, 천체물리학, 종교학, 농경제학, 재배학 등은 듣기만 해도 공부할 맛이 떨어진다. (저거 공부해서 뭐해?) 그렇다는 건 많은 애들이 관심이 없다는 거다. 이렇게 남들이 안 하는 공부를 하겠다고 지원해야 입학 확률이 높다. 미국 대학은 들어가서 전공 바꾸면 된다. 입학할 때 전공이 정해져서 못 바꾸는 걸로 심지어 컨설팅 업체도 그렇게 알고 있는 곳이 많다. 참 보기 딱할 정도의 무지가 아직도 존재한다. 

과거 학생 중에 서예와 고전에 관심있던 애 (스탠포드 고전학), 기독교가 우리나라 여성 인권에 끼친 영향에 대해 관심 있었던 애 (유펜 역사학), 외국어를 통해서 언어의 구성에 관심이 있었던 애 (조지타운 언어학), 중동 문화에 관심 있었던 애 (존스홉킨스 정치학), 우리나라 정치시스템과 미국 정치시스템 비교에 관심 있었던 애 (조지타운 정치학), 종교가 여성 인권에 끼친 영향 (에모리 종교+여성학), 암석에 관심 많았던 애 (UC버클리 지구과학), 여학생으로 석유 정제 및 신생 에너지에 관심 있었던 애 (유펜 화학공학)  등이 생각 난다.

그런데, 인기 전공에 관심이 많으면 어떡하나? 일부러 관심전공을 바꿔야 하나? 이런 경우도 해결책은 다 있다. 우선 본인의 관심사를 하나 만드는 게 중요하고, 아직 관심사가 없다면 비인기 분야를 한 번 탐색해보는 걸 추천한다. 

2015. 8. 4.

[신문기사] “한국학생들 하버드 낙제비율 가장 높아, 이유는”

기사 내용 중에, “학생과 학부모 모두 대학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목표로 하다보니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는 목표가 사라져버린 것”

추가로, 명문대 입학이 목표이다보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불법유출 문제로 만점을 받더라도, 과외활동 돈주고 만들어서라도) 보낸다. 정작 애는 입학하고 나서 영어실력과 비판적 사고력이 딸려서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매해 수없이 나온다.

"들어가면 거기 끼어서 어떻게 잘하겠지." 이건 정말 부모의 너무나 이기적인 생각. 명문대 입학시켜 놓은 부모는 자신의 업적에 뿌듯해 하고 주위에 우쭐하며 다니는 동안, 애는 적응하는데 고생하거나 (코넬대학 학생 왈, "밤새 공부하는데 B밖에 안 나와요. 학교 지겨워요"), 적응 못해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 얼마나 이기적인 부모인가? 대학 갈 때까지만 참아라, 대학 가서 놀아라는 한국 대학 얘기지 미국 대학은 가서 더 공부해야 한다. 투자비용(돈, 시간, 노력, 졸업장의 값어치) 제대로 뽑으려면.

[기사링크] “한국학생들 하버드 낙제비율 가장 높아, 이유는”

2015. 7. 31.

무대 뒤에서는 무슨 일이? 어떻게 하면 앰허스트에 입학할까?

미국 명문 리버럴아츠컬리지인 앰허스트 컬리지의 입학사정관 회의를 NPR에서 취재. 실제로 입학사정관들이 어떻게 지원자 원서를 보고 학생을 뽑는지 자세히 알 수가 있다. (앰허스트는 하버드만큼 들어가기 힘든 미국 최고의 대학 중 하나이다.)

[음성파일과 원문링크] Behind The Scenes: How Do You Get Into Amhe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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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E MONTAGNE, host:
Spring is a mean season for high school seniors. It's college acceptance time. And if students don't get in, they never find out why.
르네(사회자): 봄은 고교졸업생에게 잔인한 계절이다. 대학 합격자 발표 기간. 만약 불합격이어도 그 이유는 영원히 알 수 없다.

LINDA WERTHEIMER, host:
Was it that C in Algebra 1, the lukewarm recommendation, the essay that should have gone through spell check?
린다(사회자): 알제브라1에서 맞은 C 때문인가? 미적지근한 추천서? 스펠링체크 안 한 그 에세이 때문?

MONTAGNE: NPR's Tovia Smith got a rare chance to sit in on an admissions committee at Amherst College in Massachusetts. The liberal arts college will accept only 1,000 of more than 8,000 students who applied.
르네(사회자): NPR의 토비아 스미스가 앰허스트 컬리지의 입학사정관과 같이 원서 심사과정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 학교는 8,000명 이상 지원에 1,000명만 입학 시키는 리버럴아츠컬리지(인문단과대학)이다.

TOVIA SMITH: High school kids may imagine the admissions officials deciding their fate as a bunch of tweedy old academics in spectacles and suits. (Soundbite of door opening) But if you got in to watch them work, as I did at Amherst College, you might be surprised to find how much they look like students cramming for finals.
스미스: 학생들은 자기들 운명을 결정하는 입학사정관이 옛날 양복에 안경 쓴 늙은 교수 쯤으로 상상할 거다. (문열리는 소리) 하지만, 실제로는 이들도 학기말 시험 때문에 벼락치기를 하는 학생처럼 보이는 것을 알게 되면 놀랄 것다.

Unidentified Woman #1: I never want to see another cookie as long as I live.
여자1: 아, 과자는 이제 다시보기 싫어요 (원서심사하면서 너무 많이 먹어서)

SMITH: About a dozen committee members squeeze around a table, covered with candy wrappers, coffee cups and their massive looseleaf binders of Amherst hopefuls.
스미스: 약 12명의 입학위원회 멤버가 책상에 둘러앉는다. 책상 위엔 사탕종이, 커피컵, 그리고 앰허스트 입학 희망자 서류로 가득찬 바인더.

Unidentified Woman #2: So we're going to start on page 522.
여자2: 자, 522페이지 시작합니다.

SMITH: This is the final stretch of the selection process. Eighty-five percent of applicants have already been weeded out. Only the creme-de-la-creme get presented to the full committee.
스미스: 여기가 심사의 마지막 단계다. 지원자의 85%는 벌써 걸러졌다. 정말 최고 중의 최고만이 이 전체회의까지 올라온다.

Ms. CHRISTINA NUEVES (Committee Member): He's a valedictorian. Started taking APs his freshman year - fives in world history, bio and U.S. history.
크리스티나 뉴베스(위원회 멤버): 얘는 전교 1등이고 9학년 때부터 AP를 들었네요. 세계사, 생물, 미국사에서 전부 5점 만점받았고요.

SMITH: Committee member Christina Nueves is one of two readers assigned to pore over this application and reduce it to the one-page, one-minute, rapid-fire review she presents to the rest of the committee.
스미스: 위원회 멤버 크리스티나는 임명된 두 명의 리더(원서를 검토하는 위원) 중 한 명이다. 원서를 한페이지, 1분짜리로 요약해서 위원회 나머지 멤버들에게 속사포같이 발표한다.

Ms. NUEVES: Vice president of the National Math Honor Society. He's part of the Math League and the Chess Club. He's a tutor, a lab assistant, does community service.
뉴베스: (이 지원자는) 전국 수학 우등생 모임에서 부회장. 수학리그와 체스클럽 멤버. 과외선생, 실험실 조교, 그리고 지역봉사활동.

SMITH: After giving his vitals, she also offers a few impressionistic notes on the student and his essays.
스미스: 이 학생의 주요포인트를 말한 후, 이 학생의 에세이에서 몇가지 느낀점을 말한다.

Ms. NUEVES: He writes a touching E-1(ph) about his work in pediatrics at a hospital. Overall, I like him.
크리스티나: 소아과 병원에서 일한 것에 대한 감동적인 얘기를 썼고, 전체적으로 저는 이 학생이 마음에 들어요.

SMITH: Clearly a superstar.
스미스: 명백한 수퍼스타인 학생이다.

Unidentified Woman #3: Alrighty. Next up.
여자3: 좋아, 그 다음.

SMITH: But he gets not a single vote, and instead ends up on the wait list.
스미스: 그런데 이 학생은 한 표도 얻지 못했다. 대신 대기자 명단에 올라갔다.

Mr. TOM PARKER (Dean of Admissions, Amherst College): You know, I think the process to anybody who is not inside it is baffling. It's perplexing.
톰 파커(입학처장): 이거는요, 밖에서 보면 많이 당황하실 거에요. 아주 혼란스럽죠.

SMITH: Amherst's Dean of Admissions Tom Parker is the first to concede the absurdity of passing on such stellar students.
스미스: 앰허스트 입학처장 톰 파커는 뛰어난 학생을 불합격 시킨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인정한다.

Mr. PARKER: It's just that these kids look remarkably similar, and we're making nuanced judgments. None of us are going to pretend that that's exact science. You know, it's a flawed process.
파커: 그냥 단지 이런 아이들은 다 비슷해 보인다는 거에요. 그런 상태에서 우리는 감으로 판단하는 거죠. 이게 과학적이지 않다는 거 다 인정합니다. 결함이 있는 절차인 거는 맞아요.

Unidentified Man #1: I like him. I thought he was pretty cool.
남자1: 난 얘가 좋아요. 멋진 애 같아요.

SMITH: And it's a highly subjective one, where decisions can turn on as little as one line in an essay.
스미스: 아주 주관적인 절차다. 에세이 한 줄 때문에 결판이 날 수도 있는.

Ms. NUEVES: He said while my parents and doctor simultaneously asked how I was feeling, only two words came out of my mouth: chicken McNuggets.
뉴베스: 에세이에 뭐라고 썼냐면, 부모님하고 의사가 동시에 어땠냐고 물었을 때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이거밖에 없었다. 치킨 너겟 (닭튀김 조각).

(Soundbite of laughter) (웃음소리)

SMITH: This one will fly, but another student's essay, read by Dean Kathleen Mayberry, will prove fatal.
스미스: 이 에세이는 먹혔다. 하지만 또 다른 에세이는 치명적였다.

Ms. KATHLEEN MAYBERRY (Dean, Amherst College): I'm troubled by one sentence in the first essay: I rarely get truly fascinated with a subject. And then he goes on - music is his exception. What am I supposed to do with that?
캐서린 메이베리(앰허스트 학장): 난 첫 에세이의 한 문장이 마음에 걸립니다: “난 어떤 과목에도 푹 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리고는 이렇게 썼어요: “그런데 음악은 예외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뭐하지?”

Mr. PARKER: My jaw dropped. I mean, that was flabbergasting.
파커: 내 입이 딱 벌어졌다. 그 에세이는 너무 기가막혔다.

SMITH: Intellectual passion is a must, says Parker. The students who get in are the ones who come across as genuine. It also helps to come across as different.
스미스: 파커가 말하길 지적 열정은 절대적이다. 합격하는 학생들은 천재같이 보이는 애들이다. 하지만, 남과 다르다는 것도 득이 된다.

Unidentified Man #2: Vice president of the Jewish Club, president of the Japanese Society, an active member of the Muslim Club, and lastly, an observant of Hindu traditions.
남자2: 유대인 클럽 부회장, 일본클럽 회장, 이슬람클럽의 활동적 멤버, 그리고 마지막으로 힌두교 전통을 실천하는 학생.

(Soundbite of laughter) (웃음소리)

Mr. PARKER: If you read, it's all it's not gimmicky. I mean, this is a kid who's interested in all of that stuff.
파커: 읽어보면 이게 다 계략적인 게 아니다. 아니, 이 친구는 정말 이 모든 거에 관심이 있다.

SMITH: The committee buys it and the kid gets in. What's surprising is how much is consensus and how much everyone relies on the vibe they get from the two initial readers.
스미스: 위원회는 믿는다. 그리고 이 학생 합격. 놀라운 것은 이 결정이 다수결 원칙이고 위원회 멤버들이 두 명의 리더가 말해주는 것에서 오는 느낌에 얼마나 의지하는지 이다.

Ms. NUEVES: Overall, a great young woman. Obviously a strong student, but I feel like I'm missing something.
뉴베스: 전체적으로 아주 뛰어난 여학생. 당연히 강한 학생인데 뭔가 좀 빠지는 느낌예요.

Mr. PARKER: You know, to make it through, you've got to have genuine enthusiasm from the readers, and it wasn't there.
파커: 이게요, 통과를 하려면, 리더로부터 절대적 지지가 있어야 해요. 근데 이 학생은 그렇지가 못했네요.

SMITH: Just missing that je ne sais quoi.
스미스: 그냥 “그 무엇이냐”가 없어요.

Mr. PARKER: Yeah, absolutely, yeah. And that's the appropriate phrase, because you can't quite name it.
파커: 그치, 맞아요, 맞아. 그리고 그게 맞는 표현예요. 뭐라고 딱 말하기가 어려워요.

SMITH: One committee member calls it the magic; another, the soul. We're trying to separate the James Browns from the James Taylors, he says, and it's a daunting task.
스미스: 한 멤버는 마법이라고 말한다. 또 한 명은 영혼이라고 한다. 이들은 제임스브라운(흑인 소울 가수)과 제임스테일러(백인 포크송 가수)를 구분하려고 한다. 이건 정말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Mr. DALE HENDRICKS (Associate Dean, Amherst College): Last night I was up and I was just like, wow. And I had a hard time sleeping, to be honest with you.
데일 헨드릭스(부학장): 어제 밤에 계속 안 자면서, 와~. 그러면서 잠들기가 힘들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SMITH: Associate Dean Dale Hendricks says the responsibility is overwhelming.
스미스: 헨드릭스가 말하길 책임감이 감당하기 힘들다고 한다.

Mr. HENDRICKS: You just feel bad, and you know, you feel like there's, you know, there's probably something you could have said or done to, you know, whatever, sway the committee or something like that. But if it's just not there, it's not there.
헨드릭스: (불합격 시키면) 마음이 너무 안 좋아요. 위원회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뭔가 했을 수 있을 것 같은, 뭔가 말을 제대로 했었어야 했다는 그런 거요. 근데 그런 게 없다면, 그냥 없는 거죠.

Ms. MAYBERRY: I think this is one of those cases that we may not feel compelled to consider further.
메이베리: 내 생각에 이 학생의 경우는 그냥 더 고려할 게 없다고 보여지는 케이스네요.

SMITH: Even for a veteran like Kathleen Mayberry, the emotion runs deep.
스미스: 베테랑인 캐서린도 감정적이 된다.

Ms. MAYBERRY: It's harder than it looks. I don't think people really realize that.
메이베리: 보기보다 어려워요. 사람들이 아마 모를 거에요.

SMITH: You're getting emotional.
스미스: 감정이 복받치네요.

Ms. MAYBERRY: I am. I'm sorry. I think kids are important.
메이베리: 네, 아 죄송해요. 애들이 워낙 중요하잖아요.

SMITH: Mayberry says she's especially moved by stories of disadvantaged kids who might have few other options. Amherst calls itself need-affirmative - it gives preferential treatment to kids who are first in their family to go to college or poor. The SP-31s, as they're called in admissions code, face a lower bar, like this kid being presented by Dean Parker.
스미스: 캐서린이 말하길, 자기는 선택의 여지가 많이 없는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 얘기에 특히 감동 된다고 한다. 앰허스트는 이걸 “긍정적 필요”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집안에서 처음으로 대학을 가게 되는 아이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 입학코드 SP-31이라고 학장 파커가 말하는 이 학생의 경우 조건이 덜 까다롭다.

Mr. PARKER: I get an offbeat sort of bohemian sense here. He's a thinker and a seeker. Still, it will be the SP-31s that will make the difference. Accept with it, wait list without.
파커: 이 학생에게서는 색다른, 좀 보헤미안(자유분방하고 예술적, 히피적) 느낌이 오네요. 그는 사고하는 사람, 뭔가를 추구하는 사람이에요. 그래도 SP-31이라 결과에 영향을 주죠. SP-31로 평가하면 합격, 아니면 대기자죠.

Ms. MAYBERRY: Alright. So we're going to vote. Accept? One, two, three, four. My recommendation is this is one we should set aside.
메이베리: 좋아요. 투표합시다. 합격? 하나, 둘, 셋, 넷. 제 추천은 이 학생은 잠시 보류하는 겁니다.

Mr. PARKER: In some cases, if it's a split decision, there can be kind of gasps or there appears to be real pain.
파커: 어떤 경우 의견이 갈리면, 숨이 턱 막히거나 좀 고통스럽죠.

SMITH: Parker says those applications can be set aside both to spare one member's feelings and to protect the committee as a whole.
스미스: 이런 경우의 원서는 보류한다. 멤버의 감정도 식히고 위원회 전체를 위해서라도.

Mr. PARKER: You can end up with one group pitted against another group and, you know, with people voting spitefully. Oh, so you don't support mine? Well, tomorrow I'll have my chance. It's a human tendency.
파커: 한 그룹과 다른 그룹의 싸움이 될 수가 있어요. 한 쪽에서 앙심을 갖고 투표할 수도 있죠. “어? 내 의견에 동의 안 해? 좋아, 내일 투표할 때 어디 두고보자.” 인간의 성향이죠.

SMITH: This year, none of the set-asides will make it. There are already too many in the yes pile and members will soon have to make the really impossible decisions to pull some out.
스미스: 이번 해에는 이 보류 중에 통과한 케이스는 없을 거다. 왜냐하면 투표에서 “통과"한 원서 더미가 너무 많이 쌓였다. 이제 곧 이중에서 누군가를 빼기 위해 불가능한 일을 해야 한다.

Mr. PARKER: There is going to come a point where it's going to be very close to, you know, closing your eyes and doing that, because we're exhausting the meaningful criteria to separate John from Mary. For that group, it's effectively a lottery. It really is.
파커: 너무 결정하기 힘들어서 차라리 눈을 감고 그냥 찍게 되는 경우까지도 가죠. 왜냐하면 존하고 매리를 구분하는 모든 잣대가 바닥이 났기 때문이죠. 그런 케이스는 말 그대로 뽑기에요. 정말예요.

SMITH: Parker concedes it's a disturbing notion to many high achievers, but in an odd way he hopes it may also be a kind of relief to kids to know that the decision is a little random and not a referendum on their worth. It's kind of like that old break-up line: it's not you, it's me.
스미스: 훌륭한 학생들이 보면 이건 참 이해할 수 없는 일일 거라고 파커도 인정한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런 합격/불합격 판정이 랜덤한 거지 그들의 가치를 결정적으로 평가하는 게 아니라고 보면 약간의 위안이 될 수도 있다. 이게 그런 거 있죠, 왜 연인이랑 헤어질 때 하는 말: 너 때문이 아냐, 나 때문야.

Mr. PARKER: Yes, indeed. There are years that it's great to be a runner and there are years that it's great to be a lacrosse player, and there are years that it's great to play the piccolo and there are years that it's great to play the piano. But the candidate doesn't know that.
파커: 정말 그래요. 육상선수가 잘 뽑히는 해가 있고, 또 라크로스선수가 잘 뽑힌 해가 있죠. 피콜로 연주하는 게 좋은 해가 있고 또 다른 해는 피아노요. 하지만 지원자는 그걸 모르죠.

SMITH: Parker will spend most of the next month trying to reassure kids a rejection is not the end of the world.
스미스: 파커는 다음 달 대부분을 불합격자들에게 이게 인생의 끝이 아니라고 설득하는데 보낼 거다.

Mr. PARKER: Hard as it is to imagine, it is going to be OK. I mean, you know, I've had the great privilege of turning down at least one Rhodes Scholar.
파커: 상상하기 힘들긴 하지만, 괜찮을 거에요. 이런 거죠, 로드 스칼러를 불합격시킨 영광도 있었죠.

Unidentified Man #3: That's it, folks.
남자3: 다 끝났습니다, 여러분.

(Soundbite of applause) (박수소리)

Mr. PARKER: Good job, guys.
파커: 모두 안녕.

SMITH: When decisions are finally done, the irony is not lost on Parker that the tables will totally turn. As he puts it, these kids that we've been tormenting now have three or four acceptance letters and now we have to wait to see if they'll accept us.
스미스: 모든 결정이 이루어지면, 이제 입장이 바뀐다는 아이러니를 파커는 잘 안다. 그가 말하길, 우리가 그렇게 고통을 줬던 이 애들이 이제 서너 개의 합격통지를 받을 거고, 이제 우리를 받아줄지 지켜봐야죠.


2015. 7. 29.

캠퍼스 자살과 완벽에 대한 압박감 (뉴욕타임즈 기사 번역)

뉴욕타임즈의 명문대 학생 자살관련 칼럼의 전문을 번역했다. 기사 링크는 맨 아래 참조.
(주의: 속번역이라 오타 및 오역이 있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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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드윗은 10종 경기 금메달리스트처럼 그녀의 고등학교를 장악했다. 육상선수였고 주대항 여학생 리더십 프로그램 대표였으며, 8개의 AP 시험을 봤다 (한 과목은 독학으로).

기대치가 높았다. 매일 저녁 5시가 되면 시험점수와 과목점수가 온라인에 떴다. 점수가 내려가는 건 엄마가 제일 처음 알아차린다. “육상하고 집에 돌아가면 엄마가, ‘점수 내려갔네.’ 그런 내가, ‘뭔가 잘못됐을 거야.’ 그러면 엄마는, ‘나도 그런 거 같았어.’” (결국 오타로 판명이 났다. 드윗양은 전과목 A로 졸업했다.)

유펜(펜실베니아 대학) 캠퍼스의 첫 2주는 열심히 뛰어다녔다. 혼성 학생클럽에 가입했고, 초등학생 과외 선생으로 등록도 했으며, 부모가 모교인 스탠포드에서 가입했던 것과 같은 기독교 그룹에도 들었다.

하지만, 대기자 명단였다가 합격이 되고 겉으로 보기에는 대단한 동력과 능력을 지닌 사람들 틈에 끼인 그녀는 처음으로 자기회의를 느꼈다. “한 친구는 세계적인 피겨선수였다. 또 한 명은 인텔 과학대회 수상자였고. 주위의 모든 애들이 너무 대단해서 나도 쟤네들처럼 뛰어나고 싶었다.”

반 친구들은 모든 걸 가진 듯 했다. 매일 아침, 학생처에서는 교직원과 학생의 업적을 찬사하는 이메일 돌풍을 일으킨다. 몇명의 여학생이 진한 화장을 하고 강의실에 들어왔다. 드윗양은 여드름이 있다. 그리고는 그들의 멋진 인턴십에 대해 얘기했다. 드윗양은 아직도 그 주의 숙제에 골몰하고 있는데. 셀카를 통해 친구들의 인생을 보면, 그들은 더 재밌고, 더 많은 친구를 사귀고, 더 멋진 파티에 가고 있었다. 심지어 그들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식사 사진도 더 맛있게 보였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문자보내던 옆자리의 남학생의 폰 화면을 보고 또 한 번 자신감을 잃었다. 문자에는 자기 짝과 얘기를 하느니 “차라리 비행기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적혀있었다.

2014년 7월 14일, 또 한 명의 유펜 1학년생 매디슨 홀러랜이 주차장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을 때 드윗양은 또 한 번의 충격에 빠졌다. 홀러랜양을 만나본 적이 없었지만, 그녀가 인기도 많고, 이쁘고, 탤런트도 많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사건 직후 자기 블로그에, “도대체 너 왜그랬어? 내가 먼저 뛰었어야지! 넌 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었잖아!”

밝은 표정과 근면한 과제 완성에도 불구하고 드윗양은 이미 면도날과 사랑하는 지인들에게 수십통의 편지들이 써놓았다.

*
홀러랜양은 13개월 동안 자살한 6명의 유펜 학생 중 세 번째 였다. 유펜은 소위 자살집단(비슷한 시기와 장소에서 일어나는 여러 건의 자살)이란 걸 겪은 유일한 학교가 아니었다. 툴레인대학은 4명 그리고 애팔레치안 주립대는 최소 3명 -- 9월에 발생한 신입생 애나 스미스의 실종은 11일 간의 수색 끝에 노스캐롤라이나의 숲에서 목매어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넬대학은 2009-10년에 6명이 자살했다. 2003-4년에는 5명의 뉴욕대(NYU)생이 자살했다.

전국적으로, 15-24세의 자살률은 천천히 증가했지만 2007년 이후는 꾸준히 늘었다: 10만 명 당 9.6명에서 2013년에는 11.1명으로. 하지만, 대학 상담센터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상담학생의 반 이상이 극심한 심리적 문제가 있다. 그리고 그 수는 2년 사이에 13%나 증가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대학 정신건강센터에 의하면, 불안감과 우울증은 (이 순서대로) 대학생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나오는 정신질환 진단이다.

홀러랜양의 죽음 이후, 유펜은 캠퍼스 내의 정신건강을 조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올해 초에 나온 이 최종 보고서에는 학교가 상담 시간을 더 늘리고, 누구나 지원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를 개설하는 등 학생에게 손길을 뻗는 노력이 더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캠퍼스 문화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펜(유펜)의 얼굴’이라는 거였다. 슬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아도 즐겁고 자신감있는 행동을 실천한다는 의미의 이 경구는 학생 사이에서 너무나 많이 쓰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연극에도 등장했다.

이 명칭이 유펜의 독특한 면이지만, 그 행동은 그렇지가 않다. 2003년에는 듀크대학이 한 보고서를 가지고 학계를 한 번 크게 들썩이게 한 적이 있다. 이 보고서에는 듀크의 여학생들이 “노력없이도 쉽게 완벽"(똑똑하고, 소양이 있고, 몸매좋고, 아름답고, 인기많고, 이 모든 걸 눈에 보이는 노력없이도)해야 하는 압박감을 느낀다는 거다. 스탠포드에서는 오리 신드롬이라고 한다. 물밑에서는 물갈퀴질을 미친듯이 하고 있지만 물 위로는 여유있게 떠가는 걸로 보인다.

오리엔테이션 상담사로 일한 적이 있는 유펜의 4학년생 카하리켄야타는, “남들은 다 잘하고 있는데 혼자 고생하는 학생이 되고 싶지는 않죠.” “스트레스를 받아도, 좀 우울해도, 감당하기 어렵더라도, 긍정적인 면을 보이고 싶죠.”

“모든 학과목, 과외활동, 그리고 사교활동에서 완벽해야 한다는 인식”을 인용한 이 태스크포스 보고서는 학생들이 느끼는 엄청난 압박감이 사기저하, 격리 또는 불안과 우울증같은 현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유펜의 카운셀링/심리 서비스 디렉터인 윌리엄 알렉산더는 젊은 학생들이 도전에 대하는 자세의 변화를 그동안 봐왔다. “전에는 작은 부진이나 침체는 실망을 뜻했다. 또는 다음에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정도. 그런데 지금은? 어떤 학생에게는 하나의 실수가 아주 중대한 의미가 있다.”

유펜에서 16년 동안 상담을 해오고 있는 미타 쿠마도 이와같은 변화를 감지했다. B 하나 받는 게 학생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가 있다. “우리는 인생에 있어서의 실망이라고 보이는 것들이 그들에게는 거대한 실패로 보인다.”

*
캘리포니아 샌마테오에서 토목기사와 어린이집 선생의 장녀인 20살의 드윗양은 유치원 때부터 자신은 명문대를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부모가 위압적이라고 말은 안 하면서도 그들로부터 잘했다는 칭찬듣는 거는 좋아했다. “엄마 아빠가 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말하거나, 다른 부모가 자기 자식에 대해 좋게 얘기하는 걸 들으면서 내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형성 된 것 같다.” “마치 자기 실현인 것 같았다. 내가 하는 걸로 다른 사람이 행복하거나 그들의 기대치를 달성하면 내가 뿌듯하고 행복했다.”

유펜은 가기 아주 어려운 학교처럼 보였지만 그녀의 목표대학였다. 2013년 6월 대기자 명단에서 합격자로 되었을 때, 이 기회를 낭비하지 않겠다고 자신과 약속했다. 그해 여름동안 그녀는 수강과목 캐달로그를 열심히 들여다봤고 전공을 일찍 정하는 것이 그녀의 계획을 효과적으로 달성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교육자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수학 전공을 택했다. “나는 계획을 세우고 그거대로 사는 사람이다. 다음 2년치, 3년, 아마도 5년치의 계획을 세워놨다.”

이렇게 그녀는 자신의 인생이 예상한대로 펼쳐지도록 계획을 세워놨다. “대학에서 멋진 크리스찬 남자친구를 사귄다음 정착해서 부모님이 이끌어주신 삶을 살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성정체성 문제가 있었다. 고등학교 때도 여러번 여학생에게 끌린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부모님과 교회에서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걸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에 그런 감정을 무시해버렸다. 아버지가 그녀를 앉혀놓고 유펜에 입학해서 인생이 잘 펼쳐지고 있는 것에 대해 얼마나 딸이 자랑스러운지 얘기할 때면 동성애를 자신이 허용하면 안 된다는 결심은 더 강해졌다. “눈물을 흘리며 아빠가 ‘캐서린, 내가 사는 이유는 너를 나로부터 네 남편에게 전해주기 위해서야.”

기숙사에 귀여운 여학생이 있다는 걸 안 지금 그녀는 아주 놀라운 깨달음이 왔다: “나 더이상 부인 안 할 거야.”

매일 그녀의 실망감은 더 커졌다. 매일 7:30에 일어나고 보통 클럽 미팅을 늦으면 밤 10시까지도 한다. 학비보조금 때문에 1주일에 10시간 정도는 일한다. 그리고 다변수 미적분학 수업을 위해 미친듯이 공부한다. 그녀는 기대치에 결국 부합하지 못할까? 지금 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하는 건가? 지금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건가?

그러다가 큰 한방을 먹었다: 미적분학 중간고사에서 60점 초반대의 점수가 나왔다. 상대평가였지만 낙제할 게 뻔하다는 걸 알았다. 수학전공해서 선생되겠다는 꿈은 날라갔다고 생각하며.

“나는 미래에 대한 그림이 있었다. 그런데 그 그림이 무너짐에 따라 또다른 미래를 꿈꾸기를 중단했다” 자신이 어때야한다는 것보다 못한 존재였다는 건 견디기 힘들었다. 비논리적 우울증에 대해 고민을 했다. 유일한 탈출구는 죽음 뿐이었다.

그리고는 자살한 학생의 부모에게 학교가 등록금을 반환하는지 알아보았다. 그리고는 고통에 대한 “준비”로 자신을 가해하기 시작했다.

실존주의적 질문 “나는 여기 왜 있나?”에는 보통 “난 잘 지내고 있는가?”라는 또하나의 심오한 질문이 따른다. 1954년 사회심리학자 리온 퍼스팅거는 우리는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때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보고 우리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사회비교이론을 내놓았다.

소셜미디어 시대에서 이러한 비교는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주지 못하는 면밀히 가공된 스크린에서 일어난다. 모바일 기기는 이런 비교를 종종 발생하는 것에서 부터 거의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걸로 악화된다.

코넬의 카운셀링/심리 서비스 디렉터인 그레고리 엘스는 소셜미디어가 동료들은 잘 지내고 있다는 그릇된 생각을 갖게 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고 믿는다. 상담에서 다른 애들은 다 행복한 거 같다는 말을 할 때, 나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걸으며 생각을 해봐. ‘쟤는 (정신)병원에 가봤을 거야. 쟤는 식이장애가 있어. 저 놈은 이제 항우울제를 복용하기 시작했어.’ 심리치료사로서 말하겠는데, 나는 겉으로 보이는 만큼 아무도 행복하거나 성숙하지 않다는 걸 알아.”

마디슨 홀러랜의 자살은 화려한 인스타그램 피드와 내적 어두움의 절대적 대조를 보여줬다. 홀러랜양은 자신의 미소짓는, 햇빛을 쬐고,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포스팅했다. 그런데 그의 언니 애슐리에 의하면, 매디슨은 자기 인간관계가 고교동창들이 온라인에 포스팅한 모습보다 못하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자살하기 한 시간 전, 그녀는 리튼하우스 광장(펜실베니아에 있는 공원)에 있는 숲에서 불빛이 반짝거리는 명절분위기의 꿈같은 사진을 포스팅했다.

학생 심리건강과 복지 태스크포스의 위원장이며 유펜의 소아정신과의사인 안토니 로스테인 박사에 의하면, 그릇된 비교가 위험해지는 순간은 학생이 수치심을 느꼈을 때이다. “수치심은 본인이 결함이 있거나 부족하다는 느끼는 거다. 내가 잘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게 아니라 ‘난 쓸모 없는 인간야.’라고 느끼는 것.” 이런 학생들은 “내가 이거는 실패했네.”라고 생각하는 대신 “나는 실패자야.”라고 생각한다.

미국 상류층의 과도한 성취 문화는 최소한 지난 10년 간 감시의 대상였다. 그러나 팔로알토의 한 고교졸업생과 3명의 고등학생의 자살을 포함한 최근의 자살집단 현상은 이 논란을 부활시켰다. “대학의 이름으로! 우리 애들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라는 헤드라인이 지난 3월 허핑턴포스트에 등장했다. 비슷한 시기에 뉴욕타임즈 컬럼니스트 프랭크 브루니는 “대학 이름이 네 인생을 결정하지 않는다: 대학입시 광기 해독제.”를 출간했다. 수년 동안 미국대학 입학 과정에서 봤던 학생뿐만 아닌 부모의 광기에서 영감을 얻어 쓴 책이다. 헬리콥터 부모에 대한 수많은 경고가 울렸다 -- 이런 양육법이 아이가 독립심과 회복탄력성을 키울 기회를 어떻게 빼았고 그로 인해 후에 감성적 불구로 만드는지에 대해서.

2002년 초기에 줄리 리스콧-해임스가 스탠포드의 신입생 학장이 되었을 때 이 두 사회적인 힘의 충돌을 목격했다. 학생과의 미팅에서, 그녀에게는 간단하다고 생각한 질문을 하면 학생들은 거의 마비상태가 된다. 본인들의 희망사항을 표현도 못하고 종종 대화 중간에 본인들이 좋아하지도 않는 인생을 걷고 있다는 걸 발견하면서.

“자신의 업적은 말할 수 있었는데 자신이 누군지는 말할 수가 없었다.” 그녀를 또 걱정하게 만든 건 언제나 통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강신청 도와주고, 교수들까지 연락하는 (헬리콥터 부모에서 문제점들을 다 해결해주는 잔디깍기 부모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예) 수많은 부모였다. 그러나 가장 불편했던 점은 학생들였다. 이런 부모를 창피스러워하기는 커녕, 고마워했다. 유펜에서 우정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학생의 절친은 학생이나 연인이 아닌 바로 부모였다.

2005년 시카고트리뷴 사설에 리스콧하임즈는 애들은 “부모 사랑의 강력함으로 구속당하는 게 아니라 강하게 키워져야 한다.”고 썼다. 그녀는 또, 만약 성인이 되어서 자기 앞가림을 못하면 “그럼 걱정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학생들의 자아인식의 부재, 결단을 못하는 무능함, 그리고 좌절에 맞서지 못하는 걸 그녀는 일종의 “존재적 불구”으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건 좋은 의도이긴 하나 잘못 인도된, 외적 인격 요인을 너무 강조한 양육법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2012년에 스탠포드를 떠난 그녀는 6월에 “어른을(으로) 키우는 법: 과보호의 틀을 벗어나서 아이를 성공을 위해 준비시키자”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런 관측은 심리학자 앨리스 밀러가 그녀의 상담사를 위해 쓴 책 “재능있는 아이의 인생: 진정한 자아 찾기”에서도 보인다. 1979년에 출간되어 30개 언어로 번역된 이 책에서 밀러는 재능있고 민감한 아이들이 어떻게 해서 부모의 기대에 너무나도 잘 부응하여 그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본인들의 감정과 요구를 희생해가면서) 무슨 짓이라도 하게 됐는지 기록했다. 이런 행동은 정서적 공허함과 고립으로 갈 수 있다. “우을증이라는 것과 공허함, 허무함, 부족함에 대한 공포, 그리고 외로움의 경험은 어린시절 자아 상실로 나타날 수 있다.

*
드윗양은 책상에 곱게 쌓아둔 분홍색 장미무늬 편지지에 친구와 친척들에게 작별인사와 자살 이유를 설명했다. 매디슨 홀러랜의 자살 이후 안 먹기 시작한 걸 룸메이트가 눈치채고 대화를 유도했다. 1시간 동안의 대화에서, 드윗양은 자살을 고민하고 했었다고 밝혔지만 더 이상 그런 생각은 안 한다고 했다. 자신의 주장을 확신시키기 위해 그녀의 편지를 휴지통에 버렸다.

몇 시간 후에 룸메이트가 돌아왔을 때, 편지들이 휴지통에서 사라졌고, 그녀는 바로 기숙사 관계자에 알렸다. 사감은 드윗양에게 상담할 것을 강력히 추천했다. 그래서 그녀는 상담을 받고, 바로 입원하게 되었다.

많은 시간의 상담과, 장기 휴학, 그리고 워싱턴 DC에 있는 비영리 청소년 정신건강 시민단체에서 인턴십 후, 드윗양은 1월에 캠퍼스로 돌아왔다.

명문대는 대개 학생들이 휴학하는 걸 어렵게 한다. 그리고 재입학이 항상 보장 된 게 아닌데 이런 것이 문제 있는 학생이 도움을 받는데 장애가 된다고 보고 있다. (예일 대학은 지난 4월, 한 학생이 재입학에 대한 괴로움을 자살노트에 적은 이후로 이 정책을 완화했다.) 다른 명문대도 이 문제를 재검토하고 있다. 드윗양의 어머니가 병원에 그녀를 보러왔을 때, 제일 먼저 꺼낸 얘기가 재입학 절차였다.

드윗양의 부모는 이메일에서 이 기사의 내용에 대해 컨펌을 했지만 이 말 외에는 더이상의 코멘트에 대해 거절했다. “우리 딸의 용기와 내적강인함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다. 캐서린이 직접 자신의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드윗양은 더 친절하고 더 너그러운 삶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부모가 원했던 크리스찬 그룹에 남아있기 보다 자신이 새로 발견한 성정체성에 대해 편히 말할 수 있는 진보적인 성향의 크리스찬 그룹과 성소수자 크리스찬 단체에 가입했다. 그녀는 펜시브(유펜에 정신건강 문제를 더 잘 이해하고 공개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위한 블로그) 에 처음으로 자기 감정상태를 공개적으로 기술한 몇 학생 중에 하나다.

유펜의 다른 노력에는 동료상담 프로그램이 가을에 시작 되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못생긴 셀카” 올리기 (올해 초 몇주동안 진행했던 완벽주의 타파 운동의 일환) 등이 있다. 전국적으로는 10개 대학 연구진이 회복탄력성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했으며 제드와 클린턴 캠퍼스 건강 프로그램에는 90개의 학교가 정신건강과 복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참여했다. 유펜에서 2001년 설립된 “활동적 마인드”는 이제 그 챕터가 고등학교와 커뮤니티 대학까지 포함하여 400개 이상이 생겼다. 드윗양은 유펜 챕터의 웹관리자이다.

요즘 드윗양은 라임그린 색깔의 시계로 손목의 상처를 가리고 다닌다. 그녀는 오히려 자기 자신을 숨기는 거에 덜 신경을 쓴다. 부모에게 본인의 성정체성도 밝혔다. 부모는 이를 받아들일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엄마는 받아주셨어요.” “아빠는 아직도 노력 중.” 이제 첫 학기를 통과한 그녀는 -- 60점대 초반의 중간고사 점수를 받았던 미적분과목은 결국 A-가 나왔다 -- 성적, 인생, 그리고 본인 미래에 대해 더 안정이 되었다. “아마 심리학을 전공할 것 같다.”라고 말한다. 그녀의 미래 직업은 결정 된 게 없다. 이런 불확실성은 전에는 견디기 힘들었을 거다. “미래에 대해 결정하기 전에 경험이 더 필요하다. 미래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자유도 나쁘지많은 않다.”

[국내기사링크] 비극 만든 빗나간 교육
                      미국 명문대생들, 스스로 목숨 끊는다

2014. 4. 7.

[학생수기] Emory를 2.5년 만에 GPA 3.87로 졸업한 제자의 대학 생활

나는 초등학교, 중학교 때 소위 말하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고 관심도 그다지 없었다. 억지로, 단순히 해야하니까 하는 학생에 불과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머리가 더 잘 돌아갈 바로 그 당시에 학업 혹은 관심분야에 정진하여 탄탄한 기본기를 다져놓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있지만서도 바로 그 때 (스트레스가 없진 않았지만) 나를 억누르지 않으셨던 어머니 덕분에 지금 내가 있지 않나 싶다. 나는 성장하면서 초중학교 때의 나를 생각하며 그 실수를 번복하지 않기 위해 항상 부단히 노력하면서 살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과는 반대로 미국 대학은 고등학교에 비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학업량과 그 난이도가 높아진다고들 한다는 말, 별로 낯설지 않을 것이다. 고등학교 때도 정말 열심히 하면서 도대체 대학이 어려우면 얼마나 어려워질까라는 생각을 종종 했던 것 같다. 겁주기위함은 아니지만, 대학은 정말 힘들었지만 그만큼 나의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게 해준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에모리대학을 2년 반 (6학기)만에 3.873 / 4.0으로 졸업했다. 물론, 그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1학년 1학기는 혹독한 적응기였다. 정말 힘들어 엄마와 스카입을 하며 자퇴/휴학하고 돌아가겠다는 등 어린아이처럼 화도 많이 내고 응석을 부렸다. 다양한 배경의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큰 규모의 대학은 고등학교와는 많이 달랐다. 적응문제, 친구문제 등 많이 외로웠고 누가 내 편인지 아닌지 고민하고 힘들어했었다. 즉, 고등학생 당시의 익숙한 사람들, 환경을 그리워했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1학년 1학기 때의 성적이 3.5 / 4.0으로 가장 낮지 않았는지싶다. 하지만, 사람이란 동물은 위대하고 언제나 시작이 가장 힘든 법.


1학년 2학기부터는 1학년 1학기 때에는 최대 16학점으로 제한되어있었던 스케줄을 최대 22학점/22학점으로 늘렸다. ( 전학기 성적이 3.0 / 4.0 이상이면 1학년 2학기부터 다음학기에 최대 22학점까지 수강가능) 나만의 페이스를 찾아 환경에 어느정도 적응을 했고 1학기 때의 성적을 만회하기 위함이었다. 그 미친듯한 결정의 배경은 약 6천만원이 드는 1년 유학생활비였다. 유학은 대개 유복한 집안의 사람들이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경험상 꽤 많은 이들이 그러한 삶과 물질에 감사할 줄 모르는 것 같다. 내가 지방출신이라는 특수한점도 있었겠지만 나는 내 고향친구들 중에는 나보다 똑똑한 친구들이 많은데 단지 집안이 넉넉하지 않다는 이유로 국내대학을 다녀야하는 경우를 되새기며 겸손한 마음을 유지하려 노력했던 것 같다. 말이 1년에 6천만원이지 계산해보면 웬만한 기업 연봉은 훌쩍 넘고 웬만한 가정에서 유학은 그림의 떡 혹은 사치이다.

1학년이 대학생활 중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같은 기숙사, 특히 같은 층의 교우들과 급속도로 친해지고 뭉쳤으며 첫 해라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다. 한가지 충고해주고싶은 것은, 에모리를 비롯한 어느 대학을 가든 한국인들의 수는 많은데 이를 경계해야한다. 나는 고등학교 때 한국친구들을 나름 경계하며 미국 친구들과 주로 지내왔다. (한국인 친구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한국 유학생은 한국인들끼리만 다니려는 경향이 너무 강하다. 나도 1학년 때 밸런스를 잘 맞췄지만 외국친구들 사귀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많은 한국인 친구들이 뭉쳐다녀서 아마 나보다 외로움은 덜했을지모른다. 하지만 사람은 사람이다. 같은 국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다 맞지는 않고, 시간이 지나면서 몇몇 외국친구들이 더 본인과 잘 맞을지 모른다. 최근에 군 제대를 앞둔 한국인 동기를 만났는데 1학년 재학 중에 외국친구를 한명도 못사겼다는 말을 했다. 정말 심각하다. 어느 양쪽을 배제하지 않은 균형 잡힌 친구들을 사겨나갔으면 좋겠다.

여담이지만 1학년 때 한국 친구들 사이에서 나의 별명은 "백마" 였다. 나는 단지 미국인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냈을 뿐인데 백인 여자친구들이 기숙사 복도에서 나에게 인사해주면 그들은 부러워하고 질투했던 것 같다. 얼마나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끼리끼리 뭉쳐다니는지를 여실히보여주는 것 같다.

1학년이 끝나자 90%의 남자 동기들은 군대로 떠났다. 물론 나도 한국인이였기에 2학년부터는 좀 그 친구들이 그리웠고 외로워서 정말 일당백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았던 것 같다. 2학년도 최소 20학점은 들으면서 학업에는 열중했다. 1학년 때는 주말에 종종 Fraternity party도 기웃거리고 했지만 별로 건전한 것 같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파티와도 거리가 멀어졌다. 1학년 때도 그랬지만 2학년 때도 웬만해서는 12시 혹은 그 이전에 취침하려고 했다. 꽤 많은 학생들이 all-nighter, 밤을 지새우며 due date 전에 과제를 하는데 정말 비추천이다. 사람은 밤에 잠을 자야한다. 나는 일부러 수업도 항상 아침 8:30에 있게하였고 그 전에 아침도 든든히, 때로는 꾸역꾸역, 먹었다. 밥맛 없어도 아침이 하루 중 제일 중요한 식사이고, 아침 안먹고 수업가면 머리회전도 안되고 갤갤거리게된다. 물론 내 생활패턴은 너무 엄격했고 일반 16학점보다 더 많았으므로 그냥 참고용이다. 그 와중에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시간 짬짬이내어 학교 헬스장을 찾았다. 몸짱이 되기위해서가 아닌 하루하루를 탄력적으로 보내려면 매일 운동은 건강/효율성 측면에서 필수이다. (물론, 매일 헬스장에 가는 것이 항상 지켜지지는 않았다..^^)

마음에 들거나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교수님들과 좋은 관계를 쌓는 것도 필수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억지로라도 오피스아워 때 찾아가 인사치레를 하는 것을 나는 기본으로 했다. 내 전공이 아니었어도 나는 매 학기 듣는 모든 과목의 교수들과 친분이 있었다. 짬만 내면 별로 어려운 일 아니다. 결과적으로 나는 졸업할 때쯤에 훗날 필요할지도 모르는 교수 추천서에 대한 걱정은 일절도 없었다. 심지어는 예상치못했던 교수님과의 마지막인사에서 그 교수님이 먼저 추천서 같은 것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는 기분좋은일도 있었다. 물론, 나처럼 모든 교수들과 만나는 것을 추천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교수들을 만나면서 그들과 얘기를 나누며 인간관계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은 참 좋았다. 나의 경우에는 그러는 도중에 누가 "나의 교수"인지 알게되며 자연스럽게 더 가까워질 수 있게 되었다. 또 그러한 좋은 관계가 혹시 성적에 도움을 줄지 누가 아나? 똑같이해도 한 등급정도는 교수의 재량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4년에 할 것을 2년 반만에 끝내느라 정신적/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나는 타학생에 비하면 기타 활동의 질이나 양적인 면에서 부족할 수 있고, 그럴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웬만한 학생은 16학점을 듣고 그 모두 좋은 성적을 받는 것과 20학점+을 들으면서 해내는 것은 차이가 있다. 나도 엄격한 생활방식을 유지하려 부단히 노력했지만,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야식을 먹으며 밤을 지새우던 적 등은 여러 번 있다. 그 와중에도 틈틈히 기타활동을 통해 나름 나만의 대학생활을 즐겼던 것 같다.

-Club Baseball Team: 야구는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중 하나이다. 연습은 일주일에 한 번, 조지아텍 팀과 경기도 1-2주 격으로 했다.
-LINK (Liberty In North Korea): 행사에 참석하며 북한 실상을 알리는데 노력했다.
-Tutoring at a nearby high school: 에모리에서 제일 가까운 고등학교였는데 유색인종이 대다수였으며 상위층 소수와 두드러지는 정말 색다른 세계였다. 정말 말을 안듣는, 나의 시간이 아까울정도로 기본이 안되있는 학생들을 도우며 많은 것을 느꼈다.
-Emory Environmental Alliance: 환경에 대한 지식 습득 외 Living Green에 관해 활동 등....

나의 경우에는 너무 과하게 활동을 하지 않으려고 자제했다. 왜? 공부만으로도 미칠 것 같았으니까... 리더쉽 자리는 정말 사치였고, 또한 그러한 자리에 올랐다 하더라도 그에 따른 방대한 스트레스나 시간투자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다 두 마리의 토끼를 다 놓칠 수 있었기에... 하지만 모두가 리더가 되어 Resume에 떡하니 본인을 홍보할 수는 없다. 구성원도 있어야 그룹도 돌아간다. 또한 진정한 리더란 그룹을 잘 이끄는 자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룹 내에서 어떻게 잘 화합하고 일을 수행할 수 있는지도 포함된다고 생각하고, 구성원으로써의 경험도 쌓여 나중에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도전과 실패의 경험도 있다. RA (Resident Adivsor) Position에 지원해 뽑히지 않은 경험도 있다. 하지만 Resume를 작성하고 인터뷰를 하는 좋은 경험도 했다. 나를 잘 표현하고 알리지 못한 것이 패인인 것 같았다. 또한, 그만큼 나만큼 혹은 나보다 뛰어나고 적합한 인재들도 있구나라는 것을 실감했다.

마지막으로, 나도 아직 2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지만 20대는 10대보다 시간이 빨리간다. 또한 2년 반만에 대학을 졸업하느라 제대로된 대학생활(?)을 누리지 못했다거나 너무 앞만보고 달려온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나는 충분히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으므로 후회는 없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다. 막상 대학에 가면 무한한 자유(?)를 만끽할 수 있고 시간이 많이 남는데 최대한 능동적으로 후회를 최소화하는 생활을 했으면 바라는 바이다.

대학생활 중에도 Kew 선생님과는 좋은 사제관계가 이어져왔다. 현지 관련 (여자문제(?)에서부터 학업문제, 복수전공 문제) 등 내가 정말 힘든 고민이 있으면 부모님보다는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 이유는 우리 부모님도 너무너무 훌륭한 분들이시지만, Kew선생님은 본인이 직접 유학생활을 하셨고 우리가 가는 길을 미리 거쳐가보신 분이었기 때문이다.

2011. 4. 5.

[내일신문 칼럼] 미국 대학도 “간판”을 따져야 할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 대학 입학 결과에서 주훈이는 버클리 대학(UC Berkeley) 컴퓨터 공학과에 붙었지만, 브라운(Brown) 공대에서 떨어졌다고 상심해 있다. 소위 말하는 대학 랭킹으로 보면 버클리는 20위권 밖이다. 그러나 컴퓨터 공학이라면 버클리는 보통 스탠퍼드, MIT와 함께 늘 탑 3 대학으로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주훈이나 주훈이 부모님은 아이비리그인 브라운에 합격 못 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영 마음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모양이다.

대부분 우리나라 학부모나 학생은 매년 발표되는 US 뉴스앤월드리포트 (US News & World Report)의 미국 대학 랭킹에서, 아이비리그라고 불리는 8개 학교를 포함하여 상위 15개 정도의 학교에 집착을 한다. 특히 공부 좀 한다는 학생의 학부모는 아이비리그나 US 뉴스 랭킹 15위 내의 학교에 입학을 못하면 그동안의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간 것처럼 여긴다. 몇 개의 기준을 가지고 대학을 1위부터 나열한 그 순위가 도대체 뭐길래? 게다가, 이 상위 15개 대학 내에서도, 유독 아이비리그에만 집착하는 학부모가 많다. 솔직히 US 뉴스 순위로만 따지면 브라운 대학은 워싱턴 대학 (Washington Univ.)이나 노스웨스턴 대학보다도 순위가 아래다. 그래도 만약 브라운에 떨어지고 노스웨스턴에 붙었다고 하면, 고등학교 4년 동안의 노력이 실패했다고까지 여기는 학부모가 있다. 주훈이는 요즘 학교에 가서 선생님이나 친구들 볼 면목이 없다고 하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나? 도대체 누가 주훈이 같이 다재다능하고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학생의 자존심을 이렇게 꺾어 놓았는가? 버클리에 된 것으로는 성에 안 차는 미국 대학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편견이 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거다? 대학 간판에 집착하는 우리의 왜곡된 집단적인 통념이 태평양 바다를 훌쩍 넘어선다. 참으로 안타깝다.

Allen Krueger
프린스턴대학 경제학교수
프린스턴 대학의 크루거(Krueger)* 교수에 의하면 (http://www.irs.princeton.edu/pubs/pdfs/563.pdf), 일류대학 간판과 사회에서의 성공 여부는 전혀 무관하다. 더 흥미로운 연구결과는, 아이비리그급 학교에 지원할 수 있을 정도의 ‘스펙’을 갖추는 것 자체가 사회적 성공과 연관이 있다는 거다. 예를 들어, 공부나 활동면에서 우수한 학생이 아이비리그인 펜실베니아 대학 (UPenn)에 합격했으나, 개인 사정상 (재정문제 등)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Penn State)에 입학했을 경우, 이 학생이나 펜실베니아 대학에 입학 한 학생이나 훗날 사회에 진출했을 때의 소득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거다. 다시 말해서, 아이비리그 학교 간판이 성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비리그 학교에 지원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쌓기 위한 노력이 (아이비리그 학교의 합격 여부와는 무관하게) 한 학생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거다.

물론 이런 연구결과는 한국과 같은 상황에서 그 관련성이 조금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하지만 날로 다양화되고 글로벌화 되는 국제사회에서 아이비리그가 아니어도 그 수준급의 교육을 제공하는 수 많은 미국의 대학에서 공부할 기회를 쟁취한 한국 학생들은 모두 승리자다. 그들을 진정한 챔피언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수록 우리 아이들의 장래는 그만큼 밝아진다.

참고)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들과 그들이 다녔던 미국 학부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 미시간 대학 (Univ. of Michigan)
세르게이 브륀 (구글 공동 창업자) – 매릴랜드 대학 (Univ. of Maryland)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CEO) – 리드 대학 중퇴 (Reed College)
폴 알렌 (마이크로 소프트 공동 창업자) – 워싱턴 주립대 중퇴 (Wash. State Univ.)
에반 윌리엄스 (트위터 공동창업자) - 네브라스카 대학 중퇴 (Univ. of Nebraska)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 일리노이 대학 중퇴 (Univ. of Illinois - Urbana/Champaign)
오바마 대통령 - 옥시덴털 대학 (Occidental College)
콘달리사 라이스 (최초 흑인여성 전 국무장관) – 덴버 대학 (Univ. of Denver)
밀튼 프리드먼 (경제석학, 노벨상 수상자) – 럿거스 대학 (Rutgers Univ.)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 뉴욕 대학 (NYU)
워렌 버핏 (기업 투자가) - 유펜 중퇴, 네브라스카 대학 (U Penn, U of Nebraska - Lincoln)
샘 월튼 (미국 최대의 기업 월마트 창업자) – 미주리 대학 (Univ. of Missouri)
잭 웰치 (세계최고의 다국적 기업 GE의 전 회장) – 매새추세츠 대학, 앰허스트 (Univ. of Mass, Amherst)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 – 북부 미시건 대학 (Northern Michigan Univ.)
오프라 윈프리 (유명 TV 호스트/영화배우/사업가) – 테네시 주립 대학 (Tennessee State Univ.)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감독, 드림웍스 영화사 창업자) –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 롱비치 (Cal State Univ., Long Beach)
조지 루카스 (스타워즈 작가/영화감독/제작자) - 모데스토 쥬니어 컬리지 (Modesto Junior College)
로이 리첸스타인 (20세기 유명 팝아티스트) – 오하이오 주립대 (Ohio State Univ.)

* 앨런 크루거 교수의 연구 관련 뉴욕타임즈 기사 

(내일신문 4/5/2011)